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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지게차쪽 취업하려는데... 여자들이 싫어한다거나 인식이 안좋을까..?

인생우울 |2019.05.15 03:56
조회 24,941 |추천 71

91년생 남자..

학교를 졸업한지는 석달.

답답하고 막막한 인생을 살고있습니다.

편하게 말할게요..

 

내 나이 또래면

벌써 직장생활이 2~3년차인 사람도 있고

차를뽑은사람, 여자친구랑 럽스타그램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다들 롯데니 엘지니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것같고.

근데 내 인생은 공부도, 인연도 무엇하나 제대로 되지않는것같아서

너무 우울하고 답답해..

 

운전을 좋아해서

지게차 운전면허도 취득했고

정 대졸공채가 안되면

쿠팡물류센터같은 대형 물류회사 지게차 운전직원이나

아니면 버스기사로 취업하려 하는데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다는게 마음에 걸리고 불안해.

문돌이긴 하지만 인서울 4년제 학교를 졸업했고

다른 동기들은 롯데니 엘지니 취업한걸 인증하는데..

 

어른들은 젊었을때 공부를 더 빡세게 해서

한번에 좋은데를 들어가야한다

안그러면 나중에 이직하기도 힘들고

배운게 도둑질이라는 말처럼 처음에 좋지않은곳을 들어가면 평생 그거 해야한다고..

젊은사람이라면 커리어를 쌓아서 이직한다거나 연봉을 높일수있는 그런 일을 해야한다고.

다들 그러셔.

 

취업 안되면 운전직 들어갈까 한번 슬그머니 이야기를 꺼내봤더니

어머니 아버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하셔.

집안 어른들께서는 뭔가 사회적으로 명함내밀수있는 그런 번듯한 직장을 갖길 원하시니..

 

그리고 나중에 결혼을 한다거나 여자랑 만날때도

좋지않은 취급 받을거라고..

물론 지금도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한 인생을 살고있고 여자친구도 없지만..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사회적으로, 버스 몰아요 지게차 몰아요 하는거랑

ㅇㅇ공사 직원이에요 롯데 엘지 다녀요 말하는거랑..

그 누가 생각해도 분명 다르니까..

 

근데 또..

며칠전에 버스를 탔는데

엄청 앳되고 젊어보이는 버스기사가 차를 몰고있더라.

머리스타일도 멋지고 누가봐도 멋지게 생긴 그런 스타일의 남자가

선그라스 쓰고 운전중이었는데

손에 이쁜 커플링이 끼워져 있는게 보였어.

그걸보니 직업은 직업일뿐이라는 생각도 들고...

버스기사를 해도 사랑해주는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참 부럽더라.

 

한번은 네이트판에서 이런 글을 봤던 기억이 난다

어떤 여자가 쓴 글, 자기 남편이 쿠팡맨..? 택배 배달하는 사람인데

열심히 해서 한달에 400 500가까이 버는데

주변 지인들한테 택배회사 다닌다고 말하면

어휴.. 힘내세요 이런 씁쓸한 반응이나 돌아온다고.

근데 글쓴 여자분께서는

열심히 일하고 돈도 어지간한 중소기업 회사원보다 더 잘 버는

그런 자기 남편이 존경스럽고 사랑스럽다고.

그렇게 남의 직업갖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왈가왈부하는것들

꼴사나웠다는.. 그런내용의 글이 있었고

댓글들도 좋은 반응이었던걸 읽었던게 기억나.

 

요새 버스 이슈가 들썩들썩한데

초보자를 받아주는 경기도 시내버스에 가서 일해도

만근 채워 열심히하면 한달에 250~260은 받을수있다고 하는데

그정도면 사회초년생치고는 괜찮은것같아서.

나중에 더 좋은 운수회사로 이직하면 연봉이 3500 4000도 될수있다더라. 

버스기사는 아저씨들만 하는 직업인줄 알았는데

초보자를 받아주는 경기도 시내버스를 타면

앳되보이는 젊은 기사들도 요즘은 많이 보여.

심지어는 아주머니들, 젊어보이는 여자 기사분도 있고.

 

네이트판에 방금 들어왔는데

월 200 운운하면서 공격적인 말투로

분쟁이나 유발하는 게시글도 보이네..

 

 

29살의 철없는 고민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있는 내 또래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찾아와봤어.

따스한 5월 다들 좋은 나날 보내고 즐겁게 웃길 바랄게. 

추천수71
반대수2
베플ㅇㅇ|2019.05.19 10:39
살아보니까 정년 빠른 사무직보다 나이먹고서도 일 할수있는 기술직이 좋은거같다. 나 아는사람은 4년제 대학 나오고 유학도 다녀왔는데 어딜 취직해도 적성에 안맞아 1년 버티기 힘들어 하다가 자리잡은게 버스운전기사였음. 운전하는게 재미있다고 진작 버스운전 할걸 그랬다고 후회하더라. 버스 운전하면서 결혼도 하고 애 셋 낳고 잘 사는거 보면 직업이 뭐가 됐든 결혼 할 사람은 다 함.
베플ㅇㅇ|2019.05.19 10:12
내가 살아보니까 명함그거 별거 아니더라...대기업 다니면서 고액연봉 받으며 부모님 얼굴에 늘 웃음끊이지 않고, 힘들어도 참고 다니다가 2년차 넘어가니 몸이 안아픈곳이 없고 스트레스로 흰머리가 산더미처럼 나더라...결국 연봉은 적어도 9-6시 퇴근에 공휴일 다쉬고 연차 잘 쓰게 해주는 곳에 취직했음..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뭐가 낫다고 할순 없지만, 남동생이 마트하는데 지난4년간 하루도 쉰적없고 부모님 환갑에도 오전만 자리비우고 밥먹고 바로가더라 월매출 800-1000만원 ..좋은 집에살고 좋은차 타고 다녀도 아무것도 못하고 묶여있어 어디 해외여행을 한번 못갔음..아이가 있어 그냥 여행이고 나발이고 잘사는게 최고라고 생각함. 버스 기사님들도 그냥 고액받는거 아님...공항버스 기사님들 보면 친절하시고 영어 중국어도 어느정도 하는걸로 알고있음...정말 개념 제대로 박힌 사람이면 직업으로 사람 판단하지 않음 살면서 중요한건 인성임...직업은 그다음임...직업으로 사람 판단하는 여자라면 별로임....공항버스 탈때마다 좋으신 기사님들 많이 만나서 운전하다 공항버스 만나면 난 무조건 양보해드림...
베플dd|2019.05.16 15:54
요새 젊은 버스 운전기사 많아진 것 같아. 버스탈 때 종종 보이더라. 아무래도 취업이 어렵고, 버스 회사쪽은 젊은 사람들을 선호(말 잘 듣고, 월급은 싸고)하니까 그렇겠지. 사촌이 버스 운전기사 취업했는데 생각보다 잘 벌어서 깜짝 놀랐어. 대신 힘들어. 주말에도 일해야하고 다른사람 쉴때 일하고 일할때 쉬는게 은근 힘든거 같더라고. 거기에 결혼하면 육아나 이런게 힘들거니까 같이 교대근무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해해주는데 일반 근무자들 만나면 일하는 시간이 안맞으니까 연애는 해도 결혼은 힘든 케이스도 종종 있대. 경기도 권은 더 근무가 안좋나봐. 그래서 3년 경력 쌓고 서울이나 인천으로 이직 하려고 하더라. 회사마다 다른데 경기도권은 보통 2교대, 인천/서울은 3교대라 경기도가 더 힘들고 페이도 더 적대. 그리고 운전할때만 일하는게 아니라 버스 청소도 하고 그런데가 있대. 그래서 출근시간이 AM3-PM1 시더라도 2시에 출근해서 청소하고 그런다고... 이건 버스회사마다 케바케겠지. 출퇴근이 버스가 안다니는 시간이니 차가 있던가 회사 근처에 집이 있던가 해야해. 그리고 아재들이 많으니 꼰대들이 많지... 누가 그만두면 그사람 노선을 중단할 수 없으니까 휴가 못쓰고 대신 그 노선 뛸 때도 있나봐. 나이들면 광역버스 운전하면 월급은 더 높아진다고 들었어. 우선 돈이 필요하면 나쁘지 않고 생각보다 노후도 괜찮은거 같은데, 일반적인 직종은 아니니까... 잘 생각해봐!!
베플하이|2019.05.19 11:53
지게차, 버스 제목보고 바로 들어온 90년생 여자입니다..ㅎㅎ 저도 어렸을 적부터 운전을 잘하시는 아버지 영향이었는진 몰라도 보조섯에서 항상 아빠가 운전하시는 것처럼 핸들을 돌려보는 시늉을 내기도 했었는데요 ㅎㅎ 고3때 1종 보통 따고 난 뒤로 더더욱 운전이 좋아졌네요. 지게차는 여자들이 하는 인식이 좀 그래서 그런가 쫄보여서 못따보고 있구요 버스도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여자여서라는 부담감이 있네요ㅠㅠ 저는 글쓴님이었더라면 정말 꼭 지금부터 바로 버스회사에 취직할 거 같아요. 지금 29이시니 40이 되기도 전에 벌써 경력 10년차 운전기사 되실거구요 주변에 계시는 2-3년차 롯데, 엘지 친구들은 그때되면 12년차일테니 그닥 차이도 없어 보이지 않나요?ㅎㅎ 정말 똑똑한 여자들은 직업보다는 그 사람의 성실도를 보고 판단해주리라 믿어요. 나중에 3-5년차 되셨을때 선글라스끼고 손가락에는 예쁜 반지끼고 여유롭게 운전하게 될꺼라는 믿음 갖고 당당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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