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생 남자..
학교를 졸업한지는 석달.
답답하고 막막한 인생을 살고있습니다.
편하게 말할게요..
내 나이 또래면
벌써 직장생활이 2~3년차인 사람도 있고
차를뽑은사람, 여자친구랑 럽스타그램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다들 롯데니 엘지니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것같고.
근데 내 인생은 공부도, 인연도 무엇하나 제대로 되지않는것같아서
너무 우울하고 답답해..
운전을 좋아해서
지게차 운전면허도 취득했고
정 대졸공채가 안되면
쿠팡물류센터같은 대형 물류회사 지게차 운전직원이나
아니면 버스기사로 취업하려 하는데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다는게 마음에 걸리고 불안해.
문돌이긴 하지만 인서울 4년제 학교를 졸업했고
다른 동기들은 롯데니 엘지니 취업한걸 인증하는데..
어른들은 젊었을때 공부를 더 빡세게 해서
한번에 좋은데를 들어가야한다
안그러면 나중에 이직하기도 힘들고
배운게 도둑질이라는 말처럼 처음에 좋지않은곳을 들어가면 평생 그거 해야한다고..
젊은사람이라면 커리어를 쌓아서 이직한다거나 연봉을 높일수있는 그런 일을 해야한다고.
다들 그러셔.
취업 안되면 운전직 들어갈까 한번 슬그머니 이야기를 꺼내봤더니
어머니 아버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하셔.
집안 어른들께서는 뭔가 사회적으로 명함내밀수있는 그런 번듯한 직장을 갖길 원하시니..
그리고 나중에 결혼을 한다거나 여자랑 만날때도
좋지않은 취급 받을거라고..
물론 지금도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한 인생을 살고있고 여자친구도 없지만..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사회적으로, 버스 몰아요 지게차 몰아요 하는거랑
ㅇㅇ공사 직원이에요 롯데 엘지 다녀요 말하는거랑..
그 누가 생각해도 분명 다르니까..
근데 또..
며칠전에 버스를 탔는데
엄청 앳되고 젊어보이는 버스기사가 차를 몰고있더라.
머리스타일도 멋지고 누가봐도 멋지게 생긴 그런 스타일의 남자가
선그라스 쓰고 운전중이었는데
손에 이쁜 커플링이 끼워져 있는게 보였어.
그걸보니 직업은 직업일뿐이라는 생각도 들고...
버스기사를 해도 사랑해주는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참 부럽더라.
한번은 네이트판에서 이런 글을 봤던 기억이 난다
어떤 여자가 쓴 글, 자기 남편이 쿠팡맨..? 택배 배달하는 사람인데
열심히 해서 한달에 400 500가까이 버는데
주변 지인들한테 택배회사 다닌다고 말하면
어휴.. 힘내세요 이런 씁쓸한 반응이나 돌아온다고.
근데 글쓴 여자분께서는
열심히 일하고 돈도 어지간한 중소기업 회사원보다 더 잘 버는
그런 자기 남편이 존경스럽고 사랑스럽다고.
그렇게 남의 직업갖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왈가왈부하는것들
꼴사나웠다는.. 그런내용의 글이 있었고
댓글들도 좋은 반응이었던걸 읽었던게 기억나.
요새 버스 이슈가 들썩들썩한데
초보자를 받아주는 경기도 시내버스에 가서 일해도
만근 채워 열심히하면 한달에 250~260은 받을수있다고 하는데
그정도면 사회초년생치고는 괜찮은것같아서.
나중에 더 좋은 운수회사로 이직하면 연봉이 3500 4000도 될수있다더라.
버스기사는 아저씨들만 하는 직업인줄 알았는데
초보자를 받아주는 경기도 시내버스를 타면
앳되보이는 젊은 기사들도 요즘은 많이 보여.
심지어는 아주머니들, 젊어보이는 여자 기사분도 있고.
네이트판에 방금 들어왔는데
월 200 운운하면서 공격적인 말투로
분쟁이나 유발하는 게시글도 보이네..
29살의 철없는 고민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있는 내 또래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찾아와봤어.
따스한 5월 다들 좋은 나날 보내고 즐겁게 웃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