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다가다 눈팅만 했지 네이트판에는 글을 처음 쓰는 거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고민이 하나 있어 조언을 비롯한 도움을 부탁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30대 초반 무직 남성입니다.
직장은 작년 겨울쯤에 그만두었고, 그 무렵부터 현재까지는 제 꿈을 위해 모아놓은 돈을 투자하면서 다방면으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한 세부사항을 너무 자세히 명시해놓으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유추할수 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일단은 웹툰작가 지망생이라고 가정하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확실한 것은 예체능 쪽 지망생이라는 것)
우선 작품을 대중 앞에 내놓은 상태입니다. 대체적으로 보신 분들은 참신하고 재밌다는 평가를 내려 주십니다! 다만 아직은 인지도가 조금 부족한 상태이며, 이것하나만으론 생활을 꾸려갈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서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이런 말까지 쓰면 너무 글이 구구절절해질까봐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저에 대한 대략의 정보는 공유드리는 것이 제게 조언을 남겨주시는 데에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조금만 덧붙이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전 포기가 빠른 성격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끈기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의욕 넘치게 시작한 일도 조금이라도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포기를 해버리고 금새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성격입니다. 그런 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유일하게 한 순간도 관심을 놓지 않고 관심을 가져온 분야가 바로 현재 제가 지망하고 있는 쪽입니다. 솔직히 어렸을 땐 이쪽 일이 돈이 되겠냐, 싶은 세속적인 생각으로 아예 직업으로 삼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계속 이쪽으로 마음이 가서 이번 참에 첫 시도를 해본 것이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볼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이것 하나만으로 벌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꼭 이 일을 저의 주업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에게는 생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제 꿈에 투자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주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계속 기술을 갈고 닦아 연마하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죠.
해서 생각한 것이, 차라리 직장을 잡을 것이 아니라 기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만한 수준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집과 아주 가까운 (과장을 조금 보태서 도보로 80초 정도 걸리는) 곳에서 사람을 구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침 여덟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단순한 일이지만 급여도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제가 허튼 데다 돈을 낭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곳에서 일한다고 가정했을때 저 정도 씀씀이면 월 70 - 100만원 정도는 적금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멀리 떨어진 곳에 출퇴근 시간 소비하고 야근할 걱정 없이 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정해진 시간동안만 딱딱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제 꿈을 향한 투자를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모님께서 저의 이러한 결정을 탐탁치 않아 하십니다.
'꿈은 꿈대로 놔두고 어엿한 직장다운 곳에서 일을 해라'
이것이 제 부모님의 입장입니다.
물론 부모님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 서른 넘은 나이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연명하겠다고 하면 저 같아도 좋은 마음은 안 들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섭섭하게 느끼는 것은, 제 자신이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한 비전을 너무 안 믿어주시는 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사뭇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부모님께서도 제게 이쪽 분야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여러차례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하자면 당장은 딱히 돈이 안 되니 그것은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취미로나 삼고 돈 많이 벌고 인지도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하라는 입장이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모님의 이러한 생각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평생 직장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루라도 빨리 자기가 재능이 있는 분야에 몸담아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심지어 이런 말씀을 드려도 부모님께서는... 머리로는 알겠지만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되시는 것 같습니다. 그냥 계속 어엿한 직장을 다니라고 하시네요....
인생 선배님들,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을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지혜를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