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자입니다사람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사는게 너무 괴롭습니다지금에서야 살면서 제일 중요한게 뭔지 알 것 같아요두려워 피했던 것들이 후회스러운데 더 노력을 했더라도 지금과 다를 게 없을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착하다 소리 듣고자라왔고 순한 성격이었습니다.제 주장을 강하게 펼쳐본적이 없고 단체속에서 내성적이며 무척소심했고그래도 순수했던 초등학교때까지는 동네가 가깝다보니 가리지 않고여러친구와 어울리며 잘 지내다 그 이후로는강해보이고 쌔보이는 사람이면 남자든 여자든 두려워 움츠려들고 스스로 약자, 을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제가 분했고 저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저같은 사람이 당하는 것을 보면 화가나고 알 수 없는 정의감에 도와주고싶고 갑자기용기가 생겨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늘 제가 착해서가 아닌 용기가 안나서 참는게 먼저였던 것 같아요. 그 참음은 분노로 변해서사춘기에는 집에서 부모님께 짜증을 많이 부렸던 것 같습니다중2때 아버지가 쓰러져 말을 잃고 반신불수가 되시고 사업을 접게되어엄마가 어린 동생들과 저를 키우시며자식들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꾿꾿히 혼자 뭐든 해결하시는 모습을 보고저도 뭐든 알아서 혼자 해결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항상 엄마 눈치를 보았는데그게 힘들었는지 언제부터 약간의 거리를 두고 내가 나를 지키자 라는 마음을 갖게된 거 같습니다. 이런게 원인이라면 어떤 원인이든 찾아서 변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임신도 했습니다. 지금껏 중간중간 교회, 동호회 단체 무리에용기내어 나가봤지만 말이나 표현은 늘지 않았고 전보다 계속 곱씹거나 하는 소심함은좀 나아졌지만 아직도 남편 친구모임 등을 나가면 제 의견을 하나도 말하지 못합니다.그런 제 모습에 무기력해지고 웃고 잘 반응하려고 노력해보지만 남 일에 관심이안가고 머리는 멍하고 이야기는 귀에 안들어오고 이 자리를 어서 뜨고싶습니다저는 안그러고 싶은데 정말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한동안 친구들도 안만났더니 친구들을 만나도 어떤말을 해야할지 말이 잘 안나오고점점 멀어졌습니다. 주변에 점점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말 하고난뒤 행동하고난 뒤 상대방의 반응을 미리 짐작하며 두려움을 떠올리는게먼저이고 용기를 내봐도 제 고질적인 성격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어떻게보면 이런 제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꽁꽁 감추느라 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는것 같아요 요즘은 머리가 멍하고 아무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끈기가 없어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를 1-2년단위로 옮겼는데 그속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로받아들인 부분도 많아 제 삶에 있어 사람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 꽁꽁 닫혀버렸습니다.지금 회사에서는 계속 버티기 위해 누가 누굴 욕해도 모르쇠하고 귀닫고 좋은척하며다니는데 속으론 회사에 대해 쌓인 불만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힘듭니다.항상 부정적인 마음이 올라와 진실로 사람을 대하고 싶어도 마음에 틈이 없는것처럼사람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고 마음은 너무 괴롭습니다..뱃속에 아기에게도 너무 미안합니다..어떡해야할까요 정말 모르겠고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