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지금까지의 제 연애 주관은 좋아하면 좋아하는대로 표현하고, 후회없이 잘해주자가 목표였어요근데 최근 1년 반간의 연애를 하면서...그생각이 틀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남자를 만나게 된거같아요.
뭐 지금은 헤어진지 3주차 되가지만요...헤어지고나서도 미련이 없었던건 아니였기에, 긴가민가 하다가.......시간이 지나고, 이 남자와 떨어져서 일상을 보내고 보니 비로소, 그 남자는 내가 만만해서 사귀였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요.
1. 데이트비용 문제2. 집데이트문제3. 잘못을 해도 미안하다고 사과를 잘 안함
1.데이트 비용은 저는 여자건 남자건, 서로 좋으면 있는사람이좀 쓰자 주의긴 해요. 남자가 밥사면, 여자가 커피를 사고. 여자가 밥산날은 남자가 커피사고...뭐 결국 나중에 돌이켜보면 서로 반반낸거처럼 되는 방식이요.
그래서그런지.. 최근 사겼던 남자한테도 돈안내고 이런거에대해 별 생각이안들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사귀기 전부터 (걍 친한 오빠동생사이였음) 계산대 앞까지 늦게 걷던가...우물쭈물하던가..그랬어요. 저는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사람앞에서 보이기싫어서늘 제가 냈구요..그러다보니 사귀면서도 제가 좀 더 많이 냈던적이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문득 겁이나는거에요. 그오빠가 외로움을 많이타서 맨날 보자는 주의였는데.이런식으로 맨날보는데 내가 데이트비용을 이렇게 많이 내면, 나는 나중에 생계에 위험이따를 수도 있겠구나 수준까지 간거죠 (저는 자취를 해서 월세 +생활비 등 고정수입이 좀 높습니다)그래서...제가 이렇게 많이 내느니..최소한 더치페이라도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오빠한테커플통장을 제안하였는데요. 처음엔 20씩, 30씩 넣자고 했다가. 그게너무 오버되니까..아 추가로 넣는게 골치가아파지는 상황이와서 우리그냥 한사람이 다 쓰고, 다달이 2로 나누는걸로 하자...로 간거에요. 근데그게 헤어질때되니까...참...사람이 간사한게...헤어질때 정산표를 받을때보니...내가 이런짓을 왜했나 싶더라구요...뭐..돈을 떠나서.. 그사람 저를 잡고싶어서 계속 연락하고...자기가 잘못했다며 잘해보자며... 카톡을하는와중이였는데...사진이미지로 5월 정산이야 하고 보내는데.....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나 라는생각도 들고...저였으면 잡을거면ㅋㅋㅋㅋ그게 중요한가 싶었을거같아요. (이건 제가 이기적인건가요?;)그리고 우선 그렇게 엔빵 연애생활을 하다보니. 저는 여자라 먹는 양도 많지 않고, 맨날맨날 멀 시켜먹고, 뭘 먹어야하고 그런생각이 별로 들지 않을때가 있거든요. 그냥, 점심을 과하게 먹고 집에돌아오면 그냥 오늘은 배안고프니 잠이나자자 하는 날이 있자나요...근데 그런날도, 남친이 뭘 먹고싶으면 와서 다시키고, 먹고 싶은걸 사서 우리집에 놀러오고...(그게 다 엔빵이되는겁니다.) 남친입장에선 뭘먹든, 뭘하든 50%니까 더 부담없이지출을 하더라구요............그게 지금생각해보면..연애였는지 반값생활누리기 였는지 모르겟네여...저는 무튼 정산표 받고나서 기겁을했어요.. 우리가 이렇게 다달이 처먹었고. 처먹기만 했으며, 처먹는데 돈을 엄청썼구나. 이게 우리의 연애구나. (나중엔 콘돔사는것도 정산표에 끼워넣더라구요. 저도 생리대살때 좀 넣을걸 그랬어요.ㅋㅋ)
2.집데이트 문제헤어질쯤에, 아니 사귀면서도 내내 알았지만. 남자친구는 집돌이였어요. 그것도 그냥 지네 집돌이면 상관이 전혀없는데... 저희집돌이요...;; (남친은 본가에 가족들과 살고있음)후딱하면..저희집에오는거에요..그리고 엔빵연애제도를 이용하여 먹고싶은걸 다시켜먹죠...그리고..어질러놓고..자고...그게 데이트인가요.......그 생활이 마치 다른 연인은 못하고, 우리의 환경이 이러니까 가능한거처럼, 우린되게 축복받았다는 식으로..말을 늘 씨부리더라구요.이런것들이..헤어지고나니까. 얘가, 지 몸도 마음도 편하려고, 머리를 굴려서달콤한 말로 나를 편하게 이용하여 연애했던게 아닌가..하는생각이 들어요.사귀는 내내 찝찝하고 불안했던 마음이....바로 여기에있었던거 같네요...저는..........제가 힘들게 돈벌어서, 한달한달을 월세내면서 꾸며가고, 숨쉬는 공간이누군가와 같이 사랑하고싶어서 만든 공간이아니거든요. 저와 강아지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왜이렇게.남자친구는 우리공간에 와서 자기 자유를 누리려고 했는지.그게 이해가안가요. 초반에도, 제가 힘겹게 오빠 기분나빠할까봐 눈치보면서 저는,, 누가 집에오는거 싫어한다고..얘기했는데..알겠다고 안그래도 눈치채고 있었다더니......그이후로 안온적이 없어요. 자기는 집데이트를 좋아하기때문에. 그리고 집데이트는 우리둘만의 편하고 좋은 시간이기때문에 제가 바뀌여야 한다는, 내가 널바꿀거라는 식의 피드백만 들었었네요....결국 그런 하루하루가 일상으로 바뀌면서 사귀기 처음부터, 중간에도, 끝까지도. 오빠 나는 우리집오는거싫어. 우리집에서데이트하는거싫어. 밖에나가서 예쁜데이트하고 싶어라는 세개의 문장으로 이 연애가 막을 내렸네요.
3. 잘못을해도 미안하다고 사과를 잘안함이게...........저를 이용했다는. 저는 이용당한 연애였다는 결정적인 생각이 드는...결정적인 이유인데요....... 제 남친은 어쩌다한번(신년이나, 생일 등) 야외 데이트 약속 시간에 늦어도 미안하다고 안하고..... 데이트 날에 2019년 블로그 글이 아닌, 2018년, 예전 블로글에서 본 행사 나, 가게를 찾아놔서 실제로 없는 행사이거나, 닫은 가게였는데도 불구하고 .막상거기까지 걸어가서 어? 아니네 내가 잘못봤다..라고하고 끝입니다.하루는 제가.오빠..이렇게 헛걸음시키면 미안하지 않아? 라고 물었떠니내가 왜 미안해해야돼? 라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얘기해야되는거 아닌가요? 미안하면 미안하다, 고마우면 고맙다가 연인사이의, 아니 사람과 사람사이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데..........1년반의 연애를 마칠때. 도저히 내 한계를 넘길수가없어서 제가 이 연애를 내려놓을때.그제서야 미안하다는 말을.. 1년반치를 몰아서 들었습니다. ㅡㅡ매일매일.. 다시 돌아오라며 카톡으로 문자로 두서없이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서아..이남자 당시 미안한상황에서 미안한거 알면서도, 일부러 미안하다고 안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제가 연애를 한건지,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이용을 당한건지 모를만큼. 수치스럽고, 혼란스럽습니다. 그 반면 이남자를 벗어나고 나니자유를 찾은거마냥 홀가분하고, 주변의 풍경들도 눈에들어오고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져요......
같이 사귈땐 이남자를 만나서 행복하다고 생각했었는데.그건 그냥 제가 저를 설득하는 주문같은거였습니다. 이사람이 첫번째 연애도아니고, 나름 연애 많이해서 이상한 사람들은 거를수있는 눈이 생겼다고... 자부했었는데... 이런 새로운 특성의 남자를 만나보니.. 이제 더이상 연애에 자신감도없고.두렵습니다. 누군가 찾아오면 빨간불 부터키고, 나도 머리쓰면서 할거야 라는 태도로 돌변해요.이남자도 또 나한테 똑같이 결국엔 똑같이 상처줄거야 라는 생각이 크다보니까상대방에게 날부터 세우는 못난 사람이되더라구요............저혼자 생각이 너무너무 많아지다보니까. 혹시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아닌지..평범한사람과는 다르게 제가 너무 예민하고, 우울증이 있는건 아닌지. 생각이들어두서없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제 연애... 평범하고..나름 좋은 인생공부였다.. 할만한 연애였나요?아니면...저의 이런 구질구질하고 장황한 생각에..어느정도 공감하시나요?댓글과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