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습니다.
돌아오는 KTX 막차가 22시 30분이었기 때문에 22시 10분까지로 예약하고 재밌게 놀러다녔죠.
KTX 역에서 10분 거리인 경포 해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21시 55분(?) 정도부터
주차해놨던 그린카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차량 고장으로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22시가 되어서야 그린카 고객센터로 연락했고, 그 다음부터 이어지는 답변들은 가관이었습니다.
(통화 녹음을 다시 들어보며 작성했습니다.)
1. "지금 혹시 그러시면 교통카드 있으실까요?"
교통카드가 있으면 차량을 초기화시킬 수 있다는 말에 편의점 두 군데에 달려가서 교통카드를 새로 사왔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음
2. "죄송하지만 저희 혹시 차량을 그냥 두고 가실 순 있으실까요?"
차량을 두고 KTX를 타러 가라고 답변
하지만 지갑, 아이패드 등 귀중품을 포함한 모든 짐이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꺼려졌고,
짐을 어떻게 해줄거냐는 질문에 상담원은 아래와 같이 대답
"저희가 차량에 있는 짐 같은 경우는 착불 택배로 해서 보내드릴 수 있는데..."
착불?...ㅋㅋㅋ....ㅡㅡ
3. "저희 긴급 출동 기사님 불러드려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실까요?"
이 말이 나왔을 때가 22시 4분...
지금 당장 출발해야 겨우 열차를 탈 수 있는데, 출동 기사님 기다리면 KTX 놓치는 건 확정
(참고로 이후 기사님은 KTX 가 떠나고 나서야 도착)
KTX 막차를 놓치는 건 확정됐습니다
(그린카에서 놓친 KTX에 대한 보상은 안 된다고 했음)
4. "지금 보험료와 주행요금은 나온다고 하세요."
KTX를 놓쳤으니 그린카를 타고 서울에 가겠다고 제안 했으나,
보험료와 주행요금(km당 160원)은 제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변 함
5.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서울까지 KTX를 타면 두 시간도 안 걸리고 편안하게 갈 수 있었는데,
보상은 따로 받지 않을테니 서울까지 그린카를 타고 가겠다는 제안에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상담원이 이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시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6. "저희가 연결은 좀 불가능 하고요."
책임자를 바꿔 달라는 요구에 대한 상담사의 답변
결과
-> KTX 는 놓쳤고 이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 결국 팀장과 통화하여 출동 기사님이 열어주신 그린카를 타고 서울까지 보험료와 주행요금 없이 돌아왔습니다.
-> 24시 23분에 서울역까지 KTX를 타고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었으나,
약 240km를 새벽에 몇 시간 동안이나 직접 운전해서 26시 10분 정도에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린카를 타고 가게 해줬으니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린카는 제 시간, 직접 운전해서 오는 노동, 그리고 동승자의 피곤함까지 무료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30일 22시 정도에 경포비치횟집과 그 앞에 계시던 분들은 이 상황을 다 보고 계셨죠...
KTX 나 비행기, 버스 등을 타고 돌아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그린카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