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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이 슬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ㅇㅇ |2019.06.09 08:26
조회 6,750 |추천 48
글을 처음 써보는데 가족 란이 없어서 여기 씁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오타가 있을 수 있어요 친구한테도 말 못할 가족사라 여기라도 써요...

제목 그대로 할머니의 죽음이 슬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는 소위 말하는 개룡남입니다 위에 누나만 다섯이고 깡촌시골에서 혼자 공부하셔서 사범대에 합격하여 교사로 재직 중이십니다 그리고 저희 할머니는 그런 아마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나시고요

항상 친가는 엄마에게 모질었습니다 명절 때 혼자 집안일 다하는 것은 기본이고, 엄마가 남편 뒷바라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용돈을 드려도 예의상하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십니다 "다 내 아들 돈인데 내가 뭐하러!" 라고 하셨다고 하는군요 그렇다고 아빠만 돈 버시는 것도 아닙니다 두 분 다 교사시고, 월급 비슷해요

아빠 남매가 6명인데, 아빠만 할머니께 매달 생활비 100씩 부쳐드리고 할머니 모시는 누나에게 월급도 몇십씩 줍니다 누가 보면 남인줄 알겠어요

이외에도 여러 일이 있었고, 저는 당연히 친가에 대해 부정적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가는 일 년에 두 번 보고 엄마와는 매일 함께하고 절 키워 주시는데 그런 어머니에게 그렇게 대하는 모습이 당연히 싫었어요

그래도 일 변에 두 번 본다는 생각으로 그냥 살았는데, 중2 추석 때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외동딸이에요 제 앞에서 딸 낳아봤자 아무 소용없다, 아들없으면 말짱 꽝이다는 말을 제 손 잡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들 낳길 바랬는지 뭔지.... 저는 엄마께 상처받았다고 말을 핬고, 저희 엄마도 더 못 참으시겠던지 불같이 화를 내시고 친가는 더 이상 명절 때 오지 않습니다

그 후 아빠와는 많은 대화를 했고, 관계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친정과는 더 이상의 교류가 없었고요 그런데 고2가 된 지금 할머니가 연세가 좀 있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신데요 저희 아빠는 막상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제가 펑펑 울거래요 잘 못해드린게 죄송해서... 그런데 저는 그런 감정 전혀 모르겠고, 그냥 먼 친척이 돌아가신거랑 비슷한 기분일 것 같아요 저랑 할머니랑 나눈 대화가 저희 반 안 친한 친구과 나눈 대화보다 적습니다 제가 아무리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아빠는 계속 제가 울거래요... 이러다 장례식날 안울면 아빠와 친가 친척들이 저를 어떻게 볼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별로 울고싶지도 않아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수48
반대수0
베플ㅇㅇ|2019.06.09 09:59
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님네 집에서 제사 지내게 될텐데 다섯 고모들와서 니 엄마 식모부리듯 부릴텐데 그건 생각 안하시나요? 아빠한테 얘기해서 엄마 고생 시킬거면 제사 절에 그냥 모시라하세요. 고모들이 ㅈㄹ하면 내 엄나 내가 생각하는데 왜 뭐라하냐하시고요.
베플익명|2019.06.09 09:36
아니요 전혀 이상하지않아요 저도 조딩때 친할머니 손에 자랐어요(2~3년정도) 1살많은사촌오빠랑같이요 저는이름도 안부르고 가시나야 가시나야 라고 부르셨고 오빠한테는 극진대접했었죠 도시락도 오빠는 계란말이 넣어주시면서 저는항상 배추김치나 깍두기 그것도 위에 하얗게곰팡이올라온거요ㅋㅋ잘때도 무섭다고 내쪽좀보고 자달라고해도 등돌리고 오빠만 안고주무셨지요 제일싫었던건 저희엄마욕을 제앞에서 하는거였어요 정말 듣기싫었고 할머니 싫었던이유가 그게 제일 컸던것 같아요 그리고나서 제가성인이되고 할머니는 치매로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시기전 한번도 찾아뵌적 없고 장례식장도 안갔어요 아빠께는 죄송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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