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제가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합니다.
저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사를 따 한국에 돌아왔고 풍족한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의사셔서 어려움없이 자랐습니다.
제가 만나는 남자는 고졸이고 현재는 직업이 없지만 정치를 하고 싶어 합니다.
스피치 학원을 잠깐 했었는데 선거에서 몇번 떨어지고 지금은 무일푼으로 월세방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홀어머니가 편찮으시고 시누이가 하나 있는데 심장이 안좋아서 결혼하면 둘다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남자는 재혼입니다.
첫사랑과 결혼해서 지금은 사별하고 중학생 아들이 두명있어요.
물론 제가 키워야 합니다.
전 초혼입니다. 전 그를 사랑하는데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사람 단 한 사람도 결혼을 반대 하지 않는 사람이 없네요.
인물됨됨이는 정말 훌륭한데..그는 내가 필요하고 아이들을 돌봐주길 바란대요.
그리고 절 사랑한대요.
이 결혼 해도 될까요?
이 이야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님의 자서전
'사랑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서 발췌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님
대한민국 여성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