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 싸움날것 같아서
판에 글올려봅니다
저는 7월의 신부가 되는 20대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올해로 딱 10년되는 10년지기 친구 5명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절친들이고 몇몇은 대학교도 같이 진학했습니다
친구들중에 제가 제일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요
결혼을 알리던날
친구들끼리 부케 누구줄건지 얘기가 나왔어요
남자친구가 있는 A와 B, 남자친구가 없는 C,D,E 이렇게 있는데
A와 B 둘중에 결혼오가는 친구를 줄거라고 얘기 했는데
갑자기 D가 자기도 부케 받고싶다고 제 부케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냥 농담인줄 알고 그냥 웃어넘겼는데
A와 B는 남친이라도 있지 않냐고
남친이나 데려오고 말하라고 놀렸었는데
얼마뒤 D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A와 B는 손재주가 없고 성격이 꼼꼼하지 못하니 부케도 제대로 못말릴 거다
자기는 부케를 예쁘게 말려서 줄 자신이 있다
남자친구 있는사람만 부케 받으란 법이 있냐
본인이 부케받고 남자친구 생길지 누가아냐.
이런 내용의 진지한 전화였는데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어요.
ABCDE 다 너무 소중한 친구들이고 거의 싸운적도 없는 친구들이지만
부케는 A아니면 B 줘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CDE는 아예 제 생각에도 없었거든요.
남자친구 없어도 부케를 받아도 된다면 오히려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E를 주고싶었죠..
그리고 D친구는 만날때마다 복장도 늘 간편복이고
10년동안 화장하는걸 단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같이 결혼식을 몇번 갔었는데
그때마다 스크래치? 좀 찢어진 청바지나.. 어쨌든 좀 편한 옷을입고 결혼식장 갔었거든요.
친구들끼리 옷이 그게뭐냐고
복장가지고 지적하면 축하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거라며. 복장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늘 우기던 친군데
제 결혼식때도 별반 다를게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전화통화하던날
너 맨날 옷 찢어지고 이상한거 입고오지 않냐.
난 내부케 받는사람이 그렇게 입고 오는거 싫다고 좀 직설적으로 말을 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설마 옷 찢어진거 입고오겠냐고. 니가 놀랠정도로 입고 오겠다하는데
화장대에 썬크림말고는 아무것도 없는친구가 제 결혼식때문에 메이크업박스를 살리도 없고
저때문에 단정한 옷을 살거란 생각은 안해요.
그친구가 가난한것도 아니예요. 저희집보다 훨씬 잘살아요.
학생때부터 입시미술학원에서 알바해서 늘 풍족하게 지냈던 친구예요.
저는 돈벌때부터 엄마가 돈관리해주셔서 회사다니면서도 용돈받으며 쪼달리게 살았었어요
사치한번 안부렸고 다른사람들 다 하나씩 있는 명품백 한번 사본적 없었어요
해외여행도 단 한번도 간적없었구요
그래도 엄마아빠가 경조사 갈때 입을 단정한 옷은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그런옷은 몇벌 사고 최대한 남들이랑 비슷하게 다녔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친구의 행보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요.
한번사는 인생 송은이처럼. 해서
하객복장 패션으로 썬글라스에 청바지 입고 이런사진도 보긴 했는데.. 사실 보고 다 웃잖아요?
근데 타인의 경조사에 찢어진 옷입고 노메이크업으로 오는거.
그리고 남자도 없는데 굳이 꿋꿋하게 부케받겠다는 마음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이해하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친한친구니까 최소한 날 망신시킬 복장은 안하겠지..?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그러다가 몇달 지나서
어제 청첩장 돌리면서 친구들과 밥먹으며 얘기를 나눴어요
D가 부케를 받고싶어한다. A.B너희가 괜찮다하면 D를 줘도 되겠냐 했더니
D를 뺀 나머지 친구들이 그거 진심이였냐고.. 농담 아니였냐고 하면서
나중에 남친생기면 자기들한테 받으라고.. 말하니까 좀 화를 내더라구요
거기서 일단 내가 정할테니까 그만얘기하자 하고 마무리했는데.
집에와서 엄마한테 얘기하니까 엄마는
그냥 순번 정해서 받던가
아예 다른무리의 친구를 주라고 하더라구요.
성당친구라던가 회사직원들이라던가..
부케 이게 뭐라고 이렇게 논란인지 모르겠어요?
제마음은
사실 D는 주고싶지 않아요. 그냥 주는거면 상관은 없는데 부케받는 친구랑 사진도 찍고 그러잖아요.... 하 ... 어렵네요.
엄마 말대로 다른 무리의 친구를 주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