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하다가 공무원 7급 붙고 정부부처 근무한지 4년차임.
월급이나 기타 잘 알려진거 빼고 공무원 생활하면서 실제로 내가 느낀 좋은 점과 나쁜 점 써보겠음.
좋은점
CEO가 없다 : CEO가 없다는 건 쉽게 말해 쪼는 사람이 없다는 거임. 성과에 대한 압박도 없고 무난하게 자기 일만 하면됨. 괜히 일 더 열심히 하면 일만 몰아서 받게 됨. 그러다 부서 업무 혼자 다 할 수도 있음. 대충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일만 꼼꼼하게 하면 워라벨 실천 가능
변수가 없다 : 외압이 크지 않음. 전대통령이 사고 크게 치는 바람에 요 몇년간 크게 흔들렸지만 그래도 일반 회사에 비하면 크지 않음. 변수가 없기 때문에 일 하면서 자신의 장기 플랜을 짤 수 있고 계획적으로 사는 삶이 가능함.
사람들이 순하다 : 서로간의 업무 경쟁이 없다보니 다들 둥글둥글 잘 지냄. 특별히 성격 이상한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서로에게 피해주는 사례는 거의 없음.
나쁜 점
CEO가 없다 : 책임 질 사람이 없다보니 누구도 책임을 안짐. 때문에 진취적인 업무 개발이나 사업은 쉽지 않음. 그리고 장관은 길어야 2년이다보니 누가 오더라도 그때만 잘 버티면 됨. 장관이나 차관의 말보다 국장들 말 잘듣는게 중요함. 그리고 장관 차관들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조직에 휘둘리기 쉬움.
변수가 없다 : 외압이 크지는 않아서 내부 정치가 심함. 왜 군대도 훈련 안빡센 곳이 내무반 군기가 쎈 것 처럼 여기도 내부 정치 장난 아님. 공무원 일이라는 게 역량을 발휘할 만 게 별로 없음. 보고서 잘 쓰거나 보고 잘하는건데 그래서 개인편차가 심하지가 않음. 그러다보니 내부정치가 장난 아님. 그리고 외압이 없지만 간섭은 심함. 국회의원들 개인적인 부탁 엄청 많고, 자기 이권위해 시위하는 단체들이 거짓말 안하고 365일 있음. 그리고 가장 짜증나는 건 간혹가다 만나는 또라이들 퇴직할때까지 봐야한다는 거임.
사람들이 순하다 : 사람들이 평소에는 순한데 일이 터지면 발톱을 드러냄. 아시다시피 공무원은 잘 짤리지가 않으니까 좌천된 사람이 언제 다시 내 상사로 올지 모름. 내가 뒷담화한 사람이 언제 같은 부서될지 모름. 그래서 공무원 사회에서는 업무능력보다는 인맥이 중요함.
혹시나 공무원 생각하시는 분들 위해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