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면 엄청 불안해 해서
데이트 할 때 남친 차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차 안 조수석엔 핸드폰충전선과 쿠션...
트렁크엔 커다란 가방 안에다가
겨울담요, 여름담요, 슬리퍼, 양산, 미니선풍기를 넣어놨어요.
놀러다닐 때 자주 꺼내쓰는 품목들이죠.
오늘 제가 반차를 내고 병원을 가야 했는데
남친이 같이 가자며 데릴러 왔고,
차 안이 냉장고 수준이길래 (남친 열 엄청 많음)
타기 전에 여름담요 꺼내려 트렁크를 열었죠.
근데 가방이 있어야 할 자리에 겨울담요만 덜렁...
일단 겨울담요 꺼내서 뭐야 왜 없어 하며
차에 탔는데 얘기하다 보니 제 충전선도 사라짐.
남친이 어젯밤에 여동생이 잠깐 차 썼는데
들고 갔나봐 하며 찾아다 놓겠다고 했어요.
저 검사 들어간 사이 남친이 확인한 결과
여동생이 챙겨간 게 맞았습니다.
여자친구 건 줄 몰랐대요.
누가봐도 다 여자물건인데...
사실 잃어버려도 별 타격 없는 것들입니다.
근데 그것들을 여동생이 다 들고 간 게 진짜 이해가 안 돼요.
양가 부모님께 지난 설 연휴 시작하던 토욜 일욜에
인사 드린 사이라 여친 있는 줄 몰라서 그런 것도 아녜요.
그렇다고 뭐 엄청 예쁘고 비싼 거면 모를까 그것도 아님.
무슨 생각으로 남친 여동생이 그것들을 챙겨간 걸까요?
내년 봄쯤 결혼할까 하고 있던 중이라
마음이 심란해져서 글 써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