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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총총총 |2019.06.25 23:03
조회 8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매번 판에서 글만 읽다가 이렇게 제가 글을 적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 이야기는 아니고, 저희 부모님 이야기인데

너무 속상해서 어떻게하면 좋을까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희 부모님은

이 시대의 부모님들이 다 그러하셨듯이, IMF를 겪으시면서 빚이 엄청 생겨버려

자식키우랴 빚 갚으시랴 열심히 일하시면서 사신분들이십니다.

 

그런 부모님의 꿈이 있다면,

시골에 작은 땅이라도 하나 얻어서 집 하나 짓고 사시는게 꿈이셨죠.

지금까지 사시면서 부모님 명의로 된 땅이든 집이든 가져본 적이 없으셨기에

매번 입버릇처럼

" 너 시집보내고 나면, 엄마아빠는 시골들어가서 집짓고 밭 일구면서 살거다" 그러셨어요.

 

그렇게 제가 시집가기 2~3년 전 쯤 드디어 빚을 다 갚으시고

꿈을 위해, 노후를 위해 조금씩 돈을 모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때마침 너무 좋게도, 그런 부모님께 아빠의 외가친척 중 외숙모네 댁에서 연락이 왔어요.

아빠의 외숙모, 외삼촌이죠~

시골에 빈 집이 하나 있는데, 자기네들이 들어가서 살지 못하고 비어있다.

앞에 텃밭도 있고 하니 들어와 살면서 밭도 좀 일구고 살지 않겠냐는 제안이었습니다.

 

시골에 가고싶다 노래를 부르시던 부모님은 너무 좋다 하셨고,

그때부터 시골에 가실 준비를 하셨어요.

제가 결혼한 후 한달 뒤 그렇게 외숙모네 집으로 부모님이 들어가시게 되셨습니다.

 

전세 1200만원에, 월세 10만원을 주고 사시기로 했다더군요~

 

시골에 사시면서, 공부도 하고 하면 나라에서 지원도 해주고

귀농을 도와주는게 있다고 하시면서,

그곳에서 돈 벌고 밭 가꾸고 하시다 땅 사서 집 짓겠다고 꿈을 꾸시면서 말이죠~

 

그렇게 시골에 가신 뒤 1년 반 쯤 지났을 까,

잘 지내시는 줄 알았는데~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으셨습니다.

 

외숙모네에서 간섭이 너무 심하다구요~

살고 있는 집에 부모님이 일하러 가셔서 비어있는데도 불쑥불쑥 와 있지않나

와서 집안 곳곳 살펴보며, 이건 왜 이렇게 해놨냐 저건 왜 저렇게 해놨냐

심지어 밭에 심어놓은 것도 간섭하셨다더군요

 

워낙 텃밭 일구는걸 좋아하셨던 부모님이셔서

시골 가시자마자 앞에 밭을 다 갈아서 사시사철 열매맺는 채소들 과일들 이것저것

다 심어놓고 즐거워하셨는데 이거 심지마라, 이거 왜 심었냐... 일일히 간섭하시는게

너무 스트레스였다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엄마가 꽃을 참 좋아해서 밭 변두리에는 꽃을 심어놓기도 했는데,

꽃 향이 않좋다느니, 보기가 싫다드니, 본인이 싫다는 이유로 기껏 심어놓은 꽃을 뽑으라고

하시기까지 했다네요~ 나무도 베어버리라고 하고

 

저희 부모님이 시골에 가시면서 그간 모아놓으신 돈

이사비용이다, 밭 일군다, 집 수리한다 조금씩 쓰시기도 했고

현재 다니시는 새 직장에서도 돈을 벌어 모으신지 얼마 안되서

제 집이 아니라 이런 서러움을 당한다 속상해하시면서도

이사 나가지도 못하고 계셨네요.

 

사정을 알게 된 화가 난 동생이,

자신이 모은 돈을 끌어다 부모님께 빌려드렸고,

그 덕에 아빠가 이사갈집이나 땅을 알아보시다가 드디어 아빠 명의로 된 땅 하나를

사시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땅만 사가지고는 안되고 집을 짓던지 사람이 살수 있게 하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기에 당장 이사는 무리다 판단하셔서~

좀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도~ 살고 있는 이 집에서 1~2년은 더 버티다가 집이라도 지어서

나가야겠다 하셨죠~

 

그래서 나중에 살 수 있도록 일하시면서 주말엔 틈틈히 그 땅에 가서,

포크레인 빌려다 땅을 평평하게 가꾸고, 울타리도 치고 그렇게 만들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너무 간섭이 심해서 아빠가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그 새로 산 땅에 하우스라도 짓고 들어가야겠다고 마음 먹으시고는,

외숙모댁에 내년 5월쯤 이사를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외숙모네에서 하시는 말이

" 나는 나가라고 너희한테 한 적이 없다~ 너희가 나간다고 했어~" 라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그전에라도 언제든 좋은 곳이 생기면 나가라고 하셨데요~

 

알고보니, 외숙모댁에 아들이 하나 있는데,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나봐요

근데 그 돈을 마련할 수가 없으니, 지금 부모님이 살고계시는 그 집을 팔아야겠다 싶었나봐요

 

아니 그럼, 좋은 말로 그냥 사정이 이러하게 되었으니

너네 살 곳 다른곳 마련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고 좋게 이야기 하셨음

아빠도 거기에 맞게 준비를 하셨을텐데

자기네들이 들어와서 살라고 한 말은 있고, 나가라고 말하기 그러니 계속 틈틈히 와서

간섭하며 나가게끔 만든것 같았어요.

 

사정을 알고, 화가나셨지만 부모님도 당장 나갈 형편이 안되시고 하셔서 계속

참고 지내셨구요~

 

그런데, 저번주에 일이 터진거죠~

예전에 옆집에서 울타리? 담장같은걸 하나 세웠는데,

외숙모가 오셔서 그걸 보더니 왜 저걸 세우는동안 말하지 않았냐

왜 가만히 있었냐, 제 집이 보기싫어졌다 난리 난리를 치시더랍니다.

그래서 아빠가 그 앞에 그 울타리가 안보이게 옥수수를 심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랬는데 저번주에 그걸 보시더니, 거기에다가 또 옥수수를 심었다고

엉덩이까지 자란 옥수수를 다 뽑으라고 하셨답니다.

화가난 아빠가 싸우다 싸우다 못해, 말이 너무 안 통하고 해서

속상한 마음을 감추고 엄마랑 그 옥수수를 결국 다 뽑았다고 하시더군요

뽑으면서 엄마가 너무 속상해서 우셨데요~

 

참다참다 진짜 화가난 아빠가 직접 찾아가서

내년 5월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우리 3개월 후에 나가겠다.

 

법적으로 3개월 전에 나가겠다고 고지하면 된다고 하던데~

3개월 드리면 되겠냐? 전세금 그때까지 준비해주시라 했다고 하셨데요~

 

근데, 외숙모네에서 펄펄 뛰면서 뭐라고 하냐고,

여름에 누가 집을 보러오냐, 집이 안나간다

너네 집 안나가면 너네가 책임 질거냐

우린 이사가라고 한 적이 없고, 너네가 멋대로 생각했고

나간다고 말한건 너네다 라고 하시면서 아빠에게 되려 윽박을 지르셨다네요

 

전세금 그때 못준다

구두로 너네가 내년 5월에 나간다고 말한것도 계약이라면 계약이다

그 약속을 너네가 깨트린다는거냐며, 난리를 치시더랍니다.

 

그래서 아빠가 그럼 내년까지 있을테니

일절 간섭 않겠냐 했더니

또 자기네들이 언제 간섭했냐고

가족이니깐 가서 집도 좀 치워주고, 살펴주고 한거지 그게 무슨 간섭이냐면서

자기네들을 그런적이 없다고 더 노발대발 난리네요~

아빠가 다 됐고, 3개월 후에 나갈거고 집이 나가든 안나가든 그건 우리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그쪽에서는 시골오고싶던 우리를 불러서 밭 일구게 해주고 지내게 해주고,

심지어 중간중간 와서 우리를 보살펴 줬는데

우리가 상황이 괜찮아지니 자기네들 상황따윈 상관없이 나가겠다고 하는 그런  나쁜놈으로

아빠를 만들고있네요~

 

아빠는 땅을 샀고, 집 짓는다고 하는걸 알면 더 난리칠까봐

그냥 주변에 빈 시골집으로 이사간다고만 이야기해서, 그런줄 알고있어요~

 

부동산을 제가 잘 몰라서요~

계약은 2년, 올해 5월달에 끝났구요~ 계약서는 새로 쓰지않았으니 자동연장이되었겠죠~

처음에는 내년 5월에 나간다고 이야기했다가, 우리가 다시 3개월 후에 나간다고 말하니

처음 말한 그 5월을 지켜라고 난리 치시는데,

전세금을 받을 수가 없는건지,

1200만원을 무시하고 안받고 나갈수있는 돈은 아니라서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네요~

 

가족이라 하더라도, 전세에 월세까지 꼬박꼬박 주고 사는데,

아무리 집 주인이고, 가족이라 한들 집에와서

살고있는 살림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수 있는건가요???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싸우고 따지고,

외숙모네가 간섭한적없다하지만, 우리에겐 그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라고

감정적으로 호소까지 해보았지만

되려 울면서 아빠에게 전화해서는 자기가 뭘 그렇게 잘 못했냐면서,

왜 자길 나쁜사람으로 만드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답니다.....

 

말이 통하질 않는데요...

그냥 내년 5월까지 이 상황속에서 버텨야만 하는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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