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 동안 고마웠어

눈누 |2019.06.28 05:30
조회 697 |추천 0
글 솜씨는 부족하지만 몇 자 적겠습니다

우리 참 오래 연애했었다
내 습관에 너의 습관이 스며든 것처럼 내 생활의 일부였던 너가 가치관의 차이로 좋은 이별이라고 포장하여 서로 갈 길을 찾아갔지

거의 2주는 집에 혼자 있으면 많이 울었었어
그리고 좀 괜찮았다 싶으면 문득 생각이 나서 슬펐지
용기를 내서 카톡을 보냈지만 너는 읽고 씹었어

나는 너네 집안 사정인가 바보처럼 걱정했었는데
이젠 너도 남자친구랑 잘 사귀고 있으니,
잘 지내고 있으니 나도 잘 지낼려고 노력 해볼게

처음 너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아니
밥 잘 먹던 내가 그 소식을 듣고 점심을 못 먹었어
알아 물론, 내가 뭐라 못 하는 입장인 거
근데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하다 그치

나는 처음으로 새 학기때 공부를 시작해봤었어
다들 놀랐지 무슨 바람이 불었냐며
사실 시험끝나고 내가 다시 연락 할려고 했는데
그땐 이미 남자친구가 생겨 늦었더라

성적은 좋게 나왔어 너에 비하면 아니지만
너한테 자랑하고 싶은데, 연락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있잖아
지금 연락하면 우리 좋았던 추억마저 다 안 좋게 변해버리잖아

정말 많이 고민했어 연락을 할까 말까
큰 수술을 앞둔 내가 용기가 부족해서 여기에 올리는 것 밖에 못할 거 같아

자꾸 예전 일이 떠올라서, 내가 너한테 못 해줬던게 생각나서 미안해져갔어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많이 성숙해졌어

프로필 비공개 차단을 했었던 너가 이제 차단을 해제 했다는 건 내가 이제 아무렇지 않으니 한 거겠지?
나랑 사귄 날 만큼은 연애를 못하겠다고 했었던 너를
연애하게 한 그 남자는 좋은 사람이겠지

이 글을 읽으면 이게 너 인건 알까, 나중에 먼 시간 뒤에 우리 보기로 했잖아 언제든 기다릴 수 있어 난 너가 행복하면 돼
나도 오늘 이후로 잘 지낼려고 노력해볼게

꽃, 편지 많이 주고 싶었는데 미안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