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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나에게 돌아오지 마라 한 때는 예쁜 추억이었던 사람아.

alllwll |2019.06.29 21:16
조회 2,217 |추천 2

미워할 때까지는 헤어진 게 아니라는데, 난 여태 이별하지 못했고 이제는 그만 하려한다.

작년 이맘때 난 다른 사람과 이별을 했고, 그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나도 컸던 나는 사람을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바보같게도 난 너란 사람을 알게 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나도 참 바보 같았다. 어쩌다 연락하게 되었던 너는 나에게 후배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너와 사귀게 될 줄은 상상도 안 했다 아니 못 했다는 말이 더 맞는 거 같다. 너는 내가 상처받은 것을 알고 있었고, 거의 4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조금씩 천천히 다가와주었다. 사귀고 나서 얘기한거지만 연락할 때 너에게 난 참 어려운 여자였다며 농담식으로 얘기하곤 했었는데, 이제 너에게 난 어려운 여자가 아니겠지.

너는 연애에 참 서투른 아이였다. 다른 사람과 오랜 시간을 만났어도 카페, 영화 이런 흔한 것들 도 해보지 않은 아이였었다. 나에게 항상 “너와 처음인 게 많아서 좋아” 라고 말해줬던 너였고, 그만큼 나는 너에게 많은 걸 알려줬다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너와 7개월을 사귀면서 크게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정확히는 싸울 일이 많았는데 안 싸운거같다. 싸우면 연락을 안 보는 습관을 가진 너에게 싸울 땐 연락을 안 보는 게 아니고 얘기를 하며 푸는 것이라는 것까지 알려줬다. 눈물이 많은 나는 너에게 서운한 일이 생기면 생길수록 너에게 티를 안 내고 나 혼자 우는 날이 많아졌다. 그럴 때마다 이별을 수백 번이고 생각했지만 말로 뱉지는 못했던 나였다. 결국 그 말은 너의 입에서 나왔다.

헤어지고나서 한 달 동안 너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싫은 게 아니고 연애에 지쳐서 헤어지자는 너의 말에 난 말문이 막혔고, 연애는 같이 해놓고 이별은 왜 혼자 하냐며 뭐라할 수밖에 없었다. 나와 연인으로서만 끝이고 사람으로서의 나는 잃기 싫다는 너의 말을 난 이해를 못했다. 물론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좋아하는데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헤어지고 나서 몇 번이고 너와 연락을 하고 끊고를 반복했다. 다시 사귀자는 얘기도 몇 번이고 했었다. 결국 너의 입에서 연락 그만하자는 말이 나왔고, 난 그런 너에게 뱉은 말 책임 지라며 그렇게 연락은 끝났다.

며칠 뒤 너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걸 어쩌다 알게 된 난 너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 날 이후로 너한테 냉정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오해가 있다며 연락을 한 너의 전화에 정말 차갑게 대했고, 한 번만 만나달라는 너의 부탁에 나는 마음이 약해졌고, 널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에는 난 너와 좋게 정리했다. 주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 애와 다시 연락을 하는 거 같은데, 차라리 그 애를 만나고 나의 중요함을 한 번 더 깨닫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널 이제 신경 쓰지도 않을 거고 너 때문에 내 감정 낭비도 안 할거다. 나에게 처음 다가왔던 너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닌 널 이제 미워하지도 않을 거다. 그냥 아무 감정 가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다시는 나에게 돌아오지 마라 한 때는 예쁜 추억이었던 사람아.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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