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귀기 전에 그냥 지인으로 좋은 사이였음
근데 상대가 자꾸 좋아하는 거 티를 내는데 그게 마냥 싫지 않았고 나도 점점 마음을 열어서 썸타다 사귀게 됨
원래 난 연애할 때 딱히 밀당하고 재고 이런 거 앖이 한없이 퍼주는 성격임 상대도 비슷
상대는 나랑 처음 해보던게 참 많았음
근데 상대는 나보다 경제적으로 그렇게 자유롭지 못했음 난 그런거 예민하게 안받아들여서 뭐든 다 해줌
무슨 기념일이든 다 챙기고 케이크는 항상 기본
도시락도 만들어줘보고 수제 과자 이런것도 줘보고 새해엔 걔네집에 직접 가서 과일상자도 선물해봤음
어머니께 편지도 써보고 서로의 가족 챙기고
애교라곤 없는 거 같은 애가 나 만나서 애교만점으로 변하고 ㅋㅋㅋ 음식도 유행타잖슴 그런거 걘 잘 모르는데 내가 맨날 여기저기 다니면서 요즘 맛있다는 거 다 먹으러 다니고 사줌
상대도 엄청 잘해줌 원래 여자친구 생기면 잘해주는 걸로 유명했던 거 같아
세심함도 크고 잔머리가 많은지 아는 것도 많아서 많이 도와줌 내가 해도 되는 걸 자꾸 다해주려고 하는 그런 스타일
그래서 그런가 최근 인생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가 찾아왔는데 이 사람한테 의지를 너무 많이 하게 됨 그냥 마음이 완전히 열렸음..
그만큼 힘이되어주기도 했고.
근데 내가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한사람에게 의지하다 보니 싸움이 잦아졌음
그래서 상대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통보 그것도 문자로.
헤어지고선 난 진짜 후회와 미련에 몸서리 치면서 죽을 것처럼 지냈음 통보 받자마자 무릎 꿇을 것처럼 빌었고 내가 걔한테 나 지칠때까지 안사귀어도 좋으니 제발 옆에 있어달라고 함
그러다가 얘가 너무 모질고 나도 해야할 게 있는데 얘때문에 너무 내 마음이 힘들어서 그만하겠다고 했음 미안하다면서 구질구질하게 구는 거 이제 안하겠다면서
근데 갑자기 상대가 붙잡음 난 마음 정리 하던 중이라 흔들려서 상대가 그리 절박해 보이지 않음에도 다시 만나기로 함
문제는 다시 만나고였음 처음엔 예전 같았고 나도 진짜 잘하자 이런 마음이였어서 절대 징징거리지도 않고 표현도 아낌없이 이해도 많이 하면서 사랑하려고 했음
그런데 상대가 예전 같지 않음 만나는게 줄어든 게 아닌데 걔 인생에서 난 전부였는데 이젠 하나의 부속품 같은 기분 ? 만나서 애틋해가지고 난 우는데 그사람은 자꾸 시간 확인하고 그랬음
점점 난 진짜 걔 때문에 하루하루가 괴롭고 하루에 몇 번이고 천국지옥을 왔다갔다함
난 내가 살고싶어서 걔한테 헤어지자고 함
그랬더니 붙잡기보단 자기가 표현을 안했냐고그러면서 나한테 그런게 일부로 그랬다는 거임 전이랑 똑같으면 또 같은 싸움이 반복됐을거라고..너가 좋아한건 잘해주는 나였다고
마지막까지 싱처투성이였음 거기서 그냥 난 뛰쳐나옴
바짓가랑이 붙잡고 매달리기도 하고, 울만큼 울어서 미련은 없는데 보고싶고 그리움 근데 그게 예전의 우리 같기도.. 지금은 그냥 염탐 못끊고 있음
다시 만나고 싶진 않지만 걔가 날 쉽게 잊지않았으면 좋겠음... 이런 사람 후폭풍 올까? 내가 나쁜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