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오빠 오늘 집나갔다
오빠 고3인데 오늘 시험끝나서 엄마한테
친구 집에서 외박해도 되냐고 전화로 물어봤는데
엄마가 허락을 안해줬나봄
근데 우리오빠가 공부를 꽤 잘하는 편인데
3학년 되서 성적이 좀 떨어졌음
엄마도 그것 때문에 좀 속상하고 그래서
홧김에 그러신거 같은데
오빠가 엄청 대들었다고 함
엄마가 가게하셔서 방금 엄마랑 집에 들어와보니까
오빠 책상에 포스트잇 5장에
-아들 하나 설득 못하면서 별 같잖은 이유로 외박못하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냐, 그냥 성적떨어져서 외박 막고싶은걸 대학어디갈지는 정했냐라는 말로 돌려서 하는거 아니냐, 친구들이 자기한테 불쌍한 새끼라고 한다, 억압당하는 거 이제 싫다, 6년동안 억압당했다, 엄마와의 대화는 90%는 공부 이야기였다, 자기 이제 안들어올거니까 괜한고생하지 말라- (대충 비슷하게 적음)
이렇게 적고 핸드폰 접어질 정도로 깨놓고
화장실 거울 깨놓고 집 나갔다
엄마 주저앉아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그러면서 우는데 진짜 속상하더라
아빠는 지금 출장가셔서 안계심
내가 뭘 해야 할까? 오빠 친구들한테 연락해볼까?
(오빠 말만 들어보면 진짜 공부만 하면서 지낸거
같은데 전혀아니야
담배도 피고 술도 먹고
솔직히 지금 친구집가는것도 술 먹으러 가는거야
나는 그냥 오빠가 어른 코스프레 하는거 같은데, 아니야? 저번에 오빠 담배피는 거 부모님한테 걸렸거든 그래서 엄청 혼났는데 나랑 이야기하다가 자기는 미성년자가 왜 담배를 피면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자기는 담배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기 잘못을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이때 진짜 정신상태 덜됐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빠 맨날 독서실 간다하고 코인노래방가고 친구들 만나서 노는게 잘하는 짓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