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 보고 식어서 이별 통보한 남자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외모만 보고 만났냐 이런 말 사절입니다.
여기 네이트판만 해도 첫 페이지부터 잘생긴 남자 아이돌들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는 것만 봐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외모가 얼마나 중요하신지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반면 전여친의 쌩얼은 참...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오는 걸 꾸역꾸역 눌러담을 정도로 많이 못났습니다...
외모 보고 만나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저는 애초에 외모 보고 만난 것도 아닌데... 전여친 화장한 얼굴도 별로 예쁘진 않았거든요.
근데 쌩얼은 진짜 도저히 못 참아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얼굴을 바라보고 키스는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여친 쌩얼은 비위 상해서 절대... 절대 무리입니다.
헤어질 때 핑계는 일이 바쁘고 감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해서 헤어지자고 한 거였는데
사실 쌩얼때문에 헤어진 겁니다...
일 안 바쁩니다.
회사 일 성수기까진 두어달 남았고요.
감정도 전여친 쌩얼만 안 봤다면 예전같지 않을 일도 없었겠죠...
그리고 저는 새 여친이 생겼습니다.
연애 초에 일부러 의도적으로라도 쌩얼을 봤고요.
물론 화장해서 예쁘게 꾸민 얼굴보단 못하지만
전여친처럼 쌩얼이 충격적으로 못생긴 정도는 아니라
정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잘 사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여친이 자꾸 회사로 찾아옵니다.
카톡이랑 전화를 다 차단할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 했으면 포기하겠지 싶어서 안심했는데
계속 회사까지 찾아와서는 저보고 바쁘다고 한 거 거짓말이었네 라면서 뭐라고 합니다...
거짓말 한 건 잘못이라는 거 인정합니다.
그래도 솔직하게 너 외모가 너무 못생겨서 더 이상 못 만나겠다고 얘기했으면 전여친 입장에선 그게 더 상처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전여친에게 할 변명거리가 없네요.
일 안 바쁜 것도 들켰고, 새 여친 생긴 것도 들켰고...
이제는 그냥 전여친에게 솔직하게 말을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