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 하고 남편과의 언쟁끝에 ..
큰싸움 날것같아 급하게 대화 마무리하고 ..
여러사람들의 의견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려보아요.
평소 저는 흥이 많고 즉흥적으로 결정하는일들이 종종있어요.
뭐 즉흥적이라고 하기도 애매한게 ..
오늘밤떠나자 ! 내일떠나자 ! 이런건 아니구요.
이번주말에 어디가자 !
이번휴가는 어디로(해외)가자 ! 하고 급 의견을 내는거지..
당장 떠나자고 하는건 아니에요.
잔잔한 일상을 보내다 갑자기 남편한테 툭 하고 제안하는 편이에요.
의견만 즉흥적으로 내고 바로 결정하고싶어할뿐이지..
기간은 꽤 두는편이고.
그기간동안 준비는 철저히 하는편이에요.
남편이 콜 ! 하고나면..
그이후 일정이나 준비물 먹거리 코스 등 준비할껀 제가 다 하는 편이구요.
근데 뭐가 문제냐면..
저는 흥이나서 제안을 하는데 남편은 걱정이 앞서네요.
예를들어.
주말에 대공원으로 놀러가요 !!
-> 애들 낮잠은 어떡하지 ? 밥은 ?
오늘은 외식할까??
-> 애들 보챌것같은데 ?
ㅁㅁ 포장해와서 먹을까?
-> 거기 주차 힘든데 .. 주차어떡하지 ?
여름휴가 ㅇㅇ 여기로 가요 !! 완전 좋아 ㅜㅜ
-> 애들 괜찮을라나 ?
항상 이런식이에요....
신나서 얘기하고 김이 팍 세요.
남편은 미리 계획을 하고 행동하고싶다고하고 제가 미리 생각하지 못할수도있으니 말해주는거래요.
모든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결정을 하게 될수있으니 미리 이런저런얘기를해서 짚고 넘어가는거라고 하네요..
계획하는걸 싫어하는 제가 고쳐야 한데요.
근데 제입장은..
시작은 즉흥적일지 몰라도 .. 일단 정하고 나서는 제가 다 계획해요.
계획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억지부리지않고 포기하기도하구요.
매사 뭐 하자고 할때마다 애들걱정 주변상황걱정 이걱정 저걱정 늘어지니..
급기야 부정적으로 보여지기도하구요. 그러고나면 기분상해서 하기 싫어지기도하고..
저는 몇년살다보니 어느정도 적응해서 남편이 걱정부터하면 어떻게할지 설명해주거나 일단 해보고 그날 상황봐서 유동성있게 움직일수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도하는데..
타인 ( 가족이나 친구들) 이 제안하는경우에도 저런식으로 걱정부터하니 옆에서 보고있기 민망할때도있어요.
여름이 시작되면서 외출이 많아지고 아이들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노는일이 많아지다보니
최근 저런생각을 마니 하게 되었는데 ..
부딪히고 싶지 않아서 대충 넘어간적이 많아요.
실제로 ..
아이들 낮잠걱정햇으나.. 막상 데리고 가면 신나게 노느라 낮잠 패스하고 돌아오는차안에서 곯아떨어지기도하고 .. 비행기타고 해외갈때도 .. 한명은 타자마자 잠들고 한명은 조용히 아이패드보면서 얌전히 잘 가고.. 현지 도착해서도 걱정한게 무색할만큼 잘먹고 잘놀았어요.
남편이 주차걱정하면서 테이크아웃안한 음식도.. 저는 혼자서도 가서 주차하고 테이크아웃 하기도하구요. 애들보챌까봐 외식도 꺼려하지만 남편없이 저혼자서도 애 둘 데리고 외식해도 잘먹고 와요.
그러니 제가 즉흥적으로 제안을 하긴 하나.. 부딪혀 보고 잘 지나갈수도있고. 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유도리있게 대처하고싶은데 매번 사사건건 저러니.. 솔직히 좀 짜증이 나요.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길수있으니 대처방안을 생각하자는게 아니라
뭐하자 하면 첫마디가 걱정부터 시작되니 .. 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거에요.
그러다 오늘 갯벌에 조개체험하는곳에 가자는얘기가 나왔어요.
가족들 단톡방에서 나온얘기고 제가 안그래도 가고싶었다고 시간맞춰서 한번 다녀오자는얘길했더니 남편이 첫마디가...
해질때 하는거지?
아니면 땡볕에 조개구이 되겠다
딱 이렇게 말햇어요.
그래서 제가 오빠는 걱정이 너무많다. 해질때 물들어오면 못하는거고 적당히 물때 맞을때 하면되는거 아니냐? 뭐 하나 할려고하면 그렇게 걱정부터 앞서서 어쩌냐. 결정도 하기전에 그렇게하면 좋게 받아들이면 걱정이겟지만 .. 나쁘게 생각하면 부정적인거다. 보기 좋지않다고 말햇어요.
남편은 왜 좋게생각할수잇는걸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시비거냐고 뭐라고 하네요 ..
그러면서 매사 즉흥적으로 결정하려는 니가 잘못된거라고는 생각못하냐
니가 부족한걸 내가 채워주는거다
내가 왜 부정적인거냐 하면서 저를 몰아붙이네요.
그래서 절대 내가 잘했다는거 아니고 부족할수있으니 .. 준비하면서 하나하나 대비하면 될텐데
다짜고짜 그런 걱정부터 늘어놓으니 .. 솔직히 한두번도 아니고 김샌다.
하고 둘이서 카톡으로 언쟁을 했어요.
그렇게 얘기하다가 제가 오늘 더 얘기하다간 싸움이 될것같으니 좀더 생각을해보도록 하자고 .
내가 잘못하고 내가 틀릴때도 많은거 인정하겠다고 얘길하고 마무리 하려고하는데 ..
남편이.. 한만디만 더 하자며 .. 닌 걱정도 필요없고 계획도 안하니 그럴꺼면 보험도 다 해약해라. 그럴꺼 아니면 자기한테 그런소리 하지마라고 .듣기싫다고 쏘아대는데 ..
저도 터져버렷네요.
막말로 어디갈때 제안만 즉흥적으로 햇을뿐이지 막상 준비는 내가 다 하지 않냐고
애들걱정 주차걱정 말고 오빠가 계획하고 준비한거 뭐있냐고
먹는거 자는거 노는거 전부 내가 다 계획하는데 무슨소릴 하고있냐고 따져물었네요 ..
실제로진짜그래요 ..
남편은 머하자하면 걱정은앞서지만 .. 하게 될때는 제가 다 준비하고 계획해요 ..
애들낮잠은? 이라는 질문에 .. 명확하게 대답해주지 않으면 몇번을 물어요.
몇시에 출발할꺼야 ? 낮잠은 어디서 재울꺼야 ? 도착해서 잠온다고 보채면 어떡해 ? 하면서요 .
그럼 제가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먹고 출발하고 낮잠은 갈때 자면 재우고 아님 웨건이나 유모차에서 재우지뭐 ... 하면 .. 일어나서 아침먹고 출발하는데 차에서 자겠나 ??? 하고 또 걱정시작..
솔직히 애들이 어른 계획대로 따라주나요..?
백날 계획해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
번번히 저러니 너무 지치는데 ..
남편은 자기가 뭐가 잘못된지 몰라요 ㅠ
제가 이상한건가요 ?
아이 잇는 집은.. 매사에 저런거 다 계획하고 준비해서 움직여야 하는건가요 ?
( 막상 가면.. 애들 케어하는것도 잘하고 .. 힘든건 본인이 다해요..
평소 저보다 육아에 더 열정적이고 애보고 집안일하고 어느것하나 미루지 않고 시키지 않아도 잘해요ㅠㅠ 그냥 걱정이 앞서고 예민한거... 그정도는 그냥 제가 넘어가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