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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이야

Aslk |2019.07.22 01:46
조회 381 |추천 0
안녕 오랜만이야
여기에 글을 쓰면 혹시라도 너가 볼까하는 기대에 그냥 조금 적어 봐
글을 잘 쓰지는 않지만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해야겠더라
혹시 너가 보게 된다면 그냥 스치듯 나를 한 번 떠올려 주면 좋을거 같아
잘 지내? 나는 요즘 잘 못지내고 있어
그게 너랑 헤어져서인지 아님 그냥 시기가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래도 한가지는 확신할 수는 있을 것 같아 난 너가 필요해
우리가 헤어진지 거의 반년이 다 되가는데 난 아직도 너랑 못헤어지고 있어
솔직히 우리 좀 서로 좋아 죽는 연애 하기는 했잖아ㅋㅋㅋ
나 기숙사 들어가고 나서 매주 너만 만나고 혹시 학교 안가는 날에는 너 학교 데려다주고 너네 학교 찾아가서 만나고
나름 진짜 최선을 다 해서 사랑했던거 같아
근데 헤어지니까 더 잘해줄 걸 이 생각밖에 안들더라
왜 친구 만난다고 너랑 약속을 미뤘는지 왜 너한테 괜히 화 냈는지 왜 더 많이 표현하지 못했는지 그냥 후회만 돼
이제는 너랑 더 많이 놀러다니고 더 많이 만나고 더 잘해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거에 마음이 아파
가끔 친구들 통해서 너 소식 듣는데 너는 참 그대로더라 내가 좋아하던 너의 모습, 너가 좋아하던 아이돌, 좋아하던 음식, 좋아하던 동물까지
한가지 다른 건 너 옆에 내가 아닌 다른 애가 있는거더라
너는 여전히 sns에 너가 좋아하는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데 거기에 태그된건 내가 아니라 다른 애라는거에 참 많이 슬펐어
너는 이해 못하겠지 내가 너한테 이제 더 이상 너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헤어지자고 했으니까
너가 익숙해지기는 했어도 나는 단 한순간도 너를 사랑하지 않을 적이 없었어
너랑 함께 보냈던 2년 가까이 된 시간들도, 너랑 끝을 고민하던 매일 밤도, 너에게 헤어짐을 말하던 그 순간까지
솔직히 매일 밤 후회해 그냥 헤어지지말걸 하고
제발 그러지말라고 날 잡는 너를 매정하게 무시하며 카톡 차단까지 하는데 진짜 죽을 만큼 미안하더라
근데 그렇게 안하면 내가 너무 흔들릴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어
너는 나랑 만나기에는 너무 아까웠으니까
넌 공부도 잘하고 학교 부회장에다가 미술도 잘하고 인기도 많았잖아
그래서 사실 난 항상 불안했어
혹시 내가 너한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평범하게 예쁜 연애할 수 있는 애를 내가 잡아두는 건 아닐까 하고
알잖아 우리 연애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평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는걸
동성연애라는게 참 거지같더라
2년 가까이 너랑 사귀면서도 사진 한 번 제대로 찍어서 올리지도 못하고 손 한 번 제대로 잡고 데이트하기도 힘들었잖아
혹시 아는 사람들 만나진 않을까 매번 노심초사 해야 하는 우리 사이가 참 서글펐어 난
우리 사이를 숨기기 급급했던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나한텐 불안함으로 다가왔어
그리고 그 생각들은 결국 우리는 그만 만나야한다는 결론으로 날 끌고 가더라
너한테 이런 말을 하면 분명 날 잡고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냐고 너가 왜 내 장애물이냐며 뭐라 그랬겠지ㅋㅋㅋㅋㅋ
근데 우리가 혹시라도 들켰을 때 받을 시선이 얼마나 따가울지 이미 여러번 받아 봐서 너도 알잖아
너랑 헤어지고 일주일에 몇 번씩은 너 꿈을 꾸는 것 같아
내가 아직 너무 많이 너를 좋아하나봐
너의 sns에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솔직히 조금 서운하기도 해
나랑 연애하면서는 참 하기 힘든거였잖아ㅋㅋㅋㅋㅋㅋㅋ
얼마 전 너 생일때 sns에 사진이 올라오지 않는 걸 보고 혹시 헤어졌나 싶어서 기분 좋기도 했어
진짜 쪼잔하지 나?
그래도 너란 다시 사귀고 싶다던가 걔랑 헤어지길 바란다던가 그런 건 아니야
그냥 너가 걔랑 평범하게 사귀다 상처받지 않고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 만나서 다른 사랑하고 그냥 그렇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나는 평생은 아니더라도 한동안은 널 못잊을 것 같아
평생 너만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평생은 너무 거짓말 같기도 하고
그래도 꽤 오랬동안 사랑할게 내가 많이 사랑해
너가 무슨 일이 있던 난 항상 널 응원할게
만약에 영화처럼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다음생엔 꼭 친구로 만나서 그때는 평생동안 친구하자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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