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여기에 쓰는거 이해해주세요.
상세하게 쓰다보니 글이 길어요. 그래도 꼭 읽어보시고 댓글 많이 부탁드려요.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내커플이에요.
남자친구는 이미 과장급으로 다니고 있었고, 저는 이직해서 대리에요. 큰 회사는 아니고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전문직이라 직원수는 많지만 자격증 걸고 있는 이사님들이 많아서 실질적인 사원은 많지 않아요. 저희 사귀고 있는건 다 알고 있고, 결혼준비하는것도 다 알고 있어요. 내년에 예식장만 잡아놓고 이제 천천히 준비하려고 하고 있어요.
직장에서 집까지 저는 집앞에서 버스타면 회사 옆에서 서기 때문에 30분이면 되거든요. 남자친구는 다른 지역인데다 상습 정체구간을 지나야해서 40분에서 80분도 걸려요.
회사에서 사람들이 따로 출퇴근하는걸 보고 사내커플이 그런게 맛인데 하면서 남자친구한테 출근길에 태워서 아침도 먹고 그러라면서 얘기했나봐요. 아저씨들이랑 점심 먹으면서 그런 얘기가 나왔나본데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그러고 싶냐고요. 그래서 가끔 그럼 재밌긴 하겠다고 했어요.
사실 저희집이 출근길에 있는게 아니에요 서로 반대 방향이라 간단하게 샌드위치먹는다 해도 1시간은 일찍 출발해서 와야해요. 그걸 아니까 부탁하지도 않았고 남자친구도 같이 출장가야한다거나 제가 엄청 아팠을때 빼고는 온적이 없어요. 퇴근해서도 회사 근처에서 데이트하고 헤어지거든요.
근데 말들이 부담스러웠는지 아침은 무리니까 저녁에는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라고 피곤한대 그럴 필요 없다고 했는데 저번주부터 자꾸 타라며 태우더라고요. 거의 마다했어요. 그러다 금요일에 저도 좀 피곤하기도 해서 탔거든요.
저를 내려주고 남자친구네 집에 가는데 차가 많이 막혔나봐요. 도착할때 쯤 전화해보니 아직 반도 못 왔다고 하더라고요. 피곤해서 그런가 조금 짜증난것 같길래 알았다고 운전 조심히 하고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했어요. 그러니 졸리니까 잠 깨야한다며 계속 통화하자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블루투스로 하는거니까 방해받지도 않으니까 괜찮다고요. 그래서 잠깨게 하려고 제가 이런저런 얘기 하고 있었어요.
그때 갑자기 c★ 하면서 쌍욕을 하더라고요. 차가 끼어들어서 사고날 뻔했대요. 그러면서 잠깨야 한다고 했지 누가 그렇게 얘기하라고 했냐며 데려다주고 가느라 차가 막힌다고 온갖 짜증은 다내면서 전화를 끊어 버리더라고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전화기들고 한참 멍때리고 있었어요.
한참 후에 전화가 왔어요. 졸린데 제가 계속 얘기하니 집중해서 듣게 되고 더 졸려서 잠깨려고 하는 중에 차가 끼어들어서 너무 놀래서 그랬다며 제정신이 아니라서 그런거라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우선 알았다고 쉬라고 했어요.
다음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전화와서는 부모님이 복날이라 맛있는거 먹자고 했다며 백숙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의심없이 알았다고 하고 갔어요. 식사 마치고 아버님이랑 남자친구는 담배피러 간다고 밖으로 나가고 어머님은 화장실가신다고 해서 카운터있는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오셔서 가려고 했더니 어머님이 저한테 "ㅇㅇ(아들)이 운전하다 누가 끼어들어서 화난걸로 △△(저)한테 화냈다며? 내가 그러는거 아니라고 따끔하게 혼냈어. 나도 사과할게. 가끔 욱하면 화를 어떻게 못해서 막 난리칠 때가 있는데 이해해줘. 사회생활하고 그러다보면 내가 어떻게 못할때도 있잖니. 알았지?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확실히 얘기해놨어" 이러시더라고요.
남자친구 부모님이랑 헤어지고 둘이 데이트하고 집에 왔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내가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는건가 싶고요. 오늘도 출근해서 만나서는 아무렇지 않게 하고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계속 찝찝하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내용 추가
아 제가 걱정하는 것은 욕하는게 아니에요. 저도 운전할때는 욕하기도 해요. ㅎㅎ 욕하는걸 가지고 뭐라 하는게 아니구요.
본인이 원해서 통화를 했는데 마치 저때문에 사고날뻔했다며 일방적인 폭언을 들었어요. 저한테만 욕을 안했을 뿐이지 ㅇㅇㅇ새끼, 무슨놈, 죽여버려야 한다는 둥 온갖 욕을 하다 쫓아간다 해서 말렸어요. 그러니 화살이 저한테로 와 졸리다고 하면 깨워줘야지 더 졸리게 한다며 욕나올것 같았는지 심호흡하고 하~ 이러더니 그냥 끊었거든요.
너무 놀래서 멍때리고 있다가 다시 전화왔을때 뭐라해야 할지 몰라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는거 듣고만 있다 알았다 피곤할테니 쉬어라 하고 끊었어요.
당연히 무뚝뚝하고 감정없이 통화했고 이걸 엄마한테 얘기하면서 어떡하면 좋겠냐고 하니 더 싸우거나 헤어질까와 부모님까지 나서신게 아닐까 한거에요. 만나서 싸우면 더 성질내거나 할거고 저도 받아치면서 하면 본성이 드러날까봐 그런거 아닐까 하고요.
남자친구가 남의 시선에 되게 신경쓰는 편이거든요. 궂은 일도 나서서 하고, 모임에서 총무나 이런것도 하면서 잘한다 소리 듣기 좋아하는 약간 그런게 있어요.
이런 글을 쓰면서 제 추측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우실까봐 쓰지 않은건데.... 욕하는게 관점이 아니라 더 적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