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너무 좋아하고 내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한 행동들과 마음들이 너를 망가뜨리고
나를 망가뜨렸나보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않는다
아니, 사실은 부정하고 싶다
마음의 크기가 달랐다거나
내가 원하는만큼해주지 않았어도
큰 문제는 되지않는다
내가 찾아가면 찾을수있는 곳에 있었고
무작정 찾아가서 때쓰고 울어도
따뜻하게 안아주며 다독여주는
네가 나는 그냥 좋았다
그렇게만 해주면 백번이든 이백번이든
너에게로 달려갈수있는 자신이 있었다
너에게 안겨있으면 마음이 안정됬고
편안했고 설레였다
네 냄새를 맡으면서 세상에서 여기보다
안전한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길어진 만남의 시간만큼이나 비례되는
요구와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 인생은 퍽이나 평탄치못해서
어렸을때부터 경제적인 어려움과
그로인한 부모님의 잦고 큰 싸움들로
항상 마음이 불안했었고 우울했다
어딜가도 마음이 붕붕뜨는 느낌이였고
모서리끝에 서있는 기분이였다
그래서 집에서 못채운 안정과 애정을 채울곳이
절실했고 그렇게 떠돌다 만난게 너였다
너와 있으면 슬펐던 세상이
마냥 행복했고 눈이부셨다
너는 곧 나에게 행복이였다
그래서 너에게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제일 행복한 단하나를 꼽으라면
너와 있는 시간들이였다
그러나 사귀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설레임을 대신해서
너와 나에겐 오지않을것 같았던
아니, 오지않았으면 했던
익숙함과 권태로움,
서로를 향한 비난과 싸움이 잦아졌다
이미 앞전에 계절이 바뀌는 연애를 해본터라
언젠가는 올 익숙함과 싸움과
소홀해짐을 생각못한건 아니지만
막상 겪으니 너무 힘들었고
그 대처방법이 미숙했다
그때 깨달았다 경험해도 쉽지 않은게 있다는걸
그럴때마다 나는 어떻게해야할지 몰랐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 쉼터인 너를
잃게 될까봐 머리가 하얘지고
속이울렁거렸고 손에 땀이났다
불안한 내마음을 주채하지못했고
감당이 안됬다
무작정 네게 찾아가 불안한 나를
달래기 바빴고 너의 마음은
뒷전이였고 우리의 관계를
억지로 이어붙이기 바빴다
너와 사이가 안좋을수록
싸울수록 집착하게됬고
꽉잡아서 못떠나게하고 싶었다
너를 나에게 부족한 안정과 사랑을
채우는데 2년이 넘는시간동안
이용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이 오지않는다
너를 좋아하지않았다는 말이
아니라는거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사실을 깨닫는데 이렇게나
긴 시간이 걸렸다는것도
원망스러운점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너는 아무잘못이 없을 것 같다
내가 이관계를 시작했고
끌어왔고 이어붙였고 꼬맸다
다만 좀더 내가 행복한 사람이였다면
긍정적인사람이였다면
너에게 그리고 우리관계에서
지금과는 다른 더나은 좋은모습으로
만나고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슬프다
내가 이기적이였던 것 같다
너는 숨이차고 버거워도 달릴 수밖에
없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옆에서 채찍질을 했으니까
부담을 줬으니까..
혼자서도 행복하고 온전할 수 있을때
누군가를 만나야 성숙하고 행복한
만남이 가능하다던데
지금도 혹은 앞으로도 나는
과연 그럴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과거 어딘가 읽은 시집중에
내가 사랑한사람은 꼭 어딘가부러져서
나를 떠나간다 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그 문장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그래서 나는 이제 앞으로
너를 내 불안함과 모자른 사랑을
채우는데 이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려고한다
사실 이글을 쓰면서도 자꾸
불안하고 무섭고 두렵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나온다
나의 이런 결심과 깨달음이
너무 늦어버린건 아닐까
네가 내곁을 떠나지는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생각들을 또 하고있다.
너와나의 결말이 해피엔딩이였으면,
내가 준 부담과 압박으로
숨막히지않고 나를 마주하기 싫지않았던
그 순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게
염치없는 나의 마지막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