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이 안 드네
딱히 기분 나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기분이 안 좋다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할 일도 없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난 진짜 낳음 당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없이 우울하고 눈물이 나
살아야하는 대단한 사명은 없어도 작은 이유라도 있었으면
내가 뭘 하고싶은건지 모르겠다
공부하고 싶은지 일하고 싶은지 여행가고 싶은지 쉬고싶은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알면 할텐데 몰라서 아무것도 못 하겠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답지 않게 참 열심히 살았는데 드디어 지쳤구나 싶어
그동안 내가 나를 너무 채찍질 해왔나 싶어서 나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은 좀 쉬려고
힘든대로 내버려두고 뭔가 하고 싶은 의지가 생길 때까지 멈추려고
최근에 계속 이러다 몇 주전에 우울증 진단받고 약 처방 받았다
근데 내 마음이 이런데 약이 소용있을까
죽고싶다기보다 이대로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어
차에 치이든 깔려죽든 어딘가에서 자연스럽게 죽었으면 좋겠다 싶다
아니면 그 정도로 감정이 요동칠만한 뭔가 큰 일이 났으면
한창 좋을 나이인거 알고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왜 이러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