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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부모님한테 인정받고 싶었다.

ㅇㅇ |2019.07.27 01:12
조회 113 |추천 0

취업하기 위해 특성화고로 진학했다.
고3 2학기 때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회사에 취직했다.

나는 중고등학생 때 한번도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없었으며 나 혼자 돈 한번 벌어본 적 없었다.

그렇게 처음 취직한 회사는 고객센터였고 나는 그
회사에서 2년정도 일하고 그만뒀다.

아버지의 소개로 입사했으니 쉽게 그만두면 우리
아버지가 욕을 먹을지도 모르니 무조건 버텨야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다녔으나 어느덧 서비스직이
나와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사들도 막내라고
너무 잘해주셔서 내힘으로 2년을 다녔다.

회사 다니면서도 다른 친구들은 대학다니면서
부모님께 용돈받거나 회사에 다니지 않으면서
알바를 했기에 내딴에는 열심히 살고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아빠는 내가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올때나
본인 속을 썩힐때마다 내가 너 그짓거리 하려고
그 회사에 취업시켜준건줄 아냐며 너는 나 없었으면
지금 편의점에서 알바나 하고있을거라며 말했다.

물론 아빠말처럼 아빠가 없었다면, 내가 취업을
하지 못했다면 아무곳에 소속하지 못한 채 정말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는것은 아버지가
빽으로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내가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인정을 받고싶었다.

고객센터에 다니면서 배우면 안됐을것을 배웠다.
미성년자인 나이에 담배를 폈고, 아직도 끊지 못했다.
아버지는 내가 잘못할때마다 취업시켜놨더니
담배나 쳐 핀다며 이상한것만 배운다며 나에게
뭐라고 하셨다.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을 하면서 내가 따로
준비하고 있는 직업이 있어 평일오전에는 실습을
나가고 금토일 저녁에는 고깃집에서 알바를 했다.

집세와 생활비를 부모님께서 지원해준다고 하셨지만
이전에 월급을 받으며 용돈을 드렸던 내 생활과
완전히 반대된 상태로 내가 부모님께 돈을 받을 생각을
하니 너무 미안해서 집세만 지원받고 생활비는 알바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알바하면서 부족한 돈은 엄마에게 빌렸고 나는 다음
월급날 그 돈을 갚았다. 한번도 엄마가 나에게 준 돈을
갚지 않은적이 없었다. 살림에 보탬이 되지는 못해도
내 생활비는 내가 벌어서 썼다.

한달 전 알바 중 눈을 다쳐서 2주동안 본가에서 쉰 적이
있다. 근데 이번에 과음을 해서 그런지 그게 염증나서
1주일 정도 본가에서 쉬게됐는데 엄마가 나에게 말했다.

생활비 벌어서 니 술값이나 겨우 대고 있는게
제대로 사는거냐고, 니가 알바해서 살림에 보탠적
있냐고, 니가 지금 살고있는게 제대로 맞게
살고있는거냐고, 왜 너때문에 가족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하냐고, 이런식으로 독립할거면
집 빼라고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했다.

이 말을 듣는데 화가나거나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고 열심히 살고있다고 생각한 건 내 착각
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머리가 띵했다.

이번 일로 엄마아빠는 나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겠다고 하셔서 9월부터는 집세 등
나에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다 내가 부담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결국 일자리를 한개 더 구했다.

월화수 오전에는 학원 오후에는 고깃집 알바
목요일은 새로구한 알바갔다가 고깃집알바
금요일 오전에는 학원 오후에는 고깃집알바
토요일 오전에는 새로구한 알바갔다가 고깃집알바
일요일 저녁 고깃집알바

이렇게 살기로 했다.
그럼 돈도 많이 벌고 엄마아빠한테 보탬이 될까 싶어서,
엄마는 나에게 너무 힘들지 않겠냐며 이러다 쓰러질지도
모르니 알바는 하나만 하라고 했지만 나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엄마아빠한테 열심히 산다는
그 한마디가 너무 듣고싶다.

내가 생각없이 사는게 아니라고, 망나니처럼 사는게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21살인 내가 이런 생각과 이런 행동을 하는게
정말 생각없고 어린애같은 행동인걸까?
열심히 살고있다는 나만의 착각속에 빠져 사는걸까?
그저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고 나 열심히 살고있어요
이 말 듣고싶은 그냥 철없는 어린애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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