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할 땐 예쁘게 사랑했어요, 우리.
눈을 뜨면 서로의 안부를 묻기 바빴고,
잠드는 순간에도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아쉽게 잠드는 날이 많았죠.
길을 걷다 만난 꽃들이
나를 닮아서 아름답다는 조금 유치한 말들도 서슴치 않았고,
온갖 마음이라는 마음은
서로에게 다 쏟아부을 만큼 사랑했어요.
영롱한 달빛 아래를 걸을 때면
사랑이 더 예쁘게 피어나기도 했어요.
그랬네요, 우리가. 그런 순간들이 있었어요.
지금은 가벼운 연락 조차 쉽지 않을 만큼
어려운 사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그런 설렘의 순간들은 분명 있었어요.
나는 여전히 그 기억들을 쥐고 살아요.
후회 없을 만큼 행복했던 그때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