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 차이자 16개월 남자아기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전 요 몇달 새 마음속에 화가 가득 차 있는 사람 같아요.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화를 품고 있다고나 할까요?
지금은 시가랑 연을 완전히 끊었지만
결혼 초기부터 말도 못하게 막말과 폭언을 일삼던 분들이셨고
저희 부부한테 돈 사기까지 친 사람들 입니다.
한마디로 부모라고 말하기도 아깝네요.
그로 인해 저는 마음이 아주 피폐해졌으며
악몽까지 꿉니다.
시부모 관련 에피소드가 몇개 있는데
1. 16주 되면 아기 성별을 알게 되잖아요.
남자아이란 소리 듣자 마자 바로 아 우리는 남자애 필요없다.
또 남자애냐란 소리를 했구요.
저희한테는 첫 아이지만 시누네 애들 둘이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시큰둥한 수준을 넘어서 대놓고 싫어하더라구요. 너무 상처 받았습니다.
2. 저는 분명히 아이 봐달라고 한적 없습니다.
근데 본인들이 먼저 선수치면서 아이 절대 못 봐준대요
저희 엄마 아빠 보고 봐달라고 하래요
본인들은 시누네 애들 둘 키우느냐 손목이 다 나가서
절대 못봐주겠답니다.
어차피 봐준대도 맡기기 싫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시겠다고 하셔서
저는 다시 회사 복귀를 했습니다.
아이를 본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희 엄마께 감사의 마음으로 월 100만원을 드리고 있어요.
이것도 적은 금액이지만 형편 풀리는대로 더 드리겠다고 했구요.
근데 애 못봐준다고 선 그을 땐 언제고
저희 엄마가 돈 받는거 알고서는 갑자기 자기들이 키워준댑니다.
미친 욕나오네요.ㅡㅡ
남편 말론 시누가 시부모한테는 애 둘을 봐주는데도
1원 한장 안내놓는다는데 그게 자랑도 아니고
본인들은 딸한테 돈 안받는걸 자랑하듯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그래놓곤 아들 며느리한텐 돈 받아야겠다?
이건 뭔 심보인걸까요?
3. 저 때문에 남편이 살이 쪘답니다.
제가 외식 좋아하고 집에서 밥을 안해줘서 그렇대요.
애기 낳기전까지 저희 두 식군데 솔직히 밥을 집에서 먹으면 얼마나 먹으며
먹어봤자 저녁 달랑 한끼 먹습니다.
(둘 다 아침 안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어요)
아무리 요새 1인 마켓이 커졌다고 하지만 저희한테는 그 식재료도
많이 남구요 남아서 버린것도 많아요.
그래서 반찬같은 건 엄마가 싸주신거 먹거나 사다 먹었습니다.
아니면 외식했구요. 근데 본인들이 저 회사 간 사이에 집에 가보니
냉장고가 휑하니까 그 화살이 다 저한테 오더라구요?
남편도 옆에서 우리는 해먹는게 돈 더든다고 하는데도 식당에서 좋은 재료 쓰는줄
아느냐고 본인들이 예전에 식당해봐서 잘 안대요 ㅋㅋㅋㅋ
외식=비위생,MSG 왕창 넣는 곳이라고 아주 인식이 되어 있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집에서만 밥해먹여서 그런가
남편은 한국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봤을 법한 음식들도
모르는 게 더 많았구요.
저희 집에서는 저랑 남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드라이브/여행 등을 좋아하셔서
주말마다 산으로 바다로 나갔어요.
그 과정에서 색다른 음식 먹으러 맛집 투어도 많이 다녔었고
그래서 외식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평일같을 땐 엄마가 다양한 반찬,다양한 음식 해주셨었는데
그 집에서는 그렇게 집밥을 강조 했으면서 정작 해준 건
김치찌개 뭐 그런거 뿐이었대요.
전 이게 더 충격적이었네요.
4. 결혼하고 남편 첫 생일 때 엄마가 해신탕을 직접 만들어주셨어요.
진짜 한상차림으루요. 그걸 남편이 본가 가서 자랑을 했어요
그랬더니 하는말이 처음이니까 잘해주는 "척" 하는거래요
근데 본인들은 제 첫생일 그냥 쌩까고 넘어갔습니다.
하물며 전화 한통, 축하한다는 문자 한마디 없었네요.
그래 놓고선 그놈의 도리는 왜 이렇게 운운했던건지 참.
뭐만 하면 도리 타령.
제가 전화 안해서, 싹싹하지 않아서,자주 안찾아가서 등
이유도 가지 각색 입니다.
며느리 도리란건 도대체 누가 만든거랍니까
그리고 사람 관계는 기브앤 테이크 아닌가요?
5. 저희 아이 100일/돌 모두 안오셨고 시누도 안왔어요.
100일날 남들은 반돈 반지 받는다는데
우리애는 시누애들 입던 옷 그거 받았네요.
물려받는 거 좋죠.
근데 그것도 때에 맞게 주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만 보면 애들 옷 싸구려(보세) 입히는거 아니래요
메이커만 사입히라고 합니다.
본인들은 시누애들 키울때 백화점에서만 옷 샀대요ㅋ
정작 우리 애 옷 한 벌도 사준 적 없는 사람들이
저딴말 하는데 민망하지도 않나봐요.
돌때는 저희가 오지말라고 하긴 했어요.
저희한테 사기쳐서 양가 부모님끼리 만나면
진짜 쌍욕하면서 싸울것 같았거든요.
(이 부분은 남편이 시부모랑 얘기했습니다 전 이미 연락 끊었던 상태였구요)
그런데 오히려 자기 자식한테 사기쳐놓고 세상 당당하대요?
본인들은 잘못한 거 없대요.
그리고 돌잔치는 저희가 오지말래서 안온거라며 자기 합리화 하는데
토 나왔습니다.
그게 마지막 말이었네요.
6. 저보고 맨날 회사를 그만두래요
나가서 벌면 얼마나 버녜요^^;;
시모왈이 본인은 맞벌이를 해서 잘 안다며
저는 집에서 애나 보면서 남편 밥이나 차려주라는 식?
그러는 본인 딸은 도대체 어떻게 키웠길래
반찬 할줄 모르고 청소 할줄 몰라서
시모가 맨날 시누집가서 살았답니까
그리고 그 논리면 시누도 집에서 내조나 해야지,
왜 일하는걸까요?
저 남편이랑 급여 차이 많이 안납니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남편이 더 돈 잘 벌죠.
근데 이건 남편이 저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경험도 더 많기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부부가 결정하는 거지
시부모가 결정할 순 없는거잖아요.
그래서 전화에다 대고 들이 받았는데 그 이후로 저보고 맹랑하대요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제 부모님은 그렇게 가르쳤고 말도 안되는거 가지고
굽신 거리지 말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부모님께서 시부모가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 받아버리라고 하시기도 했어요.
암튼 위 사건 이후로 저 말은 좀 안하긴 했네요.
7. 저희보고 맨날 놀러다닌대요
돈은 모으고 사냐고 갈때마다 물어보는데 질려버렸어요.
근데 그 돈 못 모은게 제 탓도 아니고
결혼할 때 지원 하나 없이 하려니 당연히 빚부터 시작 아니겠어요?
그리고 저희 부부 놀러다니는데 본인들이 돈 한푼
보태준것도 아니면서 걱정을 가장한 훈수질 늘어놓는데
너무 듣기 싫어서 더더욱 가기 싫어지더라구요.
실제로 매일 놀러 다닌것도 아니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돈 있으면 본인들 용돈이나 주지
그 얘길 돌려서 말한거 같아요ㅋ
8. 진짜 같잖은 시누 자랑을 제 앞에서 그렇게 해요
남편이 1남 1녀 둘째인데 위로 누나가 있어요
그 집 갈때마다 저는 시누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별로 안궁금한데
제 남편 얘긴 안하고 시누 너무 똑똑하다는 둥
시누 애들도 지 엄마 닮아서 똑똑하답니다 ㅋ
처음 한두번은 좋게좋게 들어줬어요
근데 듣기 좋은 꽃노래도 계속 들으면 짜증나는 판국에
은근히 제 남편을 까면서 시누를 치켜 세우면서 말하는데
나중에는 남편 이 집 친자식 맞나? 생각까지 들었네요.
그리고 그렇게 똑똑하다는 시누요?
사실상 현재 미혼모에다가
(시누 남편은 있었으나 혼인신고를 안함,혼전임신으로 애 혼자 낳고
남편은 애 임신했다니까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왔으나 지금은 또 연락두절
심지어 둘 나이차이가 띠동갑도 넘음;;)
단순업무하고 있고 학교도 인서울은 고사하고
지거국 이런 곳 나온것도 아니에요 ㅋ
솔직히 시누 굳이 따지면 팔자 꼬인거 아닌가요?
저게 뭐가 부럽다고 자랑질인지 모르겠었네요.
하나도 안부러워요.
그리고 제 남편이 버는 돈은 엄청 쉽게 번다고 생각하면서
시누가 버는건 아주 힘들게 버는 돈처럼 생각하는데
도대체 저런 사고방식은 어떻게 해야 나오는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더 에피소드가 많지만
켜켜이 쌓인게 너무 많다보니 이 글을 다 작성하려면
책 한권도 모자를 판이네요
결혼한 지 고작 3년뿐이 안되었는데도 마음속에 응어리가 너무 많이
생기다 보니 요새는 자다 말고 갑자기 눈물도 나오고
나는 집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랐고 사랑도 줄 수 있는 사람인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았어야 했을까란 생각도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제는 그들과 평생 안볼 수 있는 사이가 되었지만
제 깊숙한 내면에는 아직도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울고 있는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남편과도 충분히 이야기 했으며
남편 역시 다 아는 내용이구요.
본인이 미안해 합니다.
그래서 연락 끊은것도 있구요.
결시친 님들은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시부모로 인하여 생긴 마음 속 화는 어떻게 풀면서 사는지,
그리고 시집 식구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