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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모든 직장 생활이 이런건가요?

답답 |2019.08.07 22:05
조회 2,000 |추천 0
일단 저는 계약직 사무보조로 해서 들어왔어요.
그런데 제가 하는 일들이 맞는 일인지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 물어봅니다.

일단 제가 출근해서부터의 하루 일과를 말씀드릴게요.
(출근 8시 10분까지 ~ 퇴근 6시)

1. 출근해서 블라인드 다 걷고 화장실청소
(당직인 날엔 T자 큰거어얼래빨아서 바닥 청소 후 다시 거어얼래빨기)

- 비안오는날엔 바깥에있는 화분들에 물주기

2. 화장실 청소 끝낸 후 손거어얼래 빨아서 기계위랑 책상위 고객님들 데스크 닦기

3. 난 먹지도 않는 커피 직원들꺼 취향별로 다 타서 드리기

4. 고객 대접용 커피나 차 채워놓기

5. 최고참이 배고프다고 하면 식빵 가져와 토스트기에 구워서 잼이랑 셋팅 후 먹기싫어도 같이 먹어주기
(앉아서 먹으라고 자꾸 권유하고 거절하면 뒤에서 욕함)

6. 당직이면 당직일지쓰기

7. 이제서야 내꺼 전산시스템프로그램 ON

8. 전날 마감한 서류들 정리해서 결재올리기

9. 서류 정리하다가 고객님들 오면 고객님들 업무 처리가 우선

10. 9시까지 마감서류들 결재 올리라고하는데 1~5번까지 잡일 하다보면 빨리 끝낸다 쳐도 8시 50분이라서 9시 40분쯤 항상 결재 올리는데 그것가지고 뭐라함.

11. 한참 고객님들 업무봐주고 전날 업무처리한 서류들 스캔하는데 스캔하다가도 고객들이오면 업무 봐야함.

12. 스캔한 서류들 종류별로 분류해서 정리

13. 일하다가 옆에있는 영업장에서 나를 잠시 빌려간다고 하면 사무직 보던 내가 갑자기 캐셔를 보거나 물건정리를 함.
(이런식으로 출근해서 반나절 이상 영업장에서 일한적도 여러번임)

14. 점심시간엔 점심차리는거 도와주고 점심차려주시는 분은 매들 돈 받고 해주는데 다같이 먹으면서 설거지는 내가 혼자 다함.

15. 중간에 최고참이 한번씩 간식으로 이것저것 챙겨주라고 함.
(참외깎아서 직원들 줘라, 딸기 씻어와라, 냉장고에 비피더스 가져다 하나씩줘라, 떠먹는 요플레 가져와라, 빵 구워줘라, 달걀삶아라 등)

16. 업무 끝나갈때 쯤 다음날 결재올릴 서류 미리 출력해서 준비

17. 목장갑끼고 직원들 쓰레기통, 음식물쓰레기, 화장실쓰레기통, 고객용 쓰레기통까지 다비우기

18. 블라인드 다 치고 문 잠그고 제일 마지막에 나가기



솔직히 출근시간도 근로계약서에보면 9시~6시라고 되어있는데 항상 50분 일찍출근해서는 거의 무료봉사하는 셈이에요. 대__청소는 돌아가면서 당직인 사람이 하는데 손__청소랑 화장실 청소는 고정이에요.

그리고 점심먹은 설거지도 먹는건 다같이 먹으면서 제가 막내고 여자인데다가 살림을 할줄 안다는 이유로 저만 시킵니다. 먹고 남은 반찬정리도 해야하고 음식물쓰레기도 버려야하고 50L짜리 꽉채운걸 혼자 끙끙거리며 버리러가면 고객들이 나와서 도와주겠다는데도 최고참이 막 부려요. 같은 여자고 본인은 하기싫은거 전부 저 시켜댑니다.

가끔은 부업식으로 쓰레기봉투도 10개씩 10묶음×10개 한박스씩 접어야하고 상추도 안좋은건 빼서 좋은것만 골라서 재포장해야하고, 고추도 물러진고추는 갖다 버리고 멀쩡한고추만 골라서 냉장고에 넣어야합니다. 비닐봉지도 쓰기좋게 한장씩 낱개로 뜯어서 벌려놓아야하고 일은 1도안도와주면서 처음 마감하는날 하루 늦었더니 나때문에 늦은거 시급으로치면 이게 얼마냐며 물으면서 본인은 내가받는 최저시급이랑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겠죠 연봉 9천이 넘는데.


앉아서 할줄아는게 1도 없습니다. 업무도 못봐서 신규사원인 저한테 물어보고 제가 하던 일에 끼어들어 옆에서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해서 아닌것같다고 했는데 그냥 하란대로 하라길래 그렇게 했다가 고객이 소리소리질르면서 일처리를 왜 이따위로하냐며 화낸적이 있는데 그걸 전부 저한테 뒤집어 씌웁니다. 최고참이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걸 고객님이 다 보셨기에 망정이지 제핑계를 대는 그 최고참에게 손녀딸같은 애가 뭘알겠냐고, 신규사원이면 옆에서 제대로 알려주고 해야지 왜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냐며 뭐라하니까 신규직원이 하는 일을 자기가 이래라저래라할수없다고 그냥 두고 보는거라고 말바꾸면서 빠져나가는거보고 상종할 사람이 아니구나 했어요.

주 5일에 8시10분 출근 6시 퇴근인데 업무보는 것 보다 뒤에 있는 최고참때문에 너무 퇴사하고싶어요. 내일은 점심 라면을 저한테 끓이라고 할것 같은데 저 살림하려고 직장다니는 거 아닌데 너무 잡일이 많아요....

원래 다 이런건가요? 회사생활하고 계신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요...ㅠㅠ 저한테 매일 옛날에 본인 처음 입사해서 할땐 모든게 수기로 이루어졌고 지금처럼 전산이 잘되어있지않아서 힘들었다며 매일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시절 이야길하며 저는 편하게 일하는거라고 갈굽니다.


어떻게 해야 퇴사하기전 빅 엿을 먹일수있을까요ㅠㅜ?


계약직이 끝나기전에 뒷목잡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싶네요...하... 그리고 어떻게 버텨야하나요ㅠㅠ
추천수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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