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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출산후 뭐든게 다 덤덤해요

ㅇㅇ |2019.08.12 22:35
조회 119,753 |추천 340
제목 그대로예요
교제하던 친구랑 서른 여섯 즈음 결혼 했어요
노산 걱정에 임신을 서두른 감도 있었고 거의 결혼과 동시에 감사하게도 아기가 찾아와주었네요
거의 신혼 기간 패스하다시피 임신 기간동안 뱃속에 아기 신경쓰기.. 아기 태어난 후로 1년 육아휴직, 이후엔 빡신 워킹맘의 삶을 살고 있어요
아기가 주는 행복은 더 말해 무얼하나요
그런데 육아 그 이후의 모든것에서 그냥 저를 잃어버린것 같아요. 바쁜 워킹맘의 삶은.. 뭐 그냥 그래요.. 덤덤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제 속에 즐거움도 슬픔도 설레임도 다 없어진갓 같아요.
좋아하던 일들을 해도 예전처럼 즐겁지 않고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게 했던 음악을 들어도 전혀 동요됨이 없어요. 슬픈 감정 역시 같아요.
예전엔 감정이 풍부한 편이었던것 같아요
그냥 무미건조하게 내가 즐기고 느낄수 있던 여러 감정들이 말라버린것 같습니다.
아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일까요
그냥 이런 제가 답답해요
남편도 뭐... 힘든 육아를 함께 해온 전우애는 느껴지는데
그냥 딱 거기까지 같아요.
... 정말 그냥 내 몸속 모든 회로가 다 바뀐 그런느낌
저만 그런걸까요.. 아님 고단한 육아속에서 다른 엄마들도 공통적으로 느끼시는 그런 단계인가요

요즘 머릿속에는 우리 딸이 스무살즈음 혹은 서른살즈음 난 얼마나 이 아이를 서포트 해줄수 있을까.. 난 언제까지 이 어린 친구의 곁에서 든든한 존재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남편은 제가 삶이 너무 바빠서 일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그리고 제가 유독 생각이 넘 많아서 그런거래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 해봅니다.
추천수340
반대수19
베플|2019.08.16 13:58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과 똑같아요. 무미건조하고 메말라버린 나만이 남아 괴롭네요. 남편과도 딱 거기까지. 혼자 있을 땐 표정조차 없는 나를 느끼며 나는 제대로 살고있는건가 생각해요. 엄마로서의 나만이 남은 것 같아요. 껍데기만 남은 나자신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같아요.
베플남자푸하핫|2019.08.16 15:35
결혼을 해도 안해도 애를 안낳아도 그럴 나이인 겁니다. 뭘해도 기쁘지 않은 슬럼프 같은. 현대사회가 효율만 따지다 보니까 남자 여자 애 어른 할 것 없이 허무함만 남은.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며 지내는 게 그래서 어려운
베플|2019.08.16 14:51
저도 똑같아요 애기 낳고 완전 성격이 무미건조해졌어요 남편에 대한 마음도 그렇고 오로지 애기 케어할것 내가 할일들 위주로 신경쓰고 관심거리도 흥미거리도 없네요 감정이 메마른게 느껴져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찬반남자00|2019.08.17 17:49 전체보기
제 경우를 말씀 드리자면 울 마눌님 출산하고 무려 5년간 전 돈 벌어오는 기계였죠. 돈벌어와. 집안 청소. 밥. 빨래. 설거지. 울 마누라 아이만 끼고 삶. 다른 남편분들도 그렇겠지만.... 쩝. 일주일에 한번 대청소는 기본. 청소할때 애 델구 친정 감. 친정 갔다와서 청소 검사 함 아이 먼지속에 방치 할수 없다고. 근데 웃긴게 청소 하다보니 요령이 생김. 청소 검사 한다는게 눈에 보이는 곳과 손가기 쉬운곳만 검사 함. 걍 대충해도 잘 모름. 내자식 키워주니 죽어라 복종함. 2년정도 지나니 슬슬 서방이 보이나 봄. 눈치가 보이나 봄 . 3년 정도 각방 씀. 출산 후 밥 한번 얻어 먹은적 없음 뭐 먹고 싶다하면 저녁에 상납 함. 먹고 싶은거 예약도 함. 몇칳 후 뭐 먹고 싶다 함(이런 경우도 있음?) 신기함. 내 자식 키우니 꾹 참음. 이제 슬슬 합방 하자함. 난 단호히 거절 함. 귀한 자식이니 품에 안고 살라 함. 이젠 혼자 자는게 편하다고 함. 가끔 술먹고 늦게 들어가는 신공도 보여 줌.살짝 긴장하는 느낌이 뿜뿜 남. 걍 모른척함. 이젠 마눌님이 밥하고 청소도 다함. 더이상 하면 안되겠다 생각 듬. 이젠 사랑하는 마눌님 품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 함 . 쓰니님아 여자는 몸으로 마음으로 자녀를 낳고 키우지만 남자는 마음으로 몸으로(직업.생활비) 자녀를 키운답니다. 어께위에 느껴지는 무게감은 부인과 비슷할듯 하답니다. 아이를 볼때마다 사랑에 느낌 만큼 두려움도 느끼죠. 잘해야 되는데. 돈도 많이 벌어야 하는데. 풍족 하게 해줘야 하는데. 남자도 우울감에 빠지죠.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죠. 내가 흔들리면. 내가 도태대면. 내가 힘든 모습 보이면 내 아내는 무너질 태니까요. 님아 부부라는게 뭐라 생각하나요? 힘들고 어려울때 함께 상의하고 헤처나가는게 부부라 생각 합니다. 속으로 속으로 생각치 말고 남편에게 말하세요. 이세상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당신 남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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