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에 환상 갖고 있는 사람!
내 푸념아닌 푸념 좀 들어줘ㅠㅜ
일단 나는 보안요원이야!
경호학과 나왔고 여자야
나는 중학생일 때부터 경호원이 꿈이었어
멋있잖아 사람도 지키고 내가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게
그런데 일 해보니까 아니더라
여자가 경호원 하면 주변에서들 힘들다고들 해
나도 처음엔 '여자라서 무시하는 건가 나 일 잘 하는데?'
라고 생각 했어
근데 해보니까 절대적으로 힘들다는 말이 맞아
여자라서 힘든 게 아니라 보안, 경호원은 누가 와도 힘들어
직원 출입증 검사 하면 누구든 쉽게 안 보여줘. 꼭 한마디씩 해
'나 저기 직원인데 나 알잖아', '아씨 맨날 검사해 융통성 없어'
이걸 매일 들어
나도 일 오래 하면서 매장 직원들 얼굴 다 알아 나도 아는데
얼굴 안다고 그냥 들여보내줄 수 없어
융통성? 나도 그냥 보내고 싶지 그게 편하고
근데 출입증 없으면 안 돼
예전에 매장에서 일 하던 직원이 그만뒀었어
근데 얼굴 안다고 그냥 들여보낸 거야
그러고 다음 날 천만원대 도난 사고 일어났어
이게 누구 책임일까
결과만 놓고 보면 보안 책임이야 근데 우리가 출입증
보여달라 해도 매장 사장, 직원들이 매일 짜증을 내 융통성 없다고 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들여보내 그러다 도난사고 나면
우리 보안 책임인거야
정말 욕 수도 없이 들었어
방금은 엔ㅌ싟ㅅ 직원한테 'ㅅㅂ' 이란 욕 듣고 삿대질은 기본이고,
예전에는 사장이 나 밀치고 들어가더라
정말 서럽고 더러워
나는 어렸을때 싸가지 없는 사람 별로 없는 줄 알았어
어른들은 생각이 깊을테니까
근데 아니었어 어른들이 더 싸가지 없고 개념없어
내 주변 어른들이 항상 그래
'남의 돈 벌기가 쉬운 일 아니라고'
그건 맞는 말이야 근데 있잖아 이 세상사람들 다 남의 돈 벌고
사는데 이렇게까지 기분 나빠야 할 필요가 있을까?
여자라 특히 더 무시하는 게 있어
사설경호 할때는 행사 있으면 들어가는데
술 취한 아저씨들, 노숙자들 성희롱 기본으로 하고 때리고 욕하고
그때 경찰도 엄청 많았거든? 경찰도 제재 못 해 ㄹㅇ
그러니까 너무 환상 갖고 경호원을 꿈으로 잡지 마
그리고 경호원은 청와대 경호원 아니면 붙일 수 없어
그냥 경비라고들 해
경호원이 꿈인 사람들 정말 응원해주고 싶지만 너네가 힘들 걸
알기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
정말 멘탈이 세고 강호동씨 같은 몸매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는 말빨 그리고 가끔 이성을 놓고 진상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이성!... 을 갖고 있는 사람이 라면 추천해 천직일거야 아맠ㅋㅋㅋ
그냥 오늘 일 하다가 욕을 들어서 너무 우울했어 누구한테 털어 놓고 싶었는데 좀 후련하다 글이 부정적이어서 미안해ㅠㅜ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