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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사회초년생 월급관리 좀 도와주세요.

글쓴 |2019.08.20 08:02
조회 23,418 |추천 1
오늘의 톡에 올라갔네요.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솔직하게 저도 제가 욕심이 많은 거 같어요.
갖고 싶은 걸 못가지거나,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이렇게 재미없게 살아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요ㅠㅠ

저 22살 까지는 용돈 20만원 받으며 생활했어요. 교통비, 식비 등 필요한 모든 게 포함되는 금액이 20만원이었어요. 학식 한 번 사먹는 것도 빠듯해 당연히 저를 위한 소비는 거의 해본 적이 없어요. 흔한 미용실도, 옷 사는 것도 일 년에 1번~2번 할까 말까 했어요.
그러다 알바를 시작하고 월70이상 월급이 들어오면서 돈 쓰는 재미를 알게 된 거 같아요.
갖고 싶었던 아이폰, 에어팟, 아이패드 등등 모든 걸 한 두달 돈 모아 아무렇지도 않게 샀어요.
그 때에 비하면 정말 소비가 많이 줄었어요. 그 때는 정말 사고싶은 건 다 샀거든요. 뭐 자질구리한 것들 핸드폰요금, 보험 등은 부모님이 내주셨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자잘한 물건 사는 걸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특히 IT 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무선충전기, 무선보조배터리, 각종 연결어댑터, 마우스, 키보드, 각종 핸드폰/아이패드 어플 이런 것들을 주로 사요. 애플은 악세사리 하나도 몇 만원 하더라구요..ㅠㅠ

누가 봐도 지금 추가글 욕먹을 거 같은데 제가 이걸 왜 쓰고 있죠?
쓰다보니 알겠네요. 방금 위에 쓴 저런 것들만 줄여도 돈 10은 줄일 거 같아요.

저는 명품을 사거나, 여행을 가거나 이런 큼지막한 것들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작은 부분에서 많은 돈을 쓰네요.
남들은 명품이다, 여행이다, 라식이다하는데 저는 그렇게 목돈을 쓰는 일이 없었음에도 돈을 못모은게 웃겨서 쓴 글이에요.


1. 핸드폰 요금이 다들 비싸다고 해주셨는데, 다들 뭐라하실 거 알지만.. 저 그 때 그 때 새로나온 핸드폰 사서 썼어요ㅠㅠ 불과 일주일 전까지요.
이 전에는 아이폰8 나온지 얼마 안됬을 때 사서 요금이 9만원 나왔고, 지금은... 네.. 노트10+로 바꿨어요.. 기기값 5만원, 통신요금 5만원 총 10만원이에요.
저도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건 아는데, 5g 요금제라 바꿀 수가 없어요ㅠㅠ 5g도 알뜰폰 요금제로 바꿀 수 있나요..?

사전예약하러 간 제 자신을 이제와서 비난할 순 없으니, 기기값 할부 이자라도 안 붙게 빨리빨리 갚아나가는 형식으로라도 돈 아끼겠습니다..


2. 신용카드도 해지라하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게 정답이라는 거 알거든요. 근데 신용카드로 지금 통신비를 할인받고 있어서 차마 해지할 수가 없어요.
요금이 10만원 나오는데 할인받아서 8만~9만원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말씀해주신 거처럼 체크카드처럼 사용하기 위해서 결제일을 월급일보다 앞당겼어요.
다음 달에 명절휴가비도 나오겠다, 그걸로 이번달 카드값 메꾸려구요.
그리고 다음달 월급 날에 맞춰서 딱 예상 카드 값 만큼만 남기고 다 적금으로 자동이체 되도록 했어요. 청약도 10만원으로 올렸구요. 카드값을 연체할 순 없으니 어떻게든 맞춰 살겠죠..

신용카드 이렇게 사용하면 그래도 조금 소비를 줄일 수 있겠죠?


*
앞으로 월급은 200만원이라 생각하고, 200을 제외한 나머지 알파금액은 모두 비상금통장으로 옮기려고 해요.(월 10만원 이내일 거 같아요)

그래서 교직원공제외 제외 저축은
(교직원공제회에 넣는 10만원은 있으나 없으나 체감은 똑같아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나중에 자식 결혼 자금으로 주고 싶어요)
- 자유적금 90만원
- 주택청약 10만원
- 여행적금 15만원(여행이나 갖고싶은 물건 살 때 쓰는 목돈용도)
이렇게 총 115만원 자동이체 시켜놨어요.

그 외 필수지출 포함 생활비는 85만원으로 생각했으니, 순수용돈은 35만원 정도 될 거 같아요.

35만원으로 생활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해보겠습니다! 정 안되면 비상금통장에서 조금씩 빼서 써야죠..

이렇게 하면 될까요?ㅠㅠ 어제 고민하다가 새벽에 잠들었어요..
*


3. 취미생활 얘기가 많네요. 이거 땜에 반대가 많은 거겠죠? 즐길 거 다 즐기고 어떻게 돈을 모으냐고 하시는 분들, 정말 콕콕 찝어 말씀해주시네요.
솔직히 저 취미에 돈 많이 안쓴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취미 줄이라고 하셔서 그렇게 많이 쓰나?하고 돈 계산해보니 30×12개월하면 1년에 360만원이네요.

그런데 정말 답정너일 수도 있지만, 취미는 더 이상 못 줄이겠어요.. 저 욜로!로 사는 건 아니더라도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30을 아끼고 아껴서 나이 30~40에 쓰는 거 보다, 지금 30을 쓰는 게 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인다고 생각해요.
더 좋은 차를 가지고 있는 거 보다, 내가 평생을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게 앞으로 미래가 더 행복할 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여러분들이 취미에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말씀해주신 게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맞는 말이니까요.. 근데 그냥 제 가치관이 그래요.. 그래도 콕콕집어 말씀해주신 덕분에 내가 내 행복을 위해 쓰고 있는 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됬어요.
줄일 수는 없더라도 이왕쓰는 30만원이 아깝지않게 연습도 열심히해서 실력을 부지런히 늘려야겠어요^^

아님 미술/피아노 중 하나를 줄이고 정말 운동을 해서 취미+건강 둘 다 잡아야겠네요. 이건 정말 고민해보겠습니다.


4. 음 그리고 네일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도 교사라 화려한 네일을 하지는 못해요. 더욱이 아이들과 살 부딪히며 생활하는 유치원 교사이기 때문에 파츠를 붙이거나 하지는 못해요.

네일은 그냥 기본케어+컬러링만 받는데도 5만원 이상는 나오던데...ㅠㅠ 한 번 네일하면 최소 한 달이상은 유지하고, 바로 연달아 받지는 않아요.

헤어도 두 달 정도에 한 번씩 파마, 뿌리염색하는 게 다에요. 이렇게만 해도 10만원 가까이 나오지 않나요...? ㅠㅠ


5. 아! 그리고 제가 댓글로 비교적 자세하게 생활비를 어디다 썼는지 적어놨는데, 그걸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적어놓은 금액 합쳐도 한 달에 4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어디에 소비하는지 정확히 모르시는 거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생각해봤어요.

제가 대댓글에 쓰기로는 옷을 두 달에 최소 10만원 이상 쓴다고 적어놨는데, 사실 아주아주 많이 줄인 거에요.
주로 단정한 원피스, 블라우스를 입는데 한 벌에 5만원 정도이니, 정말 최소최소 금액으로 잡아야 10만원이에요. 20만원 넘을 때도 많아요.


****
6. 제가 정말 말씀드리고 싶었던게 있는데.. 저는 30살 이내로 결혼하고 싶어요. 그래서 나이/소득대비 3천만원 정도 모으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한건데, 남자는 1억 가져오는데 여자는 3천만 가져오면 양심없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는 제가 여자라서 30살에 3천만원만 가져간다는게 아니였어요.
남자분들도 25~26살에 졸업하고 바로 취직한다 해도 저랑 비슷한 월급이면 30살에 3천정도 모으지 않나요?
남자, 여자를 떠나서 4~5년 일해서 월급 220으로 3천만원 모으면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게 적은 돈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혼할 때 상대방이 많은 돈을 들고 오는 걸 바라지 않아요. 물론 없는 거보다는 수월하게 결혼을 준비할 수 있겠지만, 남자라고 1억 이상 들고오는 게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남자가 집해오고, 여자가 혼수해와서 남자는 바깥일하고, 여자는 집안일하는 그런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살고싶지 않아요.
구질구질하게 돈 때문에 상대방한테 지고 싶지 않아요.

저 자존심도 쎄서 남들한테 지는 거 별로 안좋아해요. 제가 남자보다 많이 들고가도 상관없어요. 결혼하고 제가 아이낳고 육아휴직하다보면 남편 커리어는 더 쌓이고 더 많은 돈을 벌수도 있잖아요.

이왕이면 상대방하고 비슷한 금액만큼 모아 결혼하고 싶지만, 상대방이 연상이거나, 더 좋은 직장이거나, 어린나이부터 일해 저보다 사회생활을 한 시간이 더 길면 더 많이 들고올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30살 즈음에 결혼하려면 얼마정도 모아야하는 건지 물어본거에요. 남자, 여자를 떠나서 25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월급 220 받는 사람들은 보통 30살 즈음에 얼마정도 모아서 결혼하시나요?

짚어주신대로 제가 공부만 하다가 사회에 이제 막 나왔고, 주변에 동기들 뿐이라 사회물정을 잘 몰라요... 모르는 건 잘못된 게 아니니 이제부터 알아가야지요.


그래도 다들 너무 열심히 답변 주셔서 감사드려요!
일단 올해는 절반 이상 지나갔으니, 소박하게 5백만원 모으기를 목표로 잡으려구요.
사회생활 많이 하신 분들이 보시기에는 아직 푼돈이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늘려가며 모으다 보면 그래도 언젠가는 내 아파트 정도는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 집 평범해요. 그냥 평범한 회사 다니시는 아빠, 소일거리 하시는 엄마, 학자금 대출받아 학교다니는 동생, 빚은 없지만 그렇다고 재산이라고는 2억짜리 집과 차, 몇 천만원 현금이 다인 그저그런 평범한 집이에요.

그런 평범한 집에서, 특출나지도 않은 직업과 외모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래도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돈에 얽매이며 살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돈은 모으고 싶지만 돈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아이러니한 이 마음 다들 한 번씩 드시지 않나요?

근데 그게 참 어렵네요.
다들 세상을 너무 열심히 살아가시는 거 같아요. 본 받을게요.

추가글이 답정너처럼 보일 수 있어도, 진심으로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
<원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살이며 올해 임용에 합격해 첫 발령을 받고 열심히 교사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공무원 월급 얼마 안된다는 거 알고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월급보다 제 씀씀이가 큰 것 같아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3, 4, 5월달은 월급 받은 족족 다 썼어요.
물론 지금은 모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왜 항상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기만 할까요..

현재 월급은 세후 210~220 정도 입니다.(세전 250~260)
시간 외 수당에 따라 월급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
지금 제 고정지출은 약 50만원 정도입니다.
- 통신비 8만5천원
- 보험료 6만원
- 교통비 5만원
- 미술학원 12만원
- 피아노학원 18만원
(퇴근 후 삶을 즐기고, 결혼하기 전 오로지 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싶어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운동도 배우고 싶으나 저축을 아예 포기할 순 없어 운동을 포기했습니다..)

그 외 생활비에는 아래 목록이 포함됩니다. 각 항목별로 정확히 얼마정도를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금액이 크다고 생각하는 항목부터 적었습니다. 생활비를 달에 60~70 정도 쓰고 있습니다.
- 옷, 화장품, 미용(머리, 네일)
- 기타잡화(핸드폰 거치대와 같이 생필품은 아닌데 사는 것들)
- 데이트비용(식비, 영화/연극 등 문화생활비)
- 간식비(출퇴근길에 사먹는 떡, 과자, 음료수 등)
- 가족 외식(달에 한 번정도 한 끼 식사에 5~7만원 가량 소비)

그 외 필수 저축은 약 13만원 정도입니다.
- 교직원 공제회 장기저축 10만8천원
- 청약 2만원
*

이렇게 한 달에 약 135만원 정도를 사용하면, 월급이 65~75 정도가 남습니다. 남은 월급은
- 자유적금(최소 60)
- 비상금(상황에 따라 0~5만원)
- 약간의 현금(5만원)으로 나누어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사용하지 않은 현금은 비상금 통장으로 옮깁니다.

그래서 현재 모은 돈은
- 주택청약 26만원
- 자유적금 180만원
- 비상금 10만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합격을 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게 되어, '1년은 아직 취준생이라고 생각하고 돈 좀 써도 괜찮아!'라고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나는 얼마모았다, 해외여행을 간다, 차를 산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저도 조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취직한지 1년도 안됬는데 어떻게 600~700만원을 모으죠..? 제가 씀씀이가 큰 걸까요, 아님 주변 친구들이 아끼는 걸까요?

저는 제 소비를 객관적으로 보기가 힘들어요. 가계부를 써도 "헉 내가 이만큼이나 썼다니"라는 생각보다 그냥 뭘하든 "이건 꼭 써야하는 거였어!"라고 생각하며 다 합리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월급대비 씀씀이가 어떤지 객관적으로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14
베플힘내요|2019.08.21 12:08
쓰니는 지금 거꾸로 됬음 1년간 내가 1000만원 모으겠다 하면 12개월으로 나눠서 84만원 씩 저축 이렇게 되잖아요 그럼 월급 다음날에 적금을 84만원 들어 놓고 남는걸로 취미를 하던지 해야되는데 취미로 할거 다하고 돈이 없다고 하면 지금보다 많이 버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숩니다
베플ㅇㅇ|2019.08.21 09:36
왜 항상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기만 할까요.. <-- 자기만족하고자 학원을 두개나 다니고있으니까요. 돈을 모으려면 하고싶어도, 먹고싶어도, 보고싶어도 참고 아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할거 다 하고 돈이 안모인다는 소린 하지마세요. 앞뒤가 안맞으니까요 월급쟁이 개미가 돈 모으는건 무조건 절약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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