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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백수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데이렌 |2019.08.21 16:24
조회 777 |추천 0
동생인데요...
어릴 때 부터 이과 교과서에 있는 얘기는 도통 뭔소린지 알 수가 없어서 접었고
다른 길을 어릴 때 부터 잡아서 그것만 하면서 공부는 거의 손을 놓았던 저와 달리

제 동생은 어릴 때 부터 가정형편 상 과외나 학원 한 번 못 했지만
그래도 고3 때 장학금 노리지 말고 점수가 아까우니 제발 연고대 쓰라는 말을 들었으나
듣지 않고 그 한단계 아래 쪽 학교를 매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고

학교 다닐 적 동아리 활동에 심취해 좋아하는 수업만 집중해서 하고 나머지는 F 면할 정도만 하면서 놀기를 좋아하는 저와 달리
공부를 잘 했습니다.
휴일이면 전공에 관련된 곳을 다니느라 여념이 없었고요

이 때 까진 동생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석사까지 따면서 단 한 번도 아르바이트라는 걸 해본 적이 없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1년 정도 조교를 했던 것 말고는 일이란 걸 해본 적이 없습니다.
네, 형편이 그럴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공부는 잘하고 학위를 취득해야 방법이 있으니
공부에 집중하도록 놔두었습니다.
알바 해 봐야 수석해서 장학금 받는 것만 못할 것이고
그런데 학위를 따고 잠깐 학교의 추천으로 세 달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이후 그게 벌써 작년 초인데도 아무런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휴일이면 전공을 위해 돌아다니던 것과 달리 그마저도 안 합니다.
동생도 이제 나이가 30인데 조교 1년, 학교 추천으로 아르바이트 세 달 말고는
아무런 일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출근할 때면 자고 있고 퇴근해 보면 그대로 누워있습니다.
차리라 더 공부를 한다 그럼 그러라 하겠지만 정말로 23살에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2~3년 더 해서
석사 따고 바로 세 달 아르바이트 하고 그 이후 한 게 없습니다.
볼 때 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냔 말이 목구멍 까지 올라오는데 그대로 삼킵니다.
저도 제가 하고 했던 일에 한계를 느껴서 다른 일로 틀었고 그걸 하고자 뒤 늦은 나이에 학원을 다녀서
동년배의 다른 친구들보다 잘 벌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나름 그래도 진행되는 사업 자체를 맡아서 진행하는 팀장에 까지 가게 되었고
언제까지 이것만 할 수 없어서 사비를 들여 쉬는 날 마다 할 수 있는 걸 찾아 다니면서
안면을 트이고 노하우를 쌓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다보니 이 쪽으로 다이렉트로 저한테 일이 들어오는 것도 생기더라고요
늙어죽을 때 까지 하려면 뒤쳐지면 안 되서요
그런데 몇 년 째.... 취업이 뜻대로 안되는 건 압니다. 저도 학원을 다니는 틈이 앞 뒤로 합쳐서 6개월이 떠 버린 적도 있고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고 싶어도 그런데는 자리가 안 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 기간에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내 핸드폰 요금, 용돈 정도는 벌어서 쓰려고 했는데.
나이 30 다 되서 여전히 용돈으로만 살고 있네요
차라리 전공이 있고 제가 했던 것도 있으니 유튜브라도 해보라고 할까 하다가도 말았습니다.
말 한다고 할 것 같지가 않았고 꼭 그거 하라는 게 아니지만 
저한테 7살이나 어린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평생 보며 살던 일에서 재능과 인간관계 등에 치여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그렇게 된지 두 달도 안 되었는데 지금 아르바이트를 세 개나 하면서 다시 공부해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분야 자기가 하겠다고 준비하는 걸 보면
대단 하다 싶으면서도 걱정이 되는데..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깝깝하네요...

장문의 넋두리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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