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어 음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 뭔가 예민한 날이었음
그러다가 어떤 학생을 봤는데 힐링되는 기분이었음
일단 그 학생이 오기전에 진상이 한명왔는데 이런 사람이왔음
단골인데 비닐봉투하나 공짜로 안주냐고 에이씨 거리길래
법적으로 그렇게 돼서 어쩔수없어요 라고 차분하게 말한게
다인데 어린게 말이야 지 아버지뻘한테 말하는거봐
반말하길래 어른들도 어린사람한테 예의있게 행동하는 법
을 배워야 해요 얘기햇더니 씩씩거리며 나감
대한민국에서는 나이가 벼슬인줄 아는가봄
응급실에서 2년반일하고 잠깐 두달 편의점 알바하던중이었고 오늘이 마지막날이었음
근무특성상 일하면서 성격이 빡빡해지기도 했지만
원래 성격자체가 룰은 따르는게 맞다고 생각함
헛소리하거나 진상들한테 할얘기 다하는 스타일임
친절한사람한테는 친절하지만 예의없게 굴면 얄짤없음
아무튼 여기가 기부단체도 아니고 거지근성인가 이러면서
속으로 욕하고 있는데
중학생인지 고등학생두명이 들어옴
친구한테 장난치면서 깔깔거리며 얘기하고
사람기분좋아지는 웃음을 전파함
둘다 햄버거랑 삼각김밥코너 보고있었음
신기한게 한없이 웃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학생땐 저랬는데 싶은 마음이 들었음
살면서 가치관도 어떤 신념도 확고해지다보니 고집이 저점 세지는게 느껴져서 그냥 부러웠음
20대후반이라 아직 어리지만 고딩때 친구들이랑 시덥잖은 일에 (낙엽이 굴러간다거나)깔깔대며 웃었던 학창시절도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그랬음
되게 아련하게 쳐다봤는데 몰랐으면ㅎㅎ
햄버거도 사려고하길래 마침 폐기정리할 시간이라 (나도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먹는데 햄버거는 안먹기도하고 다 초코우유같은것들도 버려지는데 아깝기도하고) 괜찮으면 햄버거 먹으라고 건네줌
시간방금 지난거긴해도 좀 조심스러웠는데 받아줌
근데 나는 같이 먹으라고 준건데 친구가 가져가더니 먹음ㅋㅋㅋㅋ그래서 옆에서 한입만 달라고하는데 너무 웃겼음
종종거리며 친구가 라면이랑 햄버거먹을때 뭐먹지하몀서 1300원 빌려달라고 하면서 제발|~하는데
속으로 내가 사주고싶었는데 오지랖인가 싶어 참았음
학생때 돈아껴가며 질보다 가성비좋은거 사먹고
먹고싶은거 못먹고했던 시절이 떠올랐음
동질감도 느껴지고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웃는게 나까지 많이 행복해졌음 캐릭터가 독특한 학생이었음 별 얘기없는데 그냥 사람자체가 엄청 밝았음
복잡하게 생각하지않고 나도 저렇게 해맑은때가 언제였는지 , 나는 주변사람들한테 저렇게 웃었었나 저렇게 밝은 사람이었나 반성했음
아무튼 나중에 850원 육개장 골라옴
근데 카드가 결제가 안됨 승인이 안된다고
그러면서 카드안에 천원이 있을텐데 하는데 안돼서
내지갑꺼내서 그냥 내가 삼
놀란눈으로 왜요?? 해서 웃겨서요 ㅋㅋㅋ라고 얘기함
근데 정말 웃기고 즐거웠음
햄버거 가져왔으면 그거 사줬을텐데 ㅠㅠ
그러고 감사하다고 하고 친구랑 같이 나감
30분정도 편의점안에 있었는데 너무 즐거웠음
나도 정말 한없이 밝았는데 어느샌가 예민하게굴었던것들을 많이 반성함
나이가 먹긴했구나싶은 하루였음
나중에 그친구들도 나이를 먹어서
학생시절을 추억하며 그땐그랬지 싶은 날이 오기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