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혼잣말 재수일기 D-75

ㅇㅇ |2019.08.31 22:36
조회 248 |추천 0

별것도 아닌일에 자꾸 예민해지는 내가 싫다. 집중도 안되는것 같고 비문학은 늘 짜증난다. 목요일에 수능 원서접수를 하고왔다. 오랜만에 간 학교는 뭔가 많이 바껴있었다. 선생님도 많이 바껴서 원서접수할때 아는쌤이 없었다ㅋㅋㅋㅋㅋㅋ

원서사진 찍을때 피어싱 몇개는 못빼고 찍었어서 혹시나 빠꾸먹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통과였다. 벌써 원서접수 했던 시간이 1년이나 지났다는게 좀 놀라웠다. 시간 진짜 빨리 가니까 아직도 정신 못차린 현역 친구들 있으면 얼른 정신 붙잡으라고 해주고싶다.

물론 지금부터라도 잡는다고 뭐가 많이 바뀌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있다가 나처럼 후회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재수는 정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를 엄청나게 갉아먹는 일이다. 이번년도와서 고3때보다 3키로 쪘었는데 스트레스랑 귀찮아서 좀 잘 안먹다보니 8키로나 확 빠졌다. 살이 빠진건 좋지만 생활 패턴은 완전히 저세상이다.

원서접수하러 학교가는길이 사실은 너무 민망했다. 괜히 후배들 마주치면 엥 저언니 망해서 재수하나보네 그렇게 연습도 많이 안하더니ㅋㅋㅋㅋ같은 소리 들을까봐 쪽팔리고 선생님들 보기도 좀 그렇고 하여튼간에 너무 정신적으로 좋지 않다.

접수후 다시 학원에 가기전에 나랑 되게 친했고 나 많이 좋아해주신 일본어쌤을 뵙고왔는데 나를 보더니 엄청 놀래시면서 반가워하시면서도 이 시점에 온건 지금 공부하고있다는 소리지...?? 하시더라ㅋㅋㅋㅋㅋ등급은 뭐 작년이랑 크게 다른건 없다고 하고 선생님이 날 보고 많이 이뻐졌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 8키로 빠졌어요! 하고 아이스크림 받아먹고 잽싸게 학교에서 빠져나왔다.

내년에는 꼭 좋은소식 들고 학교에 당당하게 찾아가고싶다. 재수하는거 정말정말 너무 힘든데 열심히 안하고 반쯤 포기한 현역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중에 몇명은 나처럼 재수를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냥 하루하루가 다 고통이다. 얼른 정신차리고 공부하자...

학원에선 늘 나에게 부족한 국어공부를 하는데 날씨도 조금 선선해지고 해서 그런지 집중이 잘 안된다. 조그만 소음에도 예민해지고 그거에 예민해하는 내가 스트레스다. 그냥 스트레스 무한굴레에 빠진 기분이다.

이상하게 오늘 그냥 눈물이 나왔다. 뜬금없이 나도 황당하고 어이없고 그런데 그냥 눈물이 난다. 피아노 연습을 하는것도 스트레스고 수시도 한달쯤 남았는데 재수생이다보니 수시압박이 현역때보다 더 심해져서 학원을 가든 집에있든 그냥 스트레스다.

결국에 사물함에 한참 전에 쟁여놓았던 담배 찾아서 피러나갔다왔다. 몸에 안좋은거 다 아는데 스트레스 받을때면 제일 먼저 생각나니 이번년도까지만 피고 내년부턴 줄여야지...

예체능하는 친구들 성적비중 적다고 공부 제발 손에서 안놨으면 좋겠다. 나도 그랬다가 재수하고있으니까 요즘은 예체능도 공부 진짜 잘해야하니까....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