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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행복한데 둘째낳아도될까요

고민된다 |2019.09.04 13:12
조회 12,956 |추천 37

30대 중반입니다
신랑은 30대 후반이구요

지금 두돌아기 키우고있어요

회사는 임신6개월에 그만뒀어요

임신기간 내내 입덧도 거의없었구 (먹덧)
막달에 힘들었던거 말곤 괜찮았어요

아기도 초산인데 병원들어가서 5시간만에 순산했구요

신생아때 2시간 3시간자면서 고생하고
원더윅스 딱 맞추는애라서 그시기만 힘들었고
90일째 되던날부터 8시간자고
그뒤론 거진 12시간씩 통잠자고

잘놀고 잘자고 잘먹고
보는사람마다 어쩜이리 순하냐 할정도였어요

돌때까지 편하게키운거 인정해요

힘든거야 있었지만 예민한아기엄마들에 비하면
솔직히 수월했어요

걷기시작하고 자기 정체성찾아가며 고집부리고
떼쓰고 울고불고 할때 가끔 정신줄놓을때도있지만..
애교많은아들래미라서 바로 녹아버려요 ㅎㅎ

신랑은 가정적이에요
요리를 저보다 잘해서 밥만해놓으면
퇴근하며 자기가먹고싶은거 장봐와서 해먹고
외식도 자주하고 저한테 음식도 잘해줘요

(아기 이유식 유아식은 제담당입니다)

집안일도 빨래는 제가하고 청소는 신랑이
쓰레기 설거지 이런건 그냥 보는사람이 하고
가끔 트러블이있지만 알아서 척척해주는사람이라
저도 신랑도 크게 다툼이없습니다

아기랑 엄청 잘놀아주고
아기목욕은 2년동안 제가한게 20번도안되네요
신랑 회식이나 모임가서 일찍못올때만 제가해주고
유일하게 아들이랑 놀수있는시간이라고
둘이서 화장실문닫아놓고 신나게놀아요
신랑퇴근하고오면 7시반
밥먹고 씻고 놀고 아기재우러가면 9시반?

그때 신랑은 운동가고 전 아기재우고 폰보고놀구요
10시반부턴 같이 영화보거나 이야기하고 놀아요
그러고 12시반쯤 잡니다
소리에 예민한아기라 출근할때 깰까봐
신랑은 거실 전 아기랑안방에서잡니다
주말엔 같이 안방에서 자구요

신랑월급은 500정도되고
아파트 대출이자 갚아야할거있어요

둘다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많은사람이라
허리띠졸라메면서는 안살아요
적당히쓰고 적당히아끼고 그렇게

신랑부수입있는걸로 모아서 일년에 두세번해외여행
국내여행은 자주
주말엔 무조건 외출
갈데없음 마트 공원 백화점 카페 어디든 나가요

돌전에는 어디다니기 힘들었는데
좀 크니까 데리고다니기 편하더라구요
16개월쯤엔 저혼자 대중교통타고 1박2일 애기랑 여행도 다녀왔구요
담달쯤에도 기차타고 다녀올까생각중이에요

지금 이행복이 너무 소중해요
울아들 좀 더크면 어디도가야지 뭐해줘야지
저기도가고 여기도가고 함께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요

근데 요즘들어 신랑이 둘째이야기를 자주 꺼내네요

제마음은 반반이에요

둘째는 사랑이라던데
딸이든아들이든 넘 이쁠거같고 ㅠㅠ
제가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ㅠㅠ

근데 현실적으로는 걱정이 너무 커요
첫째때 수월했던 임신기간과 출산이
둘째때도 편하리라는 보장이없고
오히려 더 힘들가능성이 크겠죠
첫째만큼 순한아기가 태어날가능성도 낮고
(제가 체력적인 힘듦은 버텨내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으면 미쳐버려요ㅠㅠ)
지금은 어디든 다닐수있는데
임신하면 또 꼬박 2년을 집에서만 있어야하고
둘데리고 혼자 어디다니기도 힘들고
특히나 애아파서 병원갔을때 ..
아기둘엄마들 너무 힘들어보이더라구요ㅠㅠ

요즘 너무 좋아서 이 행복이 깨질까 두려워요
신랑이 충분히 잘하겠지만
내성에 안차서 부족해보여서 닥달할까 걱정되고
내성격에 내가 못이겨 애한테 소리치고
억척스런엄마될까 걱정도되요
둘째생기면 돈을 더 아껴야하니 소비도 줄여야하고
신랑옷 수백번 고민하고 사야하고
아기옷 장난감도 못사주고 ㅠㅠ
생각만해도 속상하네요..

아직못뺀살 둘째생기면 더 뚱뚱해질거고
또 소양증에 뭐에 온갖알수없는 아픔도 두렵고

이렇게 부정적인생각만 하고있는거보면
안가지는게 맞는거겠죠??

그러다가도 문득문득 둘째도 있었음좋겠단 생각이들고
미치겠습니다 정말..ㅜㅠㅠㅠ
추천수37
반대수13
베플ㅇㅇ|2019.09.04 16:25
둘째낳으면 맞벌이는 필수로 하셔야해요. 그리고 지금 누리는 행복중에 포기하셔야 하는것도 생겨요. 그리고 두분 노후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도 한번 따져보시구요. 둘째 대학갈 시기면 남편분 50대후반 60가까이 되실텐데 아들이면 군대 다녀온후 학비지원까지 가능하신지 따져보세요. 저희는 초등 남자 아이 둘 키워요. 둘째는 사랑이라는말 정말 실감해요. 하지만 경제적인거 절대 무시못해요.
베플ㅇㅇ|2019.09.04 21:38
저는 요즘 가장 무서운게 아이들이 중.고딩쯤 되었을때 부모의 능력인거 같아요.. 어릴때야 잘 모를수도 있고 (사실 초등학생들도 잘 알긴 해요 ) 관심이 덜 할 수 있는거 같은데, 요즘은 SNS 한번 열면 다 알아요..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오거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 (굿즈, 혹은 유행하는 패션 제품) 등 이런것들을 가지고 있냐 없냐 에 대한 상대적 박탈 감도 큰 상당하더라고요. 가끔 부모가 우리 애는 욕심없어 .. 사달라고 안해.. 착해.. 라고 말하는 부모 있는데 아이들이 자기 부모가 그걸 사주거나 해줄 수 없는 능력인걸 아는 경우가 대부분 이예요.. 갖고 싶지 않아서 말 안하는게 아니라 못 사줄껄 알아서 말하지 않은거죠.. 대학교에서도 나눠져요.. 방학때 알바하는 애들 혹은 여행다니고 자기가 부족한 공부 학원 다니는 애들 이렇게 나눠져서 놀아요.. 요즘은 능력에 따라 아이계획 하는게 맞다고 봐요.. 아래 댓 처럼 아이는 돈으로 키우는게 맞아요.. 사랑은 기본값인거고... 부모는 아이들 자라는거만 봐도 행복하고 대견하죠.. 하지만 자라는 아이들은 결코 사랑만으로 행복하지 않은 세상이 요즘 세상인거 같아요..
베플00|2019.09.04 18:59
외벌이 500으로 둘 택도 없어요; 지역 서울이면 진짜 손빨고 살아야해요
베플남자oo|2019.09.04 14:42
전 딸 둘 아빠입니다. 한명과 두명은 천지차이입니다.두배 힘든게 아니라 4배 힘듭니다. 힘듬의 가장 큰 이유는 첫째의 질투때문이죠.. 둘째를 안을라치면 자기도 안아 달라고 울죠...둘째 분유도 못줘요 힘들게 둘째 재워놓으면 깨우고...정신적으로 내 인내심의 한계의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두명과 비교해서...아무리 예민하고 힘든아기라도 그 아이 한명을 보는건 정말 쉬운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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