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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될까요?

가을 |2019.09.06 13:25
조회 675 |추천 0
안녕하세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먼저 결혼하신분들 의견이 궁금해서 글쓰게 되었습니다

1년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8살 나이차이가 납니다.

자연스럽게 알게되어 저를 먼저 많이 좋아해줬고 만나면서 주말이면 어디든 전국으로 본인이 알아보며 같이 놀러다니고
제 친구들, 부모님께도 참 잘했던 남자친구입니다.

평일에 일마치고 같이 밥을 먹어도 제가 간단하게 분식먹는걸 좋아하는데 그런거 못먹인다며 항상 제대로된 밥먹자고 고기먹으러가고 했네요
평소에 사소한 부분에서조차 저를 많이 아껴준다고 느낄일이 많고 나이차이에 버는것도 차이가 나서 데이트비용도 항상 본인이 냈습니다.
일년 넘게 만나면서 평일 주말 상관없이 거의 매일 봤습니다.

저희는 만나면서 서로 폰을 공유하지 않았고 남친 폰을 단 한번도 본적이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믿었던거같아요
평일에 같이있고 출근할때가 있었는데 그날은 남친이 웬일로 먼저 자더라구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자고있는 남친 지문으로 휴대폰을 오픈했습니다.

카톡을봐도 별거없는거같아 그만두려는 찰나에 목록에서 처남이라는걸 봤어요
그리고 사진첩을봤는데 거기에 가족사진과 아이 사진이 몇장 있었습니다.
정말 진짜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멍청하게있다가 일단 제 핸드폰으로 다 찍어뒀습니다.
저는 제 정신이 아니었고 그대로 자고있는 남자친구를 깨웠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정말 최대한 차분히 물어보자고 생각하면서 물었고 남자친구는 말도안되게 동생 아이라는 변명을 하더군요
제 폰으로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남친에게 전송했고 남친은 계속 변명중이었지만 이미 저는 귀에 들리지않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번호로 일단 카톡을 넣었습니다. 바로 만나자고

밤새고 아침일찍 카페에서 아이엄마를 만났습니다.
와이프라고 하더군요. 이야기를해보니 남편이자 제 남친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어보였고 저와 매일을 붙어있었는데 제가 몰랐던게 이상하다하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같이살고있지않고 며칠에 한번와서 잠깐 왔다가는 정도라고 했습니다.
저도 어이없는 현실에 사람들이 쳐다보던말던 펑펑울고 와이프도 눈물을 참더라구요. 남의 가정사에 낀것같아 기분이 더러웠고
그때까지 남친은 연락이없었고 와이프가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있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폰도 보지않고 하루종일 집에와서 잔거같아요.
혼자 마음정리중이었는데 남친이 사죄하며 연락이왔습니다. 본인이야기 마지막으로 진짜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들어주면 안되겠냐고. 며칠을 빌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이틀 후에 봤습니다.
빌더라구요 저한테. 헤어질것이 두려워서 말못했다고. 말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미루게되었다고. 결혼이야기 오고갈때도 말해야지 했는데 입이 안떨어졌다고..
와이프랑은 연애결혼이 아닌 정말 두세번 보고 결혼했는데 결혼생활이 행복하지않았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허니문베이비였고
그당시 와이프도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것을 알게되고 본인도 많이 후회를 했고 생활할수있도록 생활비와 카드를 주고 참석해야되는 자리에만 같이 참석하며 정말 최소한의 도리만하고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던중 저를 알게됐고 만나가면서 너무 좋아서 저와 행복할 생각밖에 하지못했다고.
자기를 한번만 용서해주면 부모님께도 저에게도 최선을 다하면서 행복하게 하고 살겠다했습니다.

왜 본인이 와이프에게 빌지않고 나에게 비는지. 정말 서류상 부부였고 남보다 못하게 살았다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본인 남편에 대해 몰랐던것도 이런 이유때문이었나봅니다.
그래도 부부사이에 일은 모르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까지있는데..

떳떳하게 나만의 사람으로 평생 신경쓰이는 일 없도록, 장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빠른시일안에 이혼하겠다고했고 정말 이혼을 하였습니다.
합의이혼이 되지않아 정말 지저분하게 소송으로 가고 해서 결국은 이혼하더군요.

저는 지금 당장엔 결혼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만나는 이유는 만나는동안 너무나도 저에게 잘했던 사람이고 늘 저와 함께했었기 때문입니다
떨어져있어도 연락안된적이 없었고 무슨일이 있으며 늘 저에게 바로 달려오던 사람이었습니다.

늘 제 위주였고 저랑 뭘먹을지 어딜갈지 저만 봤던 사람이기때문에 쓰레기라고 욕을했으면서 그 난리를 치고도 아직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저와 결혼을해서 행복할 미래를 꿈꾸는 사람인데
살면서 아이때문에 신경쓰는일 절대 없도록 하겠다. 각서쓰고 공증이라도 받아주겠다는 사람을 믿어봐도될까요?
추천수0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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