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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아닌 바람을 피운 고3 남자친구 .. 어떡할까요

ㅇㅇ |2019.09.14 09:19
조회 547 |추천 0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 입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저랑 만난지 260일 가량 넘었고 ..
작년 12월부터 만나 어느덧 9개월정도를 연애하고 있네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같은학교 고등학교 3학년 한살 위 오빠에요
공부하는 애는 아니에요 탈선도 일찍 시작했고 여자친구도 많이 사겨봤고 뭐 소위 말하는 ... 노는애구요 얼굴도 괜찮게 생겼고 입담도 유머도 좋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약 1달전 저에게 좀 큰 잘못을 해서 제가 2달간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조언을 받고자 이렇게 끄적여봐요 ㅠㅠㅠㅠ
저랑 남자친구는 그냥 친구처럼 서로 편하고 욕도하고 오빠 동생 할것없이 서로 동갑으로 대하면서 연애를 합니다
고민이든 가정사든 서로에게 딱히 비밀이 없어요
저랑 남자친구 공통점은 눈물도 많고 정도 많고 애정결핍도 심합니다 자존심도 쎄고 자존감도 낮아요 분노조절도 못하구요
서로 성격이 너무 똑같으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싸우는데 .. 싸울때마다 진짜 서로를 이악물고 밑바닥으로 깎아내릴정도로 살벌하게 싸워요 .. ㅎㅎ

근데 주변인들도 말하길.. 남자친구가 사랑꾼인건 확실합니다 여지껏 저말고 다른 여자친구들을 만났을때도 많이 상처받고 늘 져주고 .. 늘 헌신하고 다 바치는 사람이였습니다 바람피는 애는 절대 아니에요 제가 봐도 여자에 미친놈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사귀면 오로지 그사람에게만 미치는 사람이구요 근데 이 사람이 저를 만나고 완전 180도 바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한테 욕 한마디 못하던 제 남자친구는 벌써 제 몸에 손찌검만 2~3 번정도 했구요
물론 제가 잘못한 이유가 좀 컸습니다 남자문제로 남자친구를 여러번 힘들게 했었고 주변지인들에게 이렇게 고민을 털면 지인들은 제 말을 믿지 않습니다 ㅠㅠ
제 남자친구 이미지가 너무 깨끗하고 여자를 떠나서 친구들과 싸운적도 없고 마냥 착한아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엥 걔가 때렸다고? 그럴애가 아니라면서 저보고 거짓말 하지말라 할정도로 과거에 행실은 좋았습니다 ...
과거에 남자친구 안좋은 소문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ㅠㅠ


본론을 들어가자면 .. 7월 중순쯤 제가 임신을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학교 여름방학 하자마자 7월 중후반쯤 제주도를 가기로 계획했었고 ... 공항화장실에서 전에 사놓은 테스트기로 테스트해서 임신인걸 알았습니다
위에도 말했듯 저랑 남자친구 둘다 고등학생이고 앞으로의 앞날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서로 테스트기 보자마자 말문 막혀서 벙쪄있고 .. 제주도 가서 재밌게 놀지도 못하고 ...
다놀고나서 집가기가 너무 두려웠습니다 ㅠㅠ
남자친구는 저를 달래주면서 자기 힘든걸 내색하지않고 절 많이 달래주었습니다.. 그리고 병원가서 초음파 찍었을때 4주 5일정도 라더군요 그리고 임신한걸 알고나서 일주일뒤.. 7월30일쯤 결국 부모님들 등쌀에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진짜 평생 눈물 콧물 다 쏟을만큼 엉엉 울고 남자친구 부모님 저희 부모님 둘다 충격먹으셔서 헤어지라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 전 지우기 싫었지만 남자친구가 아직 자긴 군대도 안갔고 학교도 졸업 못햇고 제대로된 직장도 없으니 이번만 어쩔수 없이 수술을 하자고 설득해서 저도 남자친구 말을 믿고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한 당일날 수술하고나서 엄청 크게 싸웠습니다
서로 그냥 쌓이고 쌓여서 서운했던 감정들 다 터져서 격하게 싸우다 지쳐서 헤어지자고 제가 먼저 뱉었구요
남자친구도 홧김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룻동안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러다 그다음날 제가 먼저 연락했습니다 어디냐 뭐하냐 이렇게 연락하니 남자친구는 아직도 마음이 안풀렸는지 쌀쌀맞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수술하고 나서 예민했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받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는 말 쉽게 해서 미안하다고 남자친구에게 용서를 구했는데 남자친구가 260일 가량 만나오면서 저에게 진지하게 헤어지자고 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냥 저랑 싸워서 진심아닌말로 헤어지자고 뱉은적은 많았으나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길게 연락왔습니다
우린 더는 안맞는거 같다 , 너무 힘들다 , 더 좋은 사람 만나라는 뉘앙스로 길게 장문의 글이 왔고 저는 그걸 보자마자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쌀쌀맞게 나오니까 마냥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미친듯이 남자친굴 잡았습니다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계속 잡았습니다 근데 2주동안 매일 잡아도 안잡히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진짜 너무 죽고싶었습니다 ... 근데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저 중절수술후 헤어지자마자 일주일도 안돼서 다른여자랑 잠자릴 가진겁니다.
저랑 여지껏 몇백일 만나면서 여자문제로 속한번 썪이게 한적이 없었습니다 전여자친구들이랑도 여자문제로 헤어지거나 싸운적도 없었구요 .. 하 ㅎㅎ
저랑 별로 안친한 친구가 카페에 갔다가 제 남자친구랑 다른여자애랑 카페에 같이 있는걸 봤다고해서 남자친구에게 물어보니까 남자친구가 저보고 처음엔 아니라고 10분동안 거짓말하다 결국 마지막엔 말해주더라구요. 자기 집 앞에 사는 불알친군데 오랜만에 만났다고요. ( 근데 알고보니 이거도 거짓말 이였어요 )
그래서 그냥 그러고 넘겼습니다. 사실상 그땐 헤어졌었을때라 뭐라 못하잖아요
기분나빠해도 간섭할 자격은 안되니깐요 .. ㅎ
헤어진 2주동안 그래도 연락은 매일했습니다. 어디냐 밥은 먹었냐 이런 간단한 연락정도는 주고 받았어요
그러다 제가 남자친구랑 같은 동네사는 친한친구랑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촉이 정말 좋거든요 그래서 제가 " 야 설마 내 남자친구도 헤어졌다고 막 여자랑 자는건 아니겠지? " 그랬는데 한번 찔러보라는거에요 사람은 모르는거라고 .. 그래서 당연히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찔러봤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 야 너 여자랑 잤다매 모텔 들어가는거 내친구가 봤다 " 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목소리가 미친듯이 떨리더니 사실대로 토로하면서 저보고 저 있는대로 온다고 만나서 얘기하자는거에요 진짜 듣자마자 손발 다떨렸습니다
진짜 통수 맞아도 제대로 맞은거 같네요 ㅎㅎ
어떻게 이걸 걸려드는지ㅠㅠ .. 만나자마자 저한테 무릎꿇고 빌더라고요 사실 저랑 헤어지고나서 저랑 다시 사귀면 늘 같은 이유로 싸우고 헤어지는걸 반복하니까 어떻게든 저랑 끝을 내고 싶었대요 그래서 여자를 한번 만나볼까 하다 같은 동네사는 언니를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게되서 만났답니다 ( 아 참고로 저랑 남자친구집은 한 15키로 차이나요 그렇게 서로 사는데가 가깝진 않아요 어떻게 보면 장거리연애 ..? )

그래서 이 언닐 어쩌다보니 연락하다 호감이 생겨서 만났는데 저를 잊진 못하고 제가 더 생각이 났대요
근데 저랑 다시 사귀기는 넘 힘들어서 이 언니랑 어떻게서든 잘해보려고 저 확실히 잊을려고 만나다가 잠자리도 갖게 됬다는 겁니다 .. 하 이게 말이나 되는지 ㅋㅋ
듣자마자 그냥 남자친구 뺨 몇대 때리고 울다가 기절했어요 너무 배신감이 커서 .. ㅎㅎ

그리고 집왔는데 뭐 미친듯이 절 잡더라고요 편지도 길게오고 자기가 미쳤었다고 확 그냥 죽어버릴꺼라고 미안하다고 울고불고 절 잡더라고요
그래서 전 또 바보같이 그걸 잡혀줬습니다ㅎㅎ
그리고 남자친구 휴대폰 보니 첫사랑이랑도 연락했더라구요 이것도 잘못했다고 빌길래 그냥 욕하고 치웟어요.
그리고 저랑 제 남자친구 그리고 그언니 이렇게 셋이서 삼자대면도 했어요 참 .. ㅋㅋ
그언니 말 들어보니까 제남자친구가 저한테 했던 행동들부터 말이나 스킨십들 다 그언니한테도 했더라구요
( 이언니도 제 남자친구랑 사귈려고 잠자릴 가졌는데 막상 먹버 당해서 괘씸해서 저한테 다 토로함 )
결혼하자는 둥 .. 예뻐서 좋다는 둥.. 제 욕도 막 해놓고 듣다보니 어이없고 웃기더라고요 그냥 ㅋㅋ

이 일이 약 8월 중순쯤 이였으니 한 달됬네요
남자친구랑 지금 계속 만나고는 있는데 아직도 그일이 생각나서 치가 떨리고 잊혀지지가 않아요 ㅎ ㅎ
앞으로도 잊혀지질 않을것 같구요 제가 뒷북이 쫌 쎄서요
막 글귀보면 그러잖아요 한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라는 말 .. 그게 요즘따라 제 머릿속에 맴도네요

한번 더 믿어 봐야 하는걸까요?
그냥 거르는게 맞나요 ?
남자친구가 처음 잘못했지만 .. 두번은 더 쉬운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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