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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싸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ㅇㅇ |2019.09.16 13:53
조회 24,210 |추천 8


남편과 다퉜는데 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ㅜㅜ
남편 허락하에 글올리고, 같이 볼거에요.

여기보니 보기 쉬우라고 음슴체로 간결하게 하는분들 있던데 저도 그리 해볼게요..
명절때 일어난 일입니다.



시댁에 내가 한시간거리 운전해서 왔고 도착하니
낮 1시45분쯤 되었음.(올만에 친정 먼저 들려서
제사시간 지나 갔음)
첫째아이는 7살로 사촌들과 알아서 놀았지만
둘째는 20개월, 한창 밖에 나가자고 짜증내고 울고하는 시기인데다 낯선곳에 와서인지 평소보다 더욱 짜증내고 나가자 울고 나에게서 안떨어졌음.

그러다 둘째가 시댁에 적응하면서
저녁땐 핸드폰만 보여주니 좀 달래졌음.
난 애 산책시키고, 밖에 일 도와주고, 다시 방에 들어와서 애보고, 왔다갔다 하니까 안그래도 피곤한데 너무 지쳐서 그냥 방안에서 계속 앉아 있었음.

둘째에겐 저녁때 유투브만화 보여줬음.
한번씩 폰 잘못 눌러서 짜증내길래
옆에서 지켜보며 만화 새로 틀어주고 있었음.

낮에 시댁에서 한시간반잤지만(남편이 내가 한시간 반 잤다함) 또다시 눈이 절로 감길 정도로 피곤해서 좌식책상에 앉아 엎드려 눈감고 있었는데 잠이 들어버렸나 봄.

그러던중 남편이 날 부르는 소리에 깨서 나가보니
시댁식구들이 저녁 식사하고 계셨음.(시부모님,큰아주버님네,시누형님네)
밥먹으라고 날 불렀던거임.
남편은 화가 나있었음.



남편 : 너 내가 몇번 부른줄 아나???

나 : 자고 있었는데? 지금 대답안해서 나한테 화난거야??

남편 : 냠냠...

나 : 대답해 봐. 내가 잔다고 대답안해서 화난거야...?

남편 : 밥 먹고. 얘기하자.(눈 부라리며)

나 : (???황당????)



도대체 왜?? 황당했지만 내 앞에 시댁식구들 어르신 다 모여서 식사중이셧고 일단 밥먹고 얘기하기로 함.
다먹고 둘째가 또 나가자고 울고짱내길래 둘째와 산책 나가던 길에 집입구에서 담배피던 남편과 만남.
남편이 먼저 말검.


남편 : 내가 아까 화났던 것은 니가 대답을 안해서 그런거다

나 : 나 자고 있었댔잖아, 날 몇번 불렀는데? 자고 있었는데도 대답 안해서 그렇게 나한테 화낸거라고???

남편 : 니 내생각엔 분명히 안잤으면서 자고있는척하고 내말 씹은거다

나 : ???? 뭐라노??난 내바로옆에 있던 00이가(둘째) 밥먹으러 나간지도 몰랐다. 잔다 못들었는데 자고있는척 했다고??? 뭔 소린데???

남편 : 니 분명 못들은척 한거다. 내가 그리 크게 얘기하는데 못들을 리가 없다(눈부라림)

나 : ??? 잔다고 못들었다니까!!(나도 눈에 레이저 나옴)

남편 : 목소리 낮춰라!!! ㅅㅂ 미쳐가지고

(욕좀 쓸게요 대화 그대로라 ㅠㅠㅠ)

나 : 뭐???ㅅㅂ 입 똑바로 놀려라 내가 저번에 분명히 경고했었지. 더이상 당신 성질머리 가만히 듣고있지 않는다고. 똑같이 해준다고!!!

남편 : 목소리 낮춰라 ㅅㅂ

나 : ㅅㅂ 자고 있는데 못들었다고 이ㅈㄹ이가

남편 : 니는 분명 자는척 했다 목소리 낮춰라!!!

나 : ㅅㅂ 다음에 나도 똑같이 내식대로 해석해줄게!!(둘째 데리고 산책시키러 떠남)



뒤통수에 쌍욕이 계속해서 들려왔음. 쌀한톨정도 남아있던 마지막 정이 다 떨어지는 순간이었음.

참고로 덧붙이자면 남편은 화가나면 욕을 하는버릇이 있음. 사귈땐 전혀 몰랐음. 결혼생활7년차, 나도 결혼하고 한 5년후부터 남편이 먼저 욕 날리면 나도 같이 날리기 시작했음.

암튼 나중에 남편과 다시 대화해보니 남편은 내가 자서는 안될 상황이었다함. 뭔 소리냐니, 주방에 음식 중이었다함. 난 방안에 있어서 몰랐음.
내가 둔한편이긴 하나 다시 회상해봐도, 내가왔다갔다 지쳐서 방안에 아이옆에 있으며 아이가 짱낼때마다 만화 고쳐 틀어주며 한동안 있었는데 진짜 몰랐음.



난 나혼자 애를 돌봤고 얼마나 피곤했으면 눈이절로감겨 엎드려있었는데 잠이 들었겠냐, 내옆에 있던 애가 밥먹으러 나간줄도 몰랐다, 남편이란 사람이 오히려 더 이해해줘야 하는 상황아니냐, 하고있고

남편은, 너가 잠이 정말 왔던 것은 이해하나, 그래도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 주방에서 식사준비중인데 아무리 잠이 와도 잠을 안잤어야 하는거 아니냐. 난 '상황'이란것도 정말 중요하다. 니가 정말로 잠들었다 하니 내가 오해한 것은 잘못한건 맞으나, 상황이 그러면 넌 안잤어야 했다.


하는 중이에요. 여기 쓴소리 받는
곳이라 진짜 용기내서 올려요..
객관적으로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추천수8
반대수109
베플남자ㅇㅁㅇ|2019.09.16 14:39
운전도 와이프가 해, 애들 둘도 와이프가 봐. 남편은 도대체 하는 게 뭐임? 술 먹고 널부러져서 잠꼬대로 ㅆㅂ하는 거? 애비가 저 모양이니, 둘째가 말하게 될 첫 마디는 ㅆㅂ
베플짜짜|2019.09.16 14:01
방안으로 들어와서 잠자는 아내를 토닥이며 조용히 "지금 밥 준비하는데 같이 준비하자~일어나" 할 수 없는건가. 밖에서 앙칼지게 혼자 불러놓고 뭔 니가 자는척했네 안했네 난리람. 그리고 상황은 무슨 상황. 충분히 남편이 아내에게 좋게얘기 할 수 있잖아. 지금 상황이 밥차려야할것같아- 같이 밥차리자~ 하고. 말도 못하냐? 아내는 무슨 천지심명 보살이냐? 안보고 상황을 꿰뚫게? 뭘 알아서 척척 하길 원하냐. 좀 도와라 남편아. 남편이 적인지 아군인지 누가 중요한지 ㅉㅉ 이기적이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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