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이래 저래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사실 정답이 없는 질문이라는 사실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삶에 내공이 조금이나마 쌓이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 글 남깁니다.
저는 23살 이고, 공부를 잘 한 편이 아니었어서
그닥 좋지 못한 대학에 붙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대학에 가고 싶지도 않았고, 특정 공부에 뜻이 없기도 했고 잘 할 자신도 없었기에
결국 수 차례 고민하다 이 선택이 나에게 후회를 준다면 그것 조차 감당 할 생각으로, 그리고 나에게 더 집중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생각으로 대학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해서 졸업 하자마자 판매,서비스직, 안내원, 식당 알바, 편의점,택배, 단기적으로 이것 저것 할 수 있는 건 다 하다가 요리가 재미있어 보여 요식업에 취업하고 1년 6개월 정도 근무 했습니다. 비록 너무 힘들었지만 나름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몸이 아파져
결국 온 마음이 무너져 내린 상태에서 일을 더 할 수 없다 판단해 그만 뒀습니다. (심한 건 아니지만 안정이 반드시 필요한 질병입니다.)
2개월 동안 건강, 그리고 나 자신한테 집중 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새로운 직종에서도 일해볼 기회라 생각 하고 몸이 덜 쓰이는 사무직에 도전 했습니다.
당연히 취업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두 달간 사무보조 개념으로 잠깐 일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를 봤고 지원했는데 덜썩 붙었습니다.
스펙, 자격증 하나 없는 제 분수에 넘치는 회사지만 저는 두 달짜리 알바생이였기 때문에 비교적 들어오기 정말 수월했던 편 이었죠,
근데 회사에서 1년간 일해 줄 생각이 있냐고 해 주셔서 저야 감사하니 바로 알겠다고 했고, 잘 다녔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그 시간 동안 다른 경험들을 더 해보고 싶기도 했고 약도 총 4알에서 2알로 줄어 들 만큼 몸도 어느정도 나아지기도 해
현재는 옷 가게에서 4시간 알바 하고 있습니다.
사무직을 1년간 하며 저녁에 국비지원을 받으면서 요리 쪽 수업도 들었고 종목이 아예 달라 국비 지원을 못 받는다고 해 사비로 컴활을 취득했습니다.
혹 차후에 어떠한 사업이 하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일이 생길까 돈도 열심히 모아
현재 4000만원 정도 모았습니다. ( 고등 학생 때 부터 모았고, 최저에서 조금 더 받는 수준인만큼 월급은 적었으나, 중간 중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단기 투잡을 하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생활 중 이여서 식비나 주거비를 잘 아낄 수 있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진심을 표현할 방법의 인증이 이것 밖에 없다 생각해 이걸로 나마 인증합니다. 3,500은 예금이고, 500 ~ 600 은 현금,주택 청약, 적금으로 있는 상황 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숨 가쁘게 달려 왔다 생각했는데
현재 23살인
저는 제가 진정 원하는 것도 못 찾았고, 하고 싶은 일이, 배우고 싶은 일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 뭐를 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가서 배우고 싶은 것 역시 없습니다.
요식업을 그만 두며 슬퍼했던 것을 보아 요식업이 저한테 맞았던 것 같은데 저를 아프게 만든 직종이라는 생각도 들어서인지, 지금은 또 요식업이라는 직종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근데 “다른 일” 이 뭔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인거죠..
제가 갖고 있는 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잠시 머물러주는 젊음, 애매한 짬뽕 경력, 돈 4000, 일 뿐이죠.
이제 주변 친구들도 하나 둘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본인의 길을 가고 있는데 전 뭐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매 순간에 최선을 다 하다보면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의 길이 잡힐 거니 매 순간에 최선을 다 하며 살라는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매 순간 최선을 다 해왔는데도 여전히 저는 제자리 걸음을 걷는 것 같아요..
그냥 한시 빨리 직장을 잡아 정착을 하자니 그건 또 싫고... (저도 이런 제가 답답해요 ㅠㅠ)
제 인생이 참 소중하고 좋은데, 또 너무 어렵네요.. ㅠㅠ
해서 여쭤봐요
모두 혹시 23 으로 돌아가신다면 무엇을 하면 도움이 된다 생각하시나요? 내공이 조금 쌓이신 인생 선배님들이 보시기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조금 더 낫게 살 수 있을까요..
제 인생에 대한 선택은 저의 몫인 거 잘 알고 있지만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해주시는 의견에도 제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의견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두서 없고 부족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