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연애하기 전 부터 두달동안 적극적으로 표현했고 상대방은 원래 연애를 진지하고 무겁게 하는 스타일이지만 끄끝내 다섯살 어린 제 구애 끝에 연애를 시작 했어요
오빠는 일에 매진할 줄 알며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저를 보러 와줬고 한번도 뒤틀리지 않은 남 부럽지 않은 연애도 하고 그냥 저에겐 흠 잡을게 없는 남자친구였어요. 근데 제가 한달 전에 정신이 돌았나봐요 친구랑 술을 마시는데 반년 전에 짝사랑 했던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쳤던 오빠가 저에게 대시하였고 미ㅊ년 처럼 전 홀라당 넘어갔고 잠자리를 가졌어요 그 사실을 남자친구가 엊그제 알았고 저에게 솔직하게 말 하면 용서해주겠다 했지만 저는 너무 무서워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물다가 결국 솔직하게 말 했는데 신뢰가 없다고 그만 만나자 통보 받았어요. 당연하죠 저 같으면 개돼지 취급도 안했을겁니다 제 잘못이고 모든 건 제가 감수하는게 맞으니 받아들이고 다음날 너무 힘들어서 번화가를 나갔는데 전남자친구를 봤어요 그냥 눈물 참고 지나치는데 연락이 왔어요 어디냐구 만나서 얘기 좀 할 수 있냐고 그래서 알겠다 하고 만나서 얘기 하는데 전남친이 처음으로 펑펑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오늘 만날줄 몰랐다고 막상 지나가는 거 보니 마음처럼 안됐다고 술김에 실수했다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려웠냐고 저는 말 할 자격이 없는 걸 알기에 미안하다고 한마디도 못했어요 두시간동안 울기만 했네요 전남친은 계속 저 달래주고 저는 말로 밀어내고.. 그렇게 전남친이 울다 잠들고 저는 바닥에 쭈구려서 울다 잠들었어요 같은 침대에 누울 자격도 없었으니깐요 전남친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를 깨우고 미안하다고 하고 출근해서도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꼭 한번 보고싶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는 만나기 전 까지만 해도 절대 붙잡을 생각이 없었어요
(사실 제가 20대 초반 여자이지만 돈머리가 높아서 일억을 모아뒀고 남자친구가 사귀는 도중에 차사고로 800이 나왔었는데 제가 도와주고 싶다고 사고 비용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길래 처음으로 통장잔액도 보여주며 먼저 계속 말했었었어요 어느날 남친이 장문의 편지로 800 도움을 줄 수 있겠냐고 왔고 저는 800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을 도와주겠다고 한 말이었다고 하고 몇시간 답장을 안했는데 집에 꽃이랑 손편지가 와있었어요 너무 미안하다고 잊어달라고
힘드니깐 이해해요 도와준다 한 것도 제가 먼저 한 거고 근데 막상 부딪히니 남편도 아니고 돈 거래는 하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800전체를 도와달라는 말에 정이 조금 떨어졌었어요 그 후 잘 얘기 해서 회복 됐지만요 한푼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도 서운한 모습도 힘든내색도 하지 않았고요)
아무튼 붙잡을 생각이 없었는데 처음 우는 전남친 모습 보니깐 가슴이 찢어질 거 같았고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아서 제가 오늘 시간 내줄 수 있냐며 부탁했어요 전남친은 다시 만나도 자기가 예전처럼 잘해주지도 못할거고 집착과 의심이 커질 거 같아 자신이 없다며 시간은 내보겠다고 다시 연락 준대요
난생 처음 한 실수였고 절대 합리화 시킬 수 없는것도 알고 집착이고 의심이고 사랑하는 사람 붙잡고 싶으면 다 감당하고 만나야 하는것도 알아요 욕먹고 손찌검 받을 일 인것도 알아요
800만원 이후로 다섯살이나 많았고 든든해보이기만 했던 남자친구가 작아보이는 느낌도 어쩔 수 없이 자주 느꼈고 ...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했고 힘들어도 그냥 잠시뿐이니깐 붙잡지 않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