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버린 친엄마랑 계속 만나야할까요?
ㄱㅇ
|2019.09.23 22:05
조회 36,593 |추천 24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먼저 방탈해서 죄송해요. 어디 조언 구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현명하신 분들이 많아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저는 친아빠와 새엄마 손에 자랐습니다.
그 사실은 고등학생 때 알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이 행복하진 않았습니다. 두살 어린 배다른 동생한테 항상 져주고 양보하며 알 수 없는 시기질투로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았어요.
사실을 알고 나니까 이유 없이 너무나 힘들었던 지난 날들이 이해가 됐어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내가 정신병잔 줄 알았는데..
지금도 사회생활을 잘 못해요.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봐 떠날까봐 항상 무섭고 두려워요. 웃고 착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다 보니까 다 망치게 되네요.
사실을 알고 한참 후에 친엄마를 만났어요. 전 제가 기대서 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게 기대서 울고 싶어 하시네요. 왜 저를 버리고 갔느냐 했더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내 인생만으로 고달프고 힘든데 또 한 명 저에게 이해를 바라고 위로해달라는 분이 생겼어요. 저는 아직 친아빠와 친엄마 모두 용서하지 못했는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친엄마를 만날 수록 상처가 늘고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외면하자니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요. 근데 또 제가 감싸 안을 자신이 없어요.. 평생 한 번쯤은 누군가 저를 감싸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겹도록 남을 이해 하고만 살았는데.. 그만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 베플ㅇㅇ|2019.09.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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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그럴수밖에 없는 사정이었더라도, 님 성인 됐을때, 생일 명절에 연락한번 안했으면, 엄마 자격 없음. 지금 만나는건 딱 두가지 이유,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한거고, 노후에 기대고 싶어서 저러지. 이기적이고 본인만 중요한 인간임. 기대지 말고 스스로 사는게 더 속 편할거요.
- 베플ㅇㅇ|2019.09.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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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버렸는데 님이 빌빌 거리면 두번은 못버리겠어요? 지금 님이 성인이 됐으니 뭔가 기댈수 있을 것 같아서 온 것뿐. 진짜 님을 생각하고 그때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님을 감싸주려고 했지 본인 힘든일만 토로 하진 않았을 겁니다. 경제적인 이유든 감정 쓰레기통이든 님이 필요한 일이 생겨서 찾아온거죠. 후회? 그냥 잘 못하고 잘할걸..그런식으로 후회하는게 좋아요.
- 베플남자Krishuna|2019.09.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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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애가 무슨 남을 구한다고 난리냐?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니 인생부터 챙겨라. 친모 가까이 하면 같이 몰살한다.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봐 떠날까봐 항상 무섭고 두려워요. 웃고 착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다 보니까 다 망치게 되네요. ---> 사람들이 널 떠나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지 마라. 어짜리 떠날 사람은 떠나고, 머물 사람은 머문다. 노력한다고 떠날 자가 머무르지 않고, 머무를 자가 떠나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살아도 된다. ---> 착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위선이다. 화가 나면 화를 내고, 기분이 나쁘면 티를 내는 것이 선이고 마땅한 처신이다. 솔직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다. 필요시 약간의 가식을 쓰면서 비교적 솔직하게 살아라. 건강하고 밝게 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떠나는 것 그거 아무것도 아냐.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기를 더 아껴줘. 그리고 남에게 맞추기 위해 자신을 속이는 짓은 하나도 하지마. (꼭 필요한 경우만 빼고) 친모랑은 만나지 마. 나중에 네가 충분히 강하고 튼튼하고 풍부해진 후에 생각해 볼까 말까한 문제다. 지금 친모랑 만나면 정말 둘 다 같이 죽는 거다. 첫째도 자기 사랑, 둘째도 자기 사랑, 세째도 자기 사랑이다. 그 다음 이웃을 배려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