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무살 중반 여자입니다.
저한테는 2년 넘게 사귄 애인이 있는데, 한가지 문제로 자꾸 부딪히게 되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의 의견이 궁금하여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남녀사이에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얼마전에도 큰 화두가 되었던 주제였는데, 그 얘기를 한번 꺼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남녀사이에 친구는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정말 오래오래 알고 지냈던 두 남사친 때문인데요,
위에 얘기만 보면 ‘남사친이니까 당연히 애인이 싫어하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사실 제 애인은 (여자)입니다. 넹 저는 여자친구가 있는 여자라는 말씀입니다!
우선 두 남사친은 초등학교때부터 중고등학교 때까지 같이 놀고 먹던 친구들입니다.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지내고있고, 셋이 있는 단톡방이 있습니다.
저는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 남사친 둘이 아-주 오래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연락하는거나 만나는 일이 있을때 전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근데 애인을 만나고 나서 이 패턴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애인한테는 제가 처음 만난 여자사람입니다.)애인은 저와 남사친 둘이 있는 단톡방을 들어가보기 시작했고 그 단톡방에 나가라며 수시로 얘기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애인이 자신의 친구로부터 남사친 1명이 과거에 저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단 사실을 전해들었기 때문입니다. (애인과 남사친2명은 지인사이임)
사실 애인은 그 전부터 제가 그 단톡방에서 남사친2명과 연락하는것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애인은 자기가 질투가 많다고 스스로 얘기합니다.) 저는 그때마다 ‘너가 제일 친한 친구랑 연락하는거랑 같은거라고,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걸로 반복되게 꽤 많이 싸웠었습니다. 그때마다 결론이 안나고, 그냥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나도록 결론을 못내다가 애인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는 남사친들이랑 손절하던지 자기하고 끝내던지 하라고 으름장을 냈습니다.
저는 애인을 만나는 2년간 정말 남사친들과의 만남과 연락을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만날 정도였는데, 지금은 6개월에 한번 만나는 정도..? 연락도 단톡방에 속해있긴 하지만 제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가끔 남사친들끼리 얘기할때 맞장구만 쳐주는 정도? 로 연락과 만남을 팍 줄였습니다. 왜냐하면 애인이 싫어하기 때문이였죠. 저로써는 정말 힘든 일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친한 친구들이였고, 사정상 계속 얼굴을 볼수밖에 없는 친구들이라서.. 관계가 어색해지는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안은 ‘최소한으로 만나고 최소한으로 연락을 줄이자’ 였습니다. 그게 애인과 남사친 둘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애인은 자기보다 남사친들이 더 중요한거냐며 왜 그 단톡방에서 나가지 않는건지, 자기와 끝이나면 그 남사친들에게 돌아갈 것이냐며 단톡방을 나가는걸 강요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인의 입장에서는 과거에 자기 여자친구를 좋아했던 남자와 단톡방에 함께 있으니 보기싫고 불안하겠죠.. 그 상황은 저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단톡방을 갑자기 나가게 되었을 때, 제 곤란한 상황을 생각해 주지 않는 애인이 이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ㅠㅠ 남사친들은 분명 제가 갑자기 나가면 다시 초대하고 전화오고 이럴 애들이거든요 .. 그리고 과거는 과거의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지금은 별 탈없이 친구로 쭉 지낼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이해해주지 못하는 애인이.. 조금은 원망스럽습니다 ㅠㅠ
서로 가진 가치관이 다른 부분이라서 제3자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여-여 커플이라 친구들에게 고민도 못꺼내보고..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씁니다.
요약해보자면
글쓴: 남녀사이의 친구 있을 수 있으니 단톡방에 그냥 있게 해달라, 남사친 1이 과거에 날 좋아했어도 나는 안좋아하니까 상관없고, 남사친도 지금은 아무런 감정이 없을것이다. 일반 여자애가 여자인 친구 만나는것과 같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연락과 만남 줄이고있으니 이해해달라.
나는 여자 좋아하니까 여자랑 있는걸 더 질투해야하는거 아님? 이런 말ㅇㅇ
애인: 남녀사이는 호감이 있기때문에 친구가 되는거고, 한쪽에서 호감이 커지면 친구관계가 깨지는거다. 남녀사이에 친구 없고, 심지어 남사친1은 과거에 널 좋아한 사람이다. 단톡방에서 나가고 손절해라. 넌 아무렇지 않아도 상대방이 그런 감정이 있었으니 나는 불안하다. 그니가 단톡방 나가라
여기까지 입니다. 여러분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제 욕해도 괜찮으니까 진짜 객관적인 시각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서 조금 헷갈리시겠지만..여-여 커플인걸 감안해주시고 꼭 댓글달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