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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건 싫은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

ㄹㄹ |2019.10.01 01:27
조회 877 |추천 0
사람이 살면서 귀찮은 걸 다 미룰 순 없지만 성향에 따라서 좀 더 극복하거나 더 게으르게 굴거나 차이가 있잖아요? 부지런한 사람은 그만큼 실적과 평판이 좋고 반대는 아무래도 덜하겠죠. 여기까진 괜찮은데

귀찮은 건 최대한 미루고 할 수 있는 만큼 게으르게 살고싶으면서 그 수준의 결과를 그대로 안 받아들이고 외부요인 탓하는 심리는 도대체 뭔가요?

구체적이지만 허구인 예를 들자면

1. 나는 처음 상대는 몇년을 오고간 장소에 같이 갔는데 휴대폰으로 처리해야할 일이 내가 생김. 그 일은 LTE 로는 안되고 와이파이 연결을 해야 함. 와이파이 연결하면 확실하게 되는 걸 내가 알고있음. 그래서 그 장소 와이파이 사용에 대해서 상대에게 물어 봄. 내가 뭘 해 달라는 게 아니라 나는 초행이고 상대는 그 장소에 익숙한 사람이라 알까 싶어 물어본 거고 모른다고 하면 구체적인 도움을 찾아 나설 참이었는데

밑도 끝도 없이 '그건 와이파이 연결해도 안될 일' 이라면서 그 일을 지금 하지 말라고 나를 설득함.

내가 부탁한 건 와이파이를 당장 연결해 달라거나 패스워드를 입력해 달라는 게 아니라 그걸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대답하는 거 였고 못한다고 하면 방법 알아 오라고 시킬 마음 없었음. 내가 알아올 참이었는데.... 안된다고 우기면서 못하게 하는 건 뭐임? 되는 걸 내가 아는데.

내가 물어본 것에 대한 답변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게 싫은 거임? 모른다고 대답만 하고 알아다 주지 않는 건 멋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안된다고 우기는 거임? 도대체 왜 저럼?


2. 프린터 새로 구입함. 데스크탑에 설치를 상대방이 함. 설치 며칠 뒤 내가 1페이지 인쇄 된 용지에 뒷면에 수동으로 2페이지 인쇄하려면 페이스업으로 넣는지 페이스업 글자 거꾸로 넣는지 백지면으로 넣는지 아는 거 있나 물어 봄. 모른다고 하면 내가 몇번 시험인쇄 해보면 됨. 나보다 프린터를 먼저 만진 사람이라 혹시 알면 잉크와 종이를 아낄 수 있으니 물어본 것. 근데 상대방이 양면인쇄 안된다고 우김?????? 양면인쇄 되는 기종이고 내가 물은 건 자동 양면인쇄 기능하고 상관도 없음.. 그거야 인쇄할 때 프린터설정을 하면 되는 거라 물어볼 건덕지도 없는데;; 내가 뭐라는지도 똑바로 파악 안하고 안된다고 우기는 이유가 뭐임 ㅠㅠ


3. 선물 사주겠다고 모델 색깔 나더러 고르라고 함. 안 사줘도 되는데 굳이.? 그리고 내가 말한 거랑 모델 색깔 다르게 사 옴. 교환이나 환불했으면 좋겠는데 (환불해서 너 가져 난 없어도 됨) 섭섭해 함. 사람이 물건 사고 결제야 후딱 하는데 내가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은 거 사주겠다고 기종 색깔 골라보라면서 나를 귀찮게 하더니 주는대로 기분 좋게 안 쓴다고 뭐라고 함. 그럴 거면 뭐하러 물어 봄? 고등교육 받을만치 받은 성인이 글자 숫자 맞춰서 물건 살 정성도 없는데 돈 쓰면 다 감동해야 하나...? 뭐하러 받아주냐 하면 물건 금액이 서로 주고 받을만한 수준의 물건이었어요. 액수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난 성의 없이 쓴 돈에 감동할 마음이 없다는데 내가 거기 쓸 돈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왜 내 감동을 강요하는지.. 손절하고 물건도 안 받았지만 생각하면 짜증나고 무슨 마음인지 심보 궁금함.



이거 세 에피소드 다 다른 사람이고 비슷한 주제의 다른 일이 있었어요. 쓰면 티나니까 적당히 얼추 맞는 진행으로 지어낸 이야기인데 제 요지는

1. 자기가 방법을 몰라서 뭔가를 못한다고 말하는 걸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나요? 저도 몰라서 물은 거라 상대도 모른다 해도 바보같다고 생각할 자격이 저한테 없는데도요.

2. 모른다는 사람에게 제가 알아 오라고 해 달라고 부탁할 마음 전혀 없고 제가 되는 방법 찾아서 해결할 건데 왜 그렇게 그건 원래 안되는 일이라고 우기는 걸까요? 난 되는 일인 건 이미 알고 있어서 모른다고 말하는 것보다 안되는 일이라고 우기는 게 훨씬 한심해 보이는데 말이에요.

3. 돈 쓰는 게 그나마 제일 쉬운 상황이라 쓴 돈이고 전혀 생각이라는 걸 깊이 한 흔적 없이 본능적으로 그냥 계산해가지고 던져 준 물건에 감동해야 되나요? 감동 강요를 거절한 거 무례해요? 무성의한 감동 강요보다 더?



셋 모두 공통점이 귀찮음을 극복할 성의는 없으면서 귀찮은 거 못이기는 수준의 평판은 거부하는 놀부심보 부리는 건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궁금해요. 저 사람들 자랄 때 양육 방법이 잘못된 건가요? 셋 다 다른 사람이고 저와 배우자 관계는 아니지만 부부관계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많은 것 같아 여기 올려 봐요. 귀찮으면 귀찮아서 안한다고 말하지 이상한 핑계대면서 원래 안되는 거 왜 집착하냐 예민하다 기타 등등 우기기 질리네요... 난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방해하지 말았으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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