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초반이고 신랑은 30대중반 아기와함께 한국이 아닌곳에서 살고있습니다.
주위에 물어볼 곳도 없고 답답함에 글을 씁니다.
(쓰고보니 글을 너무 못썼는데 양해부탁드려요ㅠㅠ)
우선 제 신랑은 몇가지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남자에 가깝습니다
외적으로도 괜찮고 예의를 엄청 중요시하고 잘하는것도 많고 요리도 좋아하며 잘하고 살림도 잘하고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매일 봐서 생활에필요한 잡지식도 많고 행동도 빠르고 경제적능력도 좋으며 아기도 잘 놀아줍니다
저는그에반해 약간 백치...?입니다 경험도없고 똑부러진편도아닙니다..
저는 살림한번 해본적없이 신랑과 살면서 밥하는거부터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왠만한 한식은 다 할줄알고 파스타 등 양식과 왠만한사람들은 처음듣는 특별한 요리도 할줄압니다. 제가 한인들과 스터디 하는데 거기 40대 주부 언니들(?)이 저의 집 메뉴판을보고 놀라시고 사진찍어가셨어요
요리에 그닥 흥미는 없지만 특별한요리를 좋아하는 신랑이 해달라고하거나 가르쳐주어서 할줄알게되었습니다
5~7가지정도 되는 아침메뉴(보통 양식)를 매일다른거로 돌려가며 차려주고 저녁은 제가할때도있고 남편이 요리를좋아해 남편이할때도있습니다
저희집은 2층주택이라 청소하기 쉽지않습니다
메이드나 내니 쓰는 값이 저렴하기때문에 이나라 한인들 내니 많이 쓰고 특히나 이런집살면 보통 메이드를 쓰고 집에 메이드룸도있습니다 처음에이사올때 남편이 메이드나 내니 고용할거라고 얘기했지만
저나 남편이나 딱히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냥 2주에한번 청소부르기로하고
평소에는 그냥 제가 애기보고 청소기돌리고 빨래하고 요리하고 밥먹고뒷정리하고 집정리정돈 합니다
그거에 불만은 없어요 전업이니 집안일하는건 당연하고 아기보는거랑 동시에하는건 조금 힘들지만 아기가 어리니 어쩔수없다생각해요
신랑은원래 집안일 잘 도와주고 요리도 자주 해줬어요
그런데 항상 싸울때마다 하는말이
내가다해주는데 넌하는게뭐가있냐 라는말때문에 너무스트레스받아서
내가 아무것도안하는거도아닌데 제발 먼저 해줘놓고 나중에가서 그런소리하지마라 그럴거면 아예 도와주지마라. 하고 그뒤로는 왠만하면 제가 다 요리하고 집안일해요.
제가 아기낳고 시댁에서 조리했었는데
술마시고 언제까지 아프다는핑계만 댈거냐며 막말하고(저 아프다는핑계로 애기안보거나 시댁에서 일안한거아니에요 편하게있으면 눈치보이고 마음이더불편해서요)욕하고 폭언하고 아기낳은지 한달됐을무렵 여자나오는 술집 갔다가 걸리고 다신 술안먹기로 약속받아내고 그뒤로는 술안마셔요
외국집으로 돌아올때 비행기안에서
신랑 자라고 배려한답시고 저는 잠한숨도못자고 아기봤어요 그리고 그다음날 이것저것사러 백화점에갔는데 아기안고 몇시간동안 돌아다니니 컨디션도안좋고 너무힘들었어요
신랑이 장도 보고 집에 가자길래 나오늘 아기안고 몇시간동안돌아다니느라 너무힘든데 담에보면안돼? 라고했다가 그날 대판싸웠어요 당장 집에 먹을게없는데 왜 자기가 장보자고 해야하녜요. 어젯밤 집에돌아와 너무피곤하고 해야할것도많으니 장은 이튿날 보고 배달시켜먹을수도있지않냐했더니 맨날 힘들다고아프다는핑계만 댄다며 자기는 군대에서 아무리힘들고피철철나도 할거 다 했대요
저는 행동이좀느려요
신랑이 워낙 빠른사람이라 제가 너무 느리다고 몇번다툰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이게 내 성향인거고 이게 잘못된거도아니고 나자체를 이해해달라 말하지만 답답해서 자긴 절대 못보겠대요
신랑은 제가 신랑에게 뭔가 기분나빠할때마다
사과가아닌
왜이렇게예민하냐 그렇게속이좁아서 어떡하냐
너는 너무 어둡다 그것도이해못해주냐 너무 소심하다 라고합니다
저도 제가너무예민한거가싶어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다 자기였으면 헤어졌을거라고합니다
저는그냥 마음이 엄청넓은것도아니고 그렇다고 너무예민한거도아니고 그냥 딱 한국여자평균이라고 생각해요. 소심한편이긴한데 그렇다고 너무예민한건아니라고생각해요. 생리할때도 예민해지지않습니다
연애때 사람들앞에서 저한테 스켈레톤이다 징그럽다 라며 제몸매에대해 얘기하길래 몇번이고참다가 나중에 부탁했어요 그런소리하지말아달라구요
그랬더니 왜이렇게예민하냐며 다른여자였으면 그냥 볼꼬집으며 웃으며넘어간대요
참고로 제남편이 연애초에 술마시고 실수로 ㅇㅇ씨한테(제친구) 내xx보여줘야되는데 라며 말실수한거도 술마시고 말실수한거겠지하고 그냥넘어갔어요
저는 제가 정말 예민한건지 매번 의심하고 사람들한테물어보는데 제생각엔 가스라이팅이라생각해요
그래도 나름 예쁜아기키우면서 알콩달콩 살고있었어요 그런데 며칠전 제가 판을보며 인생에서얻은교훈?이런 글을 읽고있었는데 남편이 슬쩍보더니 에휴 맨날 이런거만봐 라며 한심하다는듯 한숨쉬더라구요 좀 자기처럼 요리하는법이나 보래요
남편은 게임,걸그룹야한거,차,집,요리,잡지식,웹툰,유튜브 등등 많이보는데 자기도 요리나 잡지식빼고는 그렇게 생산적인걸보는거도 아니면서 저를 한심하다는듯말하는게 순간 기분나빴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다음날 점심차리러 1층내려가서
시어머니께 아기사진보내드리고 전화통화하고 요리를 시작했어요 밥짓는게 40분걸리니까 시어머니랑연락한거까지 약 50분정도 걸렸어요
같이밥먹는데 아기가울길래 제가 안고 남편먼저먹으라했어요 남편이다먹고 아기를 보고 저는혼자 여유롭게 밥 먹고 밥이부족해 한그릇더먹느라 좀 오래먹었어요 밥을 거의다먹어가는데 남편이 아기데리고 오더니 빨리먹으라고 눈치주더라고요 그래서 나 아기보느라 늦게먹었잖아 그리고 한그릇 더먹었어 라고말하니 아맞네 하고 가더라고요
그런데생각해보니 밥먹는거가지고 눈치준게 너무기분이나빠서 좀 삐져있었더니 또그런거가지고삐진다고 속좁다고뭐라고하길래
사람이기분이나쁘면 속좁다고하는게아니라 사과를하는게맞는거라고 했는데
느려도 너무느리고 오늘 요리할때도 너무오래걸렸다고
자기가다하는데 넌 하는게뭐가있냐고
음식도맨날하는거만한다고 좀자기처럼 특별한요리좀찾아보라고
속너무좁고 예민하다고
비웃으면서 깐족대길래
제가절대 다혈질은아닌데 순간 숨이 턱막히고 미칠거같은 답답함에 계속소리지르고 덜덜떨면서 제발 나 한국보내달라고 제발 행동빠르고 다참아주는여자랑 살라고 했더니 애기클때까지 이혼안해준대요 한국갈거면 애기두고 저혼자가래요 애기절대못준대요
알아보니 이혼사유도 아니고 애기때문에 이혼도 못하겠고 너무 숨이막히네요
저는 나름 잘하고있다생각했는데 항상 저자체를 바꾸려하고 집안일도 할 일은 다하는데 대체 뭘안한다는거냐고하면 구석구석 안쓰는방 먼지까지닦으라하고 요리도 한식양식 왠만한건 다하는데 여기서 더 특별한요리 찾아서하라하고 기분나빠하면 제가너무속이좁다며 다른여자는안그런다하고...저자체에 만족을못하고 자꾸 자기가꿈꾸는 그런 완벽하고 희생하고 참는 아내가 되길바라는데 어떻게해야하죠...? 남편이 돈만 잘벌어오면 아내는 자기성향까지 고쳐야하고 맨날특별한요리연구만해야하고 애기보며 안쓰는방먼지까지닦고 기분나쁜게있어도 다 참고넘어가야하고 그래야하는존재인가요?? 이럴땐 어떻게 해결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