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이 잘못 키우고 있나요?
사랑합니다
|2019.10.10 20:45
조회 24,726 |추천 80
제목이 이상하지요
제나이 43살
작년초 16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15살 아들과 살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문득 제가 아이를 잘키우고 있는건지 궁금하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글을 남겨봅니다
전남편은 술을 먹으면 아이가 듣지 못하게 제입에 양말이든 뭐든 물리고 절 때렸고
아이에겐 본인도 책을 싫어하고 공부가 싫어 중퇴를 했음에도 아이한테 책과 공부를 강요했었어요 전시어머니는 그 뒷역할을 했구요
전 살기위해 아이데리고 가출을 했고 전남편은 자기빚 7000만원 갚아주는 조건에 이혼해주더군요
아이도 눈치를 챘는지 이혼을 반겼고 조그만 투룸에서 아이와 다시 시작했어요
아이와 전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어요
당당히 친구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의 고민상담도 당연히 하고 있구요
제 미래를 얘기하면 아이도 상당히 공감해주고 존중해주고 있어요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아이는 아빠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운동을 작년부터 시작하였구요 전 주말알바를 더해가며 그꿈을 응원해주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요
항상 중하위권이며 아이는 운동을 더 중요시하기에 저역시 그쪽으로 밀어주는데 어제 한글날이라 쉬고 있는데 고향친구와 몇개월만에 통화를 하였고
제 아이얘기를 듣던 친구는 제가 잘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친구의견에 무조건 반감이 아니라 저역시 엄마라는 역할은 처음이고 어떤점이 잘못된거면 아이를 위해 고치고 싶은데 친구말은 아이공부는 무조건 상위권이어야 한다네요 제가 너무 아이한테만 맞추고 있다는데
그말이 전 이해할수 없는데 판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 베플ㅇㅇ|2019.10.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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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바보예요? 이혼 소송할것이지...왜 7천원을 배상하죠. 위자료를 받진 못할망정... 오래걸리면 어때요. 별거하고 지내면 되지....
- 베플ㅇㅇ|2019.10.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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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쓰니가 잘못 키우는 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나는 재능이 달라요. 내가 못 하는 것에서 상위의 결과를 얻는 건 타고난 사람에 비해 몇 배의 혹은 몇십 배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공부 머리가 없고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그렇게 노력해봐야 이미 꾸준히 노력해온 머리도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중간이나 겨우 하는 결과에 절망만 커질 수 있습니다. 굳이 하기 싫은 일에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그런 결과를 얻고 나면 어떨까요? 엄청난 상실감과 공부를 강요받은 것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어디로 향할까요? 부모의 역할은 내 아이가 가진 재능을 잘 발휘하도록 뒷받침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운동에 재능이 있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나요? 그냥 놀고 싶어서 공부를 안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본인이 잘하는 분야에 열심이고 성실할 수 있다면 이후의 다른 일에도 그럴 수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운동에 매진하다가 혹시 좌절될 경우에 진짜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남는 경우가 생깁니다. 의무 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당연히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들조차 모르는 스포츠 바보가 사회에 내던져지는 거죠. 우리나라의 어린 선수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분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정말 무능력한 사람으로 한동안은 적응 못하고 헤맬 수밖에 없거든요. 친구 말은 틀린 면도 있고 맞는 면도 있어요. 제가 쓰니라면 운동을 장려하고 격려하면서도 그 나이 때에 맞는 기본적인 지식은 가질 수 있도록 조금씩 좋게 조언해 줄 것 같아요. 나는 운동할 거니까 공부따윈 필요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도록요. 꼭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가서 취업까지.. 가 아니라, 나중에 사랑하게 될 사람, 그 사람과 낳게 될 아이 앞에서 무식하지 않은 사람 정도는 되는 게 좋으니까요. 쓰니는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아이도 잘 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친구 말에 너무 흔들리진 마시되, 적절한 선에서 잘 가려서 적용하도록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