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현재 저는 대학 졸업 후 임용고시공부를 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취업준비생입니다.
공부를 하느라 딱히 붙잡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정말 아무런 위로라도 얻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글이 길지도 몰라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성인이 되기까지를 함께 했어요 오늘까지요..
몇 시간 전에 남자친구가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어요..
만나서는 도저히 말이 안나와서 그동안 말을 못했대요...
제가 싫은건 아니지만 이제 사랑하진 않는것 같대요.. 그만하자는 말을 들었어요
그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어요
지난주 주말에도 잘 만났고 헤어지기 전 불과 두시간 전만 해도 평소처럼 전화했었어요..
10년을 만났는데...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니 실감이 안났어요
1시간 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저도 울고 남자친구도 미안하다고 울었어요..
제가 다시 생각해보라고 거짓말아니냐고,,나 지금 꿈꾸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남자친구에게 돌아도는 답은 미안하다 뿐이었어요
사귈때 "평생 나 말고 다른여자 안만나도 괜찮아?" 라고 물은거 기억하냐고..
이제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대요... 자기 놓아달래요
저보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는데 그 말이 더 슬펐어요..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괜찮다는 것처럼 들렸거든요..
나한테 좋은 사람은 너 하난데...
저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 만나는거 못볼것 같아요
왜 그동안 내색 하나 안했냐고 하니까 그럼 제가 힘들까봐 그랬대요..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받아들이는게 더 힘든걸 모르나봐요..
남자친구가 그동안 자기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대요..
옆에서 취업준비 힘들게 하는거 봐서 저도 잘 알아요..
몇일 전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는데.. 그때 제 위로가 아무런 힘도 되지 않는걸 느꼈대요
더이상 제가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대요... 너무 슬펐어요
남자친구한테 힘이 되어주지 못한게 슬펐고, 나라는 존재가 왜 이것밖에 안되는걸까 싶으면서 너무 슬펐어요...
사실 지금 임용고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시점에 헤어지자고 한건 하나도 원망스럽지 않아요..
그냥 내가 더이상 남자친구한테 아무런 사람도 아닌게 되어버린게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저희는 학창시절부터 10년을 함께 했어요..
제가 대학을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부터는 장거리 커플이 되었지만 더 애틋하게 만났어요
사귄지 5년째 되었을때 딱 한번 3달간 헤어진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서로 함께할 미래를 그리며 정말 어느 커플보다 더 사랑하며 잘 만났어요..
예전에는 제가 헤어지자고 했었고 결국 제가 다시 먼저 연락해서 다시 만났는데
그때 남자친구는 헤어진 동안 저한테 단 한번도 먼저 연락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더 무서워요 평생 연락한번 없고 못보게 될까봐...
저희 둘다 아무리 화나고 싸워도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는 성격도 아니구요..
전화 끊을때 제가 남자친구한테 돌아오라고 기다린다고 했는데 답이 없었어요...
저 지금 정말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파요...
정말 죽고싶고 제 인생의 전부가 날아가버렸어요...
정말 제 남자친구는 제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그런 존재였어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존재였고
제가 힘들때나 기쁠때나 언제나 함께 하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제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사람이었고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사랑하는데 우리가 헤어졌다는게 힘들어요
정말 가슴이 콱 막힌 것처럼 너무너무 아파요...
두서 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아무 말이라도 저에게 해주세요 부탁드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