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학 학비 벌려고 알바하는 고3이야
이야기 전개하기 쉽게 편의상 반말로 할게(나 옛날에 들어왔을땐 다들 반말쓰던데 지금도 그렇지..? 맞지? 아님 죄송해요)
부모님이 나 알바하는거 별로 안좋아하시고 늦게들어오는것도 질색하셔 근데 우리집 이제 엄마아빠 퇴직하시고 수입이 없어서 짐 되기 싫어서 내 손으로 학비 벌려고 알바중이야
겨우겨우 졸라서 12시 반 안에 들어가는거로 합의했어
근데 오늘 같이 일하는 애가 알바 째가지고 연장근무 했거든
금요일이라 손님이 너무너무많아서 늦게 퇴근하고 지하철타고 버스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거의? 막차여서 버스가 30분도 더걸린다는거야 그때가 이미 12시 40분 넘어가고 있어서 부모님이랑 한 약속이 있으니까 그냥 돈 좀 내더라도 택시타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택시 잡았어
밤중에 술취한 사람도 많고 차도 거의 다 끊겼고해서 나도 점점 무서워지는참에 가방은 무겁고 시간은 늦었고 미치고팔짝뛰겠는 마음으로 택시 잡는데 열중했거든?
근데 ㅅㅂ..그 이후로 30분 가까이 택시가 6대가 넘게 지나갔는데 내가 손짓하고 소리지르고 도로가까이 뛰어들어도 그냥 쌩쌩 지나가는거야;; 엄마는 화났는지 전화도 문자도 안해 집 들어가면 엄마가 현관앞에서 불꺼놓고 서있을것 같고 아니 오늘 안에 집에 들어갈수는 있을런지 미치겠는거야
진짜 승차거부 수준이 어느정도였냐면 떡하니 빈차딱지 박아놓은 주황색 서울법인택시가 내가 눈앞에서 두드리고 손짓해도 짜증난다는듯이 비키라고 빵빵 거리고 그냥 쌩 지나감;;
그렇게 몇대 보내니까 진짜 인내심의 한계가 왔음 화가 나다못해 분해서 눈물까지 막 흐르고ㅋㅋㅋㅋ1시 넘어가니까 똥줄타서 그냥 혼잣말로 썅욕이 막 나오고..
근데 어떤 남녀4명이 신호등 건너서 다가와서 내쪽으로 오는 택시 잡길래 죄송하다 지금 여기서 30분동안 먼저 택시 잡고있었다 죄송하다하고 내가 잡아 탔음 평소같았으면 내가 먼저 잡고있었어도 그 사람들은 나 있는지 모르고 그런거니까 그냥 양보했을텐데 내 코가 석자라 철판깔고 내가 탐. 그렇게 집 왔어.
근데 진짜 아무리생각해도 열불나서 미치겠는거야
혹시 난쟁이성현 택시잡는영상 본 사람있어? 새벽에 따블 따따블 주겠단 손님 아니면 안태운다는 영상;;;
진짜 그게 막 생각나는거야ㅋㅋㅋㅋ근데 ㅅㅂ난 이미 할증내고 택시 타는것만으로도 한시간동안 개고생한 시급날리는건데 내가 따블로 어떻게 줘..;
그리고 저번에 내가 택시 탔을때 택시기사분이 "원래 12시 넘어서 타는 손님중에 짐 가진거 적고 혼자있는 여자손님은 가까운데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태운다"는 얘기 직접 들은적 있거든 아 그래, 할당량 채워야돼서 짐많고 여럿인 손님 태우고싶은 심정은 알겠는데 이해하겠는데. 당당한건 아니지 않아? 엄연한 승차거부잖아. 내 얼굴 보고 내 목소리 듣고도 크락셀 울리고 쌩 달려버리는게 승차거부 아니고 뭐야?
진짜 한밤중에 도로위에서 눈물콧물 다 빼고 집에 오니까 그냥 똥밟았다치고 넘기기엔 앞으로 이런일 더 많을 것 같아서 적어.
승차거부 연속 6번 실제로 당해본 사람 있어? 나 진짜 어디에 어떻게 문의해야될지 모르겠어. 서울법인택시불편신고 따로 있긴한데 회원가입절차랑..엄청 까다롭고 거의 난폭운전 폭언폭행만 해당되는거라 나처럼 그냥 지나쳐버린 승차거부는 해결되기 어려워
혹시 다른방법 알고있는 천사 있으면 나좀 알려줘
그리고 승차거부문제 해결은 개인적으로 택시를 타는 손님이 알아서 감수해야하는 문제가 아니라 부담스럽게 높게 책정한 하루할당금액, 단속부족 등 택시회사와 정부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해 그래서 꼭 내 얘기 전달하고 싶어
솔직히 요즘? 택시 타서 기분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어.
내가 말을 순화해서 그렇지 지금 기분 한마디로 개빡치고 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