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요새 핫한 배달거지 이야기 ...

ㅇㅂㅇ |2019.10.19 15:19
조회 5,042 |추천 35
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쓰는 건 처음인데 ..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ㅠㅠ
화력이 센 곳의 힘을 빌려 많은 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네요..

요새 배달거지 라는 단어와 함께 많은 썰들이 핫하잖아요?
제가 겪은 얘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일입니다

저는 대학에 갓 입학해서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상호명은 밝히지 않을게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떡볶이집 가맹점이었구요
그 지역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거리에 있는 가게라서
매출이 상당했고 소문으론 아직도 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4년전이라 요즘처럼 유명한 배달업체에 등록되어있지 않았고
사장님이 개별적으로 퀵 업체를 고용해서 전담으로 맡아주셨어요

문제는 이분들인데요..
하루에도 백통이 넘는 배달전화가 가게로 직접 들어오는데
그 바쁜 와중에 자꾸 전화로 손님들이
“왜 떡을 재탕해요..?”
“이물질이 있는데요...”
라는 컴플레인 전화가 상당했습니다
주방 안에는 주방이모 한 분이 떡볶이를 끓이시고
그걸 밖으로 내주시면 알바생인 우리가 뚜껑을 닫고
봉지에 젓가락 등등 차곡차곡 담아서 퀵한테 주는 시스템이었어요

사실 뭣도 모르고 진상들이 하도 많아서
떡볶이 어느정도 먹고 일부러 다시 받으려고 전화한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했네요..
근데 갈수록 심해지는 거예요

“안에 음모가 들어있다.”
“떡이 잘려있는데 이건 누가봐도 사람 이로 깨문 자국이다.”
“재탕 맞다. 뚜껑을 열었더니 떡에 이쑤시개가 꽂혀있다.”
“튀김 안왔어요.”

등등.. 그냥 진상이 하는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황들이 명확하고
저 컴플레인이 심지어 하루에 다 걸려온 적도 있었구요
심심치 않게 계속 저런 전화들이 걸려들어왔습니다..

주방 이모도 대체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
냉장고에 잇는 떡 그대로 냄비에 넣었는데 뭘 누가 씹었다는 거냐
그냥 끓이는 도중에 국자에 잘린 걸로 유난인 줄 알았습니다 우린..

근데 갑자기 제 머릿속에 정말 갑자기 떠오른 얘기가
정말 친한 동네 남자인 친구가 그당시 군대에 있을 땐데
휴가 나와서 저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친구가
“군대에서 들은 얘긴데 퀵 알바 해 본 애들은 다들 주워먹더라.”
라고 했었어요
그래도 전혀 모른다고 하나쯤은 그냥 빼 먹는다고
특히 순살이면 절대 안걸린다고.. ㅋ
이 말을 친구가 해 주면서 우리 둘은 “왜 그러고 살까.”
이러고 말았어요 그 이후에 다른 얘기로 바뀌었구요.

이때 했던 얘기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모든 촉이 서기 시작했어요 ;;;
그래서 다음 배달 때문에 매장을 방문한 한 배달원한테
(이 업체에서 한 5-6명 정도 하루 중 시간만 나눠서 번갈아 가며 옴.)
이러이러한 컴플레인이 들어왔는데 본인이세요? 하니까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가는 겁니다 ㅋㅋㅋㅋ 하 ㅋ
그러면서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ㅋ
나참..
진짜 거지새끼도 아니고 ㅋ;;

물론 배달하시는 분들이 다 이런 거 아니란 거 압니다
근데 저는 이때 이후부터 퀵 업체에 대한 모든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어요
진짜 찝찝하고...
제가 안 당했다고 보장할 수 없잖아요

무서운 건 이게 심지어 4년 전이라는 거예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배달이 활발해졌고
배달어플까지 등장하면서 퀵보다 라이더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그분들이 다 이어서 넘어가서 하시지 않을까요..
편견인가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

일부러 매장 컴플레인 걸리라고 음모 넣고 먹다가 뱉고..
뭐하는 짓일까요
그 당시 이런 문제 말고도 삼십대 퀵들이
20대 초반 여자 알바생들한테 돌아가며 집적대고 그래서
사장님이 퀵들을 아주 깔보듯 대했어요
그래서 보복하려는 건지 뭔지 ㅋ

그 후로 그 퀵들 얼굴 마주하기도 싫어서 저는 관뒀습니다.

무작정 의심하는 건 안좋지만
그런 낌새가 느껴진다면 매장에 얼른 전화하세요
그냥 먹자~ 이런 마인드로 드시지 마세요..
세상엔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들이 많더라구요.
차라리 그냥 한두 개 빼먹는 게 낫지 싶을 정도네요.

제가 이 이야기를 주변인들에게도 잘 안했어요
다들 배달시킬 때 괜히 찝찝할까봐..
지금 여기 이렇게 올리는 것도 고민이 많이 되는데
그 이유가 다들 경각심만 가지면 좋겠지만
혹여나 이게 또 악용되어 이런 더러운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할까봐 겁이 나네요.. 그러지 맙시다 우리..


소위 배달거지라고 불리는 일을 하시는분들..
단순 배고픔과 순간의 재미로 그러시겠지만
당하는 사람이 본인 가족이라도 괜찮으신가요?
우리 부모님, 내 자식이라도 ?
남 일이라고 서로서로 눈감아주며 비도덕적인 일 일삼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고 개끗하게 돈 벌자구요 우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추천수35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