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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재혼하신대

ㅇㅇ |2019.10.19 23:44
조회 4,904 |추천 21
글재주가 없어서 잘 읽힐지 모르겠다.
우리 엄마는 나 낳다가 돌아가셨고 그동안 쭉 아빠가 3남매 혼자 키우셨어. (참고로 위로는 2살터울인 오빠 둘이서 쌍둥이야 ㅇㅇ)
얼마 전에 아빠가 가족 모아놓고 뭐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대충 재혼 암시하는 얘기 하셨거든. 새엄마(?) 되실 분 아직 만나보진 않았고 사진이라든가 그런 것만 봤어. 밑에는 나보다 한살 어린 아들 하나 있대.
뭐 자세한 신상정보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욘 없을 거 같고 아빠가 좋은 분이시라니까 좋은 분이실거라고 믿어. 그래도 솔직히 뭐랄까 너무 혼란스러워. 오빠들도 나처럼 갈피 못잡고 있는건 매한가지 같고.
일단 아빠 그간 되게 외롭게 지내셨고 언제까지나 혼자 못 사실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하는 게 맞아. 그런데 그래도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일단 나는 태어나서 엄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새엄마가 생긴다는 상황 자체가 좀 거북하고, 방금 쓴 말이랑 좀 모순되는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집에 사진도 걸려 있고 명절마다 성묘도 갔던 친엄만데 친엄마의 존재를 지우는 것 같아서 꺼림칙한 것도 있고. 또 갑자기 새로생긴 동생을 진짜 친형제처럼 대해줄 자신도 솔직히 없어.
걍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거니까 받아들여야 할텐데 솔직히 심적으로 좀 힘들어. 나 어떡해야 할까? 조언이나 위로 같은거 좀 받고 싶어서 글 올려봤어.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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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9.10.20 00:36
꼭 말해주고 싶어서 남겨요. 저는 이미 결혼한 애엄마고 이혼한 엄마 밑에서 자랐어요. 엄마는 사랑에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 끊임없이 연애를 했고, 아직까지 시도는 하고 있는데 여전히 끝이 안좋네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가 만나시는 분이 좋진 않아요. 불편하고 어색하고... 근데 저에겐 이제 저의 가족이 있고 전 엄마와 함께할 수 없어요. 그럼 엄마는 혼자잖아요. 그래서 엄마의 사랑을 응원해주고 싶어요. 제 맘에 드는 게 중요한가요? 엄마와 앞으로의 인생을 같이 해 줄 사람이라면 전 너무 고마워요. 엄마 혼자 두는 게 정말 맘이 무겁거든요. 쓴이도 지금은 아빠와 함께 살지만 언젠간 아빠 곁을 떠날거에요. 그 때 아빠 곁에 있어줄 분이 생기면 좀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지금은 물론 불편할거에요. 편해질 수 없을 수도 있어요. 아빠의 선택은 존중하겠지만 아빠도 나를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억지로 친하게 지내라고 요구하진 말아달라고 하세요. 천천히 노력하겠다고.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베플ㅇㅇ|2019.10.19 23:51
나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새아빠나 의붓형제들하고 별 문제없이 원래 가족이었던 것처럼 잘지내고 있어 쓰니도 괜찮을거라 믿어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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