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잘 읽힐지 모르겠다.
우리 엄마는 나 낳다가 돌아가셨고 그동안 쭉 아빠가 3남매 혼자 키우셨어. (참고로 위로는 2살터울인 오빠 둘이서 쌍둥이야 ㅇㅇ)
얼마 전에 아빠가 가족 모아놓고 뭐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대충 재혼 암시하는 얘기 하셨거든. 새엄마(?) 되실 분 아직 만나보진 않았고 사진이라든가 그런 것만 봤어. 밑에는 나보다 한살 어린 아들 하나 있대.
뭐 자세한 신상정보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욘 없을 거 같고 아빠가 좋은 분이시라니까 좋은 분이실거라고 믿어. 그래도 솔직히 뭐랄까 너무 혼란스러워. 오빠들도 나처럼 갈피 못잡고 있는건 매한가지 같고.
일단 아빠 그간 되게 외롭게 지내셨고 언제까지나 혼자 못 사실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하는 게 맞아. 그런데 그래도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일단 나는 태어나서 엄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새엄마가 생긴다는 상황 자체가 좀 거북하고, 방금 쓴 말이랑 좀 모순되는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집에 사진도 걸려 있고 명절마다 성묘도 갔던 친엄만데 친엄마의 존재를 지우는 것 같아서 꺼림칙한 것도 있고. 또 갑자기 새로생긴 동생을 진짜 친형제처럼 대해줄 자신도 솔직히 없어.
걍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거니까 받아들여야 할텐데 솔직히 심적으로 좀 힘들어. 나 어떡해야 할까? 조언이나 위로 같은거 좀 받고 싶어서 글 올려봤어.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