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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에 정리되는 마음

absinthe |2019.10.20 02:45
조회 8,302 |추천 43
이별통보 이후로
번호도 사진도 물건도 바로 치워버렸다
별안간 내 눈에 보이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숱한 만남과 이별이 있었지만
물음표로 남아버린 이 것은 처음에는 하루를 다 써버려서
잠도 못자고 퀭한 얼굴로 주변의 걱정을 샀다

지금은 그정돈 아냐
오늘에 이어 내일의 일 걱정, 그것만으로도 너무 피곤해버려서
잠은 아주 잘 잡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 하였는데
다른 누굴 만날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외로움과 괴로움을 나눴어

눈뜨는 시각부터 너와의 대화가 끝나는 순간까지가 내 하루였는데
지금은 하루의 경계도 모르겠구나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하는데
벌써 저만큼이나 우리의 이별 순간은 멀어졌고
왜 나는 아직도 그 순간에 머무는지 스스로도 모르겠다

네이트판은 직접 들어와서 보는 것도 처음인데
글도 처음 써보고
많은 애달픔과 내 마음이 깃든 글들을 보며
조금은 위안이 됐습니다

그 분이 저를 하찮게 여겼다기 보다는
스스로를 소중히 여겼던 것이 컸으리라 생각하렵니다
저 역시도 무뎌질 그리움은 여기 두고
잠시동안은 스스로에게 집중하다가
이 또한 경험이었구나 웃을 수 있을 때
새로운 만남이 있길 바래볼게요

잘 지내길 바라진 않습니다만
저보다 조금만 덜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도 우린 즐거웠으니까요
쿨하지 못해 안녕을 빌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크게 밉지도 않으니까요

.. 다시는 마주하지 않았으면 해요
추천수4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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