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떨리고 눈물이 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조언을 얻고 싶어 글을 남겨봐요. 저에게는 언니가 한 명 있는데 고등학생 때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긴 했어도 아닌 건 아닌거다 오히려 막나가는 친구들을 제어하고 타이르는 역할을 했던 언니였어요. 언니가 21살이 되던 해 몇 개월 간 유명 레스토랑에서 뼈빠지게 일하며 저금 했던 돈으로 오랜 꿈이었던 독립을 이뤄 냈습니다. 언니가 워낙 예쁘장하게 생겨서 주위에 들끓는 남자들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언니가 이상을 실현하는 첫 걸음인 것 같아 옆에서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 언니지만 멋지다 생각했죠. 언니가 자취한지도 벌써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네요. 문제는 제가 sns를 하다가 우연히 언니의 게시글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원래 sns를 자주 비공개로 돌려놓고 계정도 몇 개씩이나 되어서 sns를 잘 하지 않는 저로서는 처음 보는 계정으로 적힌 글이었죠. 그 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어요.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바라던 독립을 이뤄냈다. 아무리 생활고에 시달려도 가족들에게 손벌리지 않았고 친한 지인들에게 소액의 돈을 빌려도 제 때 갚는 자신 이었기에 금전 문제로 사람과 사이가 틀어져 본 적 없다. 그리고 뒤따르는 문장에는 ‘밤 일하는 사람이니 화류계니 하면서 뒤에서 손가락질 해도 분수에 맞지 않는 돈을 빌리고서 갚지 않는 사람들보다 자신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저희 집이 잘 사는 게 아니라 한 번 큰 굴곡이 있었어서 형편이 썩 좋지가 않아요. 눈물부터 흘렀습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화류계는 그리고 사회가 생각하는 화류계는 손가락질 받는 일 이었으니까요. 오래 전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 하던 언니였습니다. 제가 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냐고 물어보면 웃으면서 너무너무 예쁘잖아 하던 센 척 하지만 여리고 정 많고 착한 우리 언니였습니다. 그 순수하고 오랜 꿈 앞에서 자존심 세고 매사에 선을 지켰던 언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너무 가슴이 찢어지네요 .... 언니의 마음을 회유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말해야할 지 모르겠고 그냥 너무 눈물만 나네요...언니가 혹여나 동생인 제가 알게되어 저를 안보고 살려고 하지는 않을지 ..모든 게 무섭고 걱정되어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남겨봅니다. 장난스러운 댓글이나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비난. 정중히 거절합니다. 언니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 지 그저 부디 진중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이 적힌 긴 글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sns 공유하려는 분들 똑똑히 들으세요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