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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남편두신분 계신가요?

L |2019.10.23 15:59
조회 30,414 |추천 22

어제 글올리고 오늘 톡이되있네요?

어제 퇴근후에 다시 대화해서 잘풀었어요.

다시 얘길 차근차근했더니 액자를 여기저기 알아봐서 열심히 주문했는데

제가 고마워 하지도 않고 제얘기만 할려고 한점이 기분이 나빴다더라구요 ㅠ

(저는 주문한지도 몰라서 그냥 없던일로 한줄알았고,

저또한 회사에 일이 많아서 그얘길 빨리하고싶긴했었어요 ㅠ)

어쨋든 말을 제대로 안하니 알수가 없었지요

 

댓글 다 읽어봤는데 자존감빵점님이 남겨준 댓글이 마음에 꽂히네요

남자다워야한다라고 세뇌되서 자라다보니 원하는게 있을때 채워야한다는 사명감,

머릿속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법보단 참는 방법을

배웠다는 내용이 기분이 이상했어요

제남편도 역시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게 어렵다고 생각을 못해봤는데

그게 안되는 사람에겐 좀더 시간을 주면서 기다려줘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답답하고 지칠까봐 겁은나요 ㅠ

이참에 성격을 확 고쳐주고 싶은데

제 역량으론 부족할거같아 나아지지 않는다면 어디 전문가라도 찾아가봐야겠어요

 

댓글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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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입니다.
30대 신혼1년차 깨쏟아지는 부부입니다.
대부분의 시간들은 여느 신혼부부가 그러하듯
떨어질틈이 없이 깨볶고 사는데
제가 도저히 이해나 예측이 안되는 포인트에서
남편이 삐져요

남편은 말을 하거나 화를 내면서 표현하는 타입이아니고
갑자기 반응과 리액션이 없어져서
신나게 얘기 하던 저는 갑자기 황당할때가 많아요

제가 "기분이 갑자기 안좋아보여요~ 무슨일있어요??”
라고 하면
남편은 고개만 절레절레 젓고 말지요

그러다 수차례 대화를 복기하면서 반복해 물으면
제가 전혀 예상치도 못한곳에서 터져있더라구요.

요번에 있었던 상황은
아내성향-리액션,호기심이 많은편,단순함
(우와 이거 내가 세상에서 젤좋아하는 빵이야, 우리언젠가 시간되면 저기가보장 행복할거같앙등등)

남편성향-아내가 원하는것은 왠만하면 100프로 달성을 목표로함.세심함
(해주고나서 뿌듯함을 즐기고 아내가 원하는것들을 해줘야 할것만 같다고함)


이런 특징이 있는데 제가 집에서 취미로 그림같은걸 그리게 되엇고 다하고 나니 액자가 필요한상황었어요

저도 신랑도 이런데 개념이 없어서 액자는 다이소같은데서 오천원이면 사는줄 알았구요
그런데 프레임이 커서 액자를 주문제작해야했고 막상 견적(12만원)을 듣고나니
별로 대단치 않은걸로 이런 액자까지 하자니 낭비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에이 오만원넘으면 하지말자 라고 했는데도 남편은 또 딴데도 알아보고 그랬더라구요.

별거 아닌내용이라 생각하고 일상적인 얘길 하면서
저녁을 먹던중에 갑자기 또 시무룩하길래
왜 기분이 안좋냐고 물어보다가
그냥 저도 똑같이 입다물고 제가먹은거 정리하고 잠들었고
아침에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어요.

제가 먼저 잘잤어요?? 오늘도 사랑해요~ 할수도 있지만
저도 그럴기분이 아니었고
매일매일 사랑넘치던 인사와 점심맛있게 먹으라는
연락하나 없이 냉랭한 상태예요


이런적이 연애때도 많았지만 언제나 붙어있던게 아니니깐
그땐 제가 세심하게 캐치를 못하고 그냥 넘긴적이
많았을것 같아요.
지금은 같이 있으니깐 이렇게 토라져버리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나하나 상황을 복기하면서 이거때문이야? 저거때문이야?
계속 물어보는것도 제 스스로 지치게 될까봐 겁나구요


요약하자면
단순한 사람이 세심한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할수있을거같아요.


이런성향의 남편을 두신분들은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가시나요

추천수22
반대수3
베플남자흐음|2019.10.24 14:02
그게 왜 세심한거에요? 그냥 소심한거 같은데~
베플남자자존감빵점|2019.10.24 14:20
이름에도 볼 수 있지만 전 제가 그런 사람인데요 ㅎㅎㅎ 그런 남편입니다. 지금도 사실 좀 삐져있구요 ㅋㅋㅋ 아랫분도 댓글에서 쓰셨지만 이게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고 어릴때부터 그렇게 요구(?)받고 자라서 그렇습니다. 요즘 여성 차별, 여성들이 받는 부당한 대우 이런 것들이 사회적인 이슈이듯이 남자들도 어릴때부터 남자다워야 한다. 남자는 불평하면 안되고 묵묵히 견뎌야 한다. 남자는 입이 무거워야 한다. 이런 식의 교육을 학교와 가정, 그리고 군대에서 지겹도록 들으면서 크거든요.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을겁니다만.) 저 또한 아버지가 그런 교육 위주였고 그래서... 글쓴 분처럼 아내가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때는 어떻게든 그것을 채워줘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있고... 또 아내에 대해 섭섭하거나 그런게 있을 때도 그것을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머릿속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런걸 말할 수 있도록 훈련을 못받았거든요. 참는 방법만 훈련을 받았지 그걸 다른 사람한테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훈련/연습을 해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뭔가 불만이 있어서 말하고 싶을때 표현 자체를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 아 내가 좀더 참고 배려하면 되는데 나는 왜이런걸 못참고 불만을 가지지? 내가 이런말 하면 아내가 기분이 나쁠텐데 그냥 내가 좀 더 이해하고 참으면 되는데...(남자는 당연히 참아야 하니까....라는 편견에 사로잡힌거죠.) 이런 생각에 자책을 하고 말을 하기가 꺼려지는 부분도 있기도 하구요. 그렇다보니 저도 그게 굉장히 어렵고.. 저는 지금도 제 생각을 입으로 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편지로 쓰거나, 카카오톡 처럼 타이핑으로 하거나 그렇게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말로 할때는 생각이 잘 정리가 안되서 중구난방으로 나오는데... 글씨로 쓰거나 메세지로 보낼 경우에는 좀 더 정리가 되서 설명이 되더라구요. 하여튼 저희 부부는 그런식으로 맞춰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아내분께서 남편의 그런 점을 발견하고 풀어나가고 싶다고 고민해주시는 것만해도 남편분은 굉장히 복받은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도 저같은 성향이었는데 평생 불만이 있어도 참고 살다가 나이 50 넘어서 터져가지고 요즘 말도 아닙니다. 이혼만 안했지 두분이 아주 그냥....ㅎㅎ 저도 그걸 반면교사 삼아서 아내랑 잘 소통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이 길었네요....ㅎㅎ
베플ㅇㅇ|2019.10.23 16:10
하...피곤한 스타일인데요...쓰니님이 독심술가도 아니고 입 꾹 닫고 있음 어찌알아요~바로바로 말하라고 대화 하자해요...글만 읽어도 속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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