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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에 태어난 지영이는 아무 죄가 없어요

 

 

 

먼저 이렇게 올리는 저는 92년생 입니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난쏘공이 8090세대의 가장 큰 논점 중 하나가 된 가운데,

 

메갈 한남 등의 서로를 지칭하는 비속어들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고

 

사실에 근거했다고는 하나 지나친 비약으로 끝없는 우기기 식 싸움이 되어 가고 있죠.

 

다시 아셔야 할 게, 82년생 김지영은 소설입니다.  소설이란 다들 아시다시피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입니다.

 

김지영이라는 실존 인물이 아닌 허구적 인물을 작가가 만들어 냄으로써 그와 비슷할 수 있는

 

실존하는 김지영을 응원한다는 응원메세지이기도 한데, 논란이기에 읽어본 바로는

 

'이게 왜 논란이 되는가..' 라는 답답한 의문만 남았네요.

 

 

 

 

실존하는 그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 는 전제나 상상은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하게도 논쟁중인 모든 세대의 모든 분들이 모든 80년대생 여성의 삶을 살아보고 대변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겠죠. 90년대생이지만 남아 선호사상이 짙은 부모 혹은 조부모 슬하에

 

자랐다면 그 역시 차별을 받고 자란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모든 소설을 이런 식으로 파고든다면 논해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은데

 

유독 이 책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스물 아홉인 저는 오빠가 둘 있었고 부모님께 차별 대우를 받았다던가

 

학창시절이라던지 20대 끝을 바라보며 몇 번의 연애경험을 비추어 볼 때 지영이처럼

 

그런 고난과 역경과 큰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다만 초등학교 5학년 즈음 소를 키우던 친할아버지가 소 뒷발에 채여 돌아가시기 이전엔

 

명절이라던지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할 때 오빠들이나 아빠가 남자들만 모인 상에 모여 앉아

 

밥을 먼저 먹었고, 저희 모녀와 고모나 큰엄마 작은엄마 손녀들이 모여 좀 더 작은 상에서

 

먹었던 기억은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흡연구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태워도

 

 어디 여자가 담배를 피느냐는 지나가던 할아버지께 호되게 혼나 본 적은 있습니다.

 

지영이만큼은 아닙니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지 않았어요. 다만 소소하더라도 충분히

 

기분이 상했고, 차별을 겪습니다.

 

 사실 이런 차별을 받고 자란 어른들이 아직은 저희 부모님 세대이기에

 

저는 읽으면서도 '아 정말 있을 수도 있는 일이겠다..'라고 생각했지

 

'이 나라는 여성차별이 극심하고 남성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책을 읽고 '모든 악순환을 반복한 지영이는 있을 수 없고 일반화 한다.'

 

'남녀 갈등 조장한다.' , '40,60년대생이면 이해하겠는데 80년대생이라니 우습다',

 

'외려 80년대생은 특혜를 받고 자랐다' 라는 말씀들은 외려 역으로 섣부른 일반화 중이신 겁니다.

 

 

 

 

지영이는 왜 이런 취급을 받게 되었나요.

 

페미니즘의 본 의미를 퇴색시킨 흔히 말하는 가짜페미같은, 모든 가해자가 남성인 성범죄 기사에

 

'역시 한남 한남' 거리는 사람들은 당연히 사회에 그 의견이 수용되어서도 안 되고

 

더 이상 그 본질을 흐려서도 안 됩니다.

 

 

 

관심을 갖는 시선을 바꿔 주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정서를 일부 반영한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봅니다.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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